[www.ntdtv.co.kr 2015-05-06 10:40 AM]
중국에서 산퉁요우(三桶油, 3배럴의 기름)로 불리는 중국석유(CNPC), 중국석화(Sinopec)와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대 석유그룹에서 며칠 전 같은 날 한꺼번에 인사이동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분석가는 당국이 의도적으로 일을 한꺼번에 터뜨려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이 석유업계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의 목적은 장쩌민파의 큰 호랑이인 쩡칭훙(曾慶紅) 세력을 더욱 확실하게 숙청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석유 홈페이지와 중국석화 뉴스사무실의 공식 웨이보에는 4일 오후, 중국석유와 중국석화에서 열린 중간급 이상 관리자 총회 소식이 실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중공 중앙조직부 부부장 왕징칭(王京清)이 참석해 올해 63세인 중국석유 대표이사 저우지핑(周吉平)과 중국석화 대표이사 푸청위(傅成玉)의 정년퇴임을 선포했습니다. 또 새로운 중국석유 대표이사로는 중국해양석유의 전 대표이사 왕이린(王宜林)을 앉히고 중국석화 대표이사로는 중국 공정원(工程院) 전 부원장 왕위푸(王玉普)를 선임했습니다. 한편 중국해양석유 대표이사로는 중국해양석유 전 사장 양화(楊華)를 선임했습니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중공 당국이 산퉁요우를 한꺼번에 조정한 것은 일부러 떠드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산퉁요우의 고위급 인사이동에 대한 차이신왕(財新網) 보도를 보면 국영기업 부패 추방의 해로 불리는 올해 순시조가 산퉁요우 내부의 여러 중앙기업에 대한 순시활동 중에 이미 여러 명의 중앙기업 고위급 관리를 조사하거나 처벌해 중국석유가 중요한 반부패 재난구역이 됐다고 합니다.
보도는 오랜 기간 석유업계에 종사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 산퉁요우의 바통을 이어받은 왕이린, 왕위푸, 양화가 부패추방과 업무실적이라는 두 가지 압력을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4월 말, 차이신왕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의 말을 인용해 왕톈푸가 연루된 문제에는 가족이 중국석화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은 것과, 전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周永康)의 아들 저우빈(周濱)이 성리(勝利)유전에 설비를 판매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것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탕징위안]
[스스]
“그는 줄곧 석유계를 움켜쥔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석유계는 최대의 자금줄이었거든요. 그래서 현임 중국석유, 중국석화와 중국해양석유 고위층은 쩡칭훙과 작든 크든 관계가 있습니다. 현재 두 번째로 풀어 놓은 신호는 바로 쩡칭훙을 겨냥해서 석유계에 퍼진 쩡칭훙의 영향력을 모두 털어 낸다는 것입니다.”
탕징위안은 산퉁요우가 모두 거대한 중앙기업이며 모두 장쩌민파 고위층의 가장 중요한 이익 원천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3개의 원천을 막으면 장쩌민파의 큰 금고가 없어지고, 나아가 현재 이들 고위층을 조사하는 것과, 앞으로 산퉁요우에 얽힌 깊은 부패의 내막을 깨끗이 밝히는 일도 아주 쉬워집니다. 탕징위엔은 이렇게 호랑이를 산에서 유인해 내는 수법을 시진핑이 이미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NTD TV 저우즈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