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네팔 철수 중국인, 관영언론의 거짓말 폭로(한,중)

 

[www.ntdtv.co.kr   2015-04-28 04:40 PM]

[앵커]

네팔 강진 발생 후 각국이 잇따라 교민을 철수시켰습니다. 중공 관영언론은 선전에 전력을 기울이며 ‘중국 여권만 있으면 매사 무사통과’라든가 ‘중국 여행객은 무료로 귀국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강대한 조국은 재해지역 국민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현실은 보도와는 전혀 다르고, 심지어 일부 항공사는 사람들이 곤경에 처한 것을 이용해 전세기 요금을 대폭 올렸습니다. 중공 외교부와 각 대형 언론이 계속 거짓 보도를 일삼고, 심지어 소식의 앞뒤가 맞지 않자 네티즌들은 강한 의혹과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기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4월 25일 발생한 8.1 규모 대지진은 수많은 사상자를 냈습니다. 관계 공무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이미 4,3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8,000명에 달합니다. 지진 발생 후 각국은 잇따라 현지 교민을 철수시키는 한편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바탕 커다란 논쟁이 일었습니다.

 

 

지진 발생 다음날 중공 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위급한 시각, 중국 여권의 가치 드러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여행객의 순조로운 귀국을 위해 중국 3대 국영 항공사가 신속히 나서서 누구든 중국 여권만 가지고 있으면 탑승권 소지와 관계없이 비행기에 태웠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는 또 귀국 여행객들은 기뻐하고 감동받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며 책임을 다하는 정부 덕분에 중국 국민으로서 신뢰감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각 대형 언론이 잇달아 이 보도를 전재했고 순식간에 인터넷에는 각종 지지 스티커, 좋아요 클릭, 퍼 나르기 등이 파도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중공 관영언론이 이구동성으로 공치사를 할 때 민간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네팔에 있었던 많은 중국 관광객이 관영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인터넷에 소식을 올렸습니다. 그들은 관영언론이 완전히 연기를 하고 있다며 몇몇 국영 항공사가 불난 집에서 도둑질하듯이 요금을 올렸는데 통상 2천에서 3천 위안이던 비행기 요금을 7천에서 1만 위안으로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표가 없는 사람의 탑승을 절대 금지했고, 당일 구매한 고가의 표가 있어야만 탑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주재 중공 대사관의 무관(武官) 류샤오광(劉曉光)은 중국 소후(SOHU)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항공사가 재난을 돈벌이에 이용했고, 표 값은 심지어 1만3천 위안까지 치솟아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식은 곧바로 차단됐습니다.

 

 

[마샤오밍(馬曉明), 전 산시(陜西)TV 편집 겸 기자]

“그들은 지진 재해지역에서 훌륭하게 자국민을 철수시킨 정황을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의 정황인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같은 나이가 되면 그런 일을 여러번 목격하게 됩니다. 보도는 늘 정부가 어떻게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하고 어떻게 물자를 공급하고 어떻게 앞장섰다는 등등을 말합니다.”

 

 

[기자]

관영언론이 보도하고 여론 몰이한 내용에 대해 외부 세계로부터 의혹이 쏟아지자 중공 외교부는 27일, 중국 여권 소지자가 무료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는 말은 인터넷에서 나온 것이며, 당국은 현재 관련 통지를 받은 것이 없다고 둘러댔습니다. 이 말은 다시 인터넷에서 탄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신화망의 보도가 모두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라면 인터넷 소문이 아닌 소식은 어떤 소식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수재강호(秀才江湖), 유명 네티즌]

“정부가 만든 유언비어도 마땅히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바른 역량(正能量, 정부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뜻의 유행어)의 유언비어는 유언비어라고 할 수 없나? 관영언론이 만든 유언비어도 유언비어다! 중국에서는 너무나 황당한 일이 끝없이 일어난다. 그들은 대놓고 유언비어를 만들며 법을 농락하는데, 이를 보고 또 너무나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클릭한다.”

 

 

[기자]

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당국이 이번에 허위보도로 강력하게 인기몰이를 시도했어도, 결국 사실에 입각한 네티즌의 논쟁을 막아내지 못했고 오히려 당국의 위신을 크게 추락시켰다는 것입니다. 네팔에서 돌아온 일부 중국인은 웨이보, 웨이신 등 SNS에 자신의 경험담을 끊임없이 올리며 중공 관영언론의 거짓말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샤론-시시`라는 네티즌은 27일 웨이보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대사관이 우리에게 오늘 9시에 집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알려줬는데 실제로 우리는 이틀 밤낮을 기다렸다. 국영 항공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표를 안사면 갈 생각을 하지 말고 부상자도 표를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인들은 여권만 있으면 귀국길에 올랐고 돈은 한 푼도 안 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된 건가!”

 

 

이 네티즌은 덧붙여 “대사관은 밥만 축내면서 응급대책도 없고 구원도 없고 위문도 없이 대사관 방문도 하지 못하게 하고 스스로 알아서 공항에 가라고 했다. 이게 바로 중국인이 자기 동포를 대하는 태도다.”

 

 

위와 비슷한 내용의 게시글이 인터넷에 반복해서 올라 왔지만, 대부분은 인터넷 해군(網絡水軍, 국가기관이나 기업에 고용돼 일반 네티즌으로 가장하고 댓글을 관리하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라는 딱지가 붙었습니다.

 

 

[수재강호]

“이건 역시 쌍방의 일로,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으면 예의가 아닙니다. 그들이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민을 아끼지 않는다면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권력을 보호해 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습니다. 정부에 환상을 가졌던 사람도 현재는 모두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제가 웨이보에서 보니 이런 목소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기자]

귀국한 중국 여행객 중 많은 사람이 울분을 터뜨리며 한 말은 “네팔 지진을 계기로 또 다시 국내 언론을 믿지 못하게 됐고 중공을 철저히 간파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張天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