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4-14 06:30 PM]
[앵커]
4월 13일, 세계은행이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지속해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반 년, 상하이와 선전(深圳) 증시는 계속 과열되고 있습니다. 외부 세계는 중국 경제가 하락하는데 증시가 폭등하는 이유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4월 13일, 상하이 A주식이 강력한 저항선인 4,100을 돌파하고 7년 만에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선전 증시도 14,000 포인트를 넘어 똑같이 7년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더불어, 중국이 속해 있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15년과 2016년 경제성장률을 6.7%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세계은행이 중국 경제가 하락을 지속하여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7.1%, 내년 성장률을 7%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은행은 또 중국이 금융 분야의 취약성을 보강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기에 2017년에는 경제성장이 6.9%까지 떨어지는 등, 앞으로 몇 년 간 중국 경제가 더욱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감소했고 3월 수입은 12.7% 감소해 2009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기업 이윤이 감소하고 은행의 불량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폭등하는 기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셰텐(謝田),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 종신 교수]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중국 증시에 많은 막후조작이 있다는 것으로서, 이는 중국 경제 속에 허위 데이터나 거품, 투기가 끼어 있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중국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하는 말이 있는데요, 경기가 좋을 때는 모두가 일하고, 경기가 나쁠 때는 모두 마을 입구에서 노름을 한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우스갯소리이지만, 실제로는 본질을 아주 잘 꿰뚫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현재 선전 증시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개미투자자들이 들끓고 있고, 이런 투자자들은 흔히 관영 언론을 통해 접한 소식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매한다고 합니다. 또, 주가가 상승하면 거래에 나서는 단순한 스타일도 많은 반면, 전문적인 애널리스트를 둔 기관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보도는 또한,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내부자 거래를 큰 문제점으로 본다고 지적합니다.
[리차오양(李朝陽), 중국 사회문제 연구가, 미국거주]
“먼저 분명히 해야만 할 것은 중국 증시가 줄곧 자유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하나의 정책 도구로 운영됐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과거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따라서 그들(중국공산당)은 새로운 돈벌이 수단이 필요한바, 바로 증시입니다. 현재 중국에는 ‘왼손 아니면 오른손’ 하는 식으로, 이 두 가지 외에는 돈벌이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증시가 폭등하자 중국 관영 언론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6일, 신화사(新華社)는 1분기 중 증시에 약 1조 위안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대서특필했습니다. 덧붙여 이는 개혁과 혁신을 목격한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굳히고 증시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민일보는 `투자자들, 수중의 자금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에 한 표`라는 기사를 통해 표면적으로는 자금이 주가지수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개혁에 따른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셰텐 교수]
“제가 볼 때는 중국 증시는 아주 조작하기 쉽고, 개미 투자자들은 조작 상황에 끌려들어가기가 아주 쉽습니다. 그들은 신문이나 큰 손, 소위 전문가 등이 뭐라고 말하기만 하면 즉시 곧이듣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는 독립 언론이나 자유 언론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득권을 가진 이익집단이나 대주주, 공산당 간부들이 한 통속이 되어 증시를 조작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따라서 뒷거래나 내부거래도 아주 쉽게 일어납니다.”
중국 경제는 하락하고 증시는 폭등하는 기현상에 대해 `중국은 곧 붕괴한다`의 저자이며 재미 화교 변호사인 장자둔(章家敦)은 4월 13일 포브스지에 중공 당국의 경제정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통제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이번 폭등은 실물경제의 자금이 유입된 결과로 볼 수가 없으며, 결국 증시 폭등은 중국 경제가 사망하기 전에 지르는 비명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