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禁聞] 중공의 홍콩연락사무소, 홍콩의 출판, 문화, 부동산 장악 (한,중)

 

[www.ntdtv.co.kr   2015-04-13 04:40 PM]

 

[앵커]

세계가 주목한 홍콩의 중환점령 운동이 막을 내렸는데요, 중공은 중환점령 운동에 대한 압박과 비판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홍콩 최대 출판사인 연합출판그룹이 산하의 서점에 중환점령을 지지하는 모든 서적을 판매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홍콩 언론이 조사한 결과 중공의 홍콩연락사무소가 페이퍼 컴퍼니 하나를 차린 후, 이 유령회사가 연합출판그룹을 창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홍콩 연합출판그룹은 홍콩에서 가장 큰 출판사와 소매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하에는 산리엔(三聯), 중화(中華), 상우(商務) 등 여러 서점이 있고, 출판물 발행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며 홍콩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합출판그룹은 계열 서점에 중환점령을 지지하는 서적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출판의 자유를 차단하는 행위는 홍콩인들의 큰 불만을 샀습니다.

 

 

홍콩 넥스트 매거진의 기자가 조사한 결과 홍콩연락사무소가 광둥(廣東) 신문화(新文化) 사업발전유한공사의 모든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 서류상의 회사가 홍콩의 연합출판그룹과 문회보(文匯報), 대공보(大公報), 홍콩상보(香港商報) 등 몇 개의 좌파 언론사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광둥 신문화 사업발전유한공사는 1990년에 설립됐고, 대표이사 황룽뱌오(黃榮標)는 홍콩연락사무소 광둥(廣東)연락부 전 책임자였습니다. 이사 우젠팡(吳建芳)은 문회보의 전 부사장이었습니다. 회사의 경영 목표는 `홍콩의 뉴스 문화 사업과 부동산을 관리하고 (홍콩연락사무소) 관할 기업의 국유 주식을 관리하는 등….`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보도는 중공의 홍콩연락사무소는 홍콩 기업을 장악하고 시장 시스템을 조작해 홍콩 출판시장을 조종하며 출판과 뉴스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기구라고 전했습니다.

 

 

[후리윈(胡麗云), 국제기자연맹 홍콩 및 중국 대표]

“중국 정부 쪽 목표는 아주 간단한데요, 바로 그들이 바라는 대로,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이념에 모든 것을 종속시키는 것입니다.”

 

 

후리윈 대표는 중국 정부가 늘 홍콩에 이데올로기를 수출하려 힘을 쏟았지만, 끝내 홍콩은 하나의 시장 자유 지역으로 남았고 민간 출판물에도 자유로운 공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현재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정부가 갈수록 시장에 대한 독점을 강화해 민간의 생존공간이 갈수록 위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후리윈 대표는 중환점령 운동이 끝나자 중환점령을 지지하는 서적의 발행이 많이 감소하는 반면, 정부의 뜻을 대표하는 서적이 아주 쉽게 발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후리윈]

“만약 진정하게 출판의 자유를 누리는 곳이 있는 지에 대해 말한다면 사실 그런 곳은 당연히 없습니다. 우리는 현재 출판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 볼 겁니다. 당신들이 과거에 늘 말하던 시장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정신이 아직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

 

 

보도에 따르면 연합출판그룹의 매출액은 매년 50억 홍콩달러에 달합니다. 과거 홍콩연락사무소는 이른바 문제의 서적을 감히 공공연하게 퇴출시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에 렁춘잉(梁振英)이, 그리고 홍콩연락사무소 주임에 장샤오밍(張曉明)이 부임하면서 홍콩인들과 정치투쟁을 시작하자 연합출판의 출판허용폭도 갈수록 작아지고 있습니다.

 

 

[장청자오(張成覺), 홍콩 프리랜서 작가]

“베이징이 이렇게 압박해도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이나 문명사회가 지금까지 흘러온 것을 보면 그래도 진실이 승리합니다. 진선미(真善美)는 여전히 가악추(假惡醜)와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홍콩 입법회 의원 단중셰(單仲偕)도 중국은 폐쇄사회로서 언론 통제가 아주 삼엄하다며, 중공은 홍콩에서도 그런 식의 통제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인이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사물을 좋아하므로 페이스북 등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는 홍콩인이 갈수록 많아지자, 중공은 홍콩을 통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단중셰, 홍콩 입법회 의원]

“하지만 제 생각에 홍콩은 버틸 수 있습니다. 홍콩은 반역하는 사회입니다. 홍콩인은 억압할수록 반발합니다. 그래서 저는 홍콩과 홍콩인에게 여전히 믿음을 가집니다.”

 

 

홍콩연락사무소는 홍콩에서 출판산업계에 손대는 외에도 서화 경매와 음반, 심지어 부동산 투자에 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산하의 두 개 신탁관리회사는 약 24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기본법 기초위원 리주밍(李柱銘)은 홍콩연락사무소가 기본법 제 22조를 위반하여, 지금 중앙정부의 각 부문이 홍콩 업무에 관여하는 통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