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4-08 09:20 PM]
[앵커]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9주년입니다. 중공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중공 관영 언론은 일본에게 중국 침략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물었습니다. 중공 관리들도 일본이 반드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미 시인한 잘못도 다시 시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국 언론들은 중공이 자신의 오점은 언제쯤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기자]
중공의 인민망(人民網)은 3월 초에 리톄잉(李鐵映)의 논평을 전재했습니다. 논평은 일본을 향해 중국에 혼란을 초래한 역사적 책임을 묻고, 동시에 정확한 역사 기록이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습니다. 논평은 한 민족의 생존과 한 국가의 흥망을 위해 반드시 정확하게 기록된 역사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진실되고 정확한 역사는 대단히 중요하며 거기에 운명과 미래가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공 외교부장 왕이(王毅)는 3월 21일 한국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를 똑바로 보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사문제는 피할 수 없는 관문이며 누구든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견지해야만 진정하게 이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공이 역사를 직시하는 것과 정확하게 기록된 역사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이번에는 3월 31일 뉴욕 타임스 중국어 사이트가 평론을 발표했습니다. 평론은 베이징이 도쿄에 역사를 직시하고 이미 시인한 잘못도 다시 시인하라고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이 국내외에서 저지른 역사적 잘못과 진실은 깨끗이 덮어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크메르 루주의 대학살, 중국-베트남 전쟁(중월전쟁)과 한국전쟁을 예로 들었습니다. 크메르 루주의 폴 포트가 정권을 장악한 후 저지른 대학살에서 사망한 캄보디아 국민은 170만 명에 달합니다. 캄보디아의 일부 역사학자들은 중국공산당이 당시 종족 말살의 참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음을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류인취안(劉因全), 전 산둥(山東)대학 사학교수, 미국 거주]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주 혁명은 완전히 중공 혼자의 작품입니다. 중국 공산당이 국민 일부의 숨통을 거머쥐고 이들을 무장시켜 나머지 캄보디아 국민을 학살했습니다.”
한편 중월전쟁에 대해 뉴욕 타임스는 베트남이 폴 포트 정권을 전복시킨 것을 징벌하기 위해 등소평이 한 달을 목표로 일으킨 전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출병 당시 중공은 캄보디아에 대한 역사적 책임은 아랑곳 하지 않았고, 전술도 또다시 인해전술을 펴서 많은 중국국민을 또다시 희생시켰습니다.(중국 사상자 6만, 베트남 사상자 2만)
뉴욕 타임즈는 또 한국전쟁 발발 원인은 북한이 1950년 6월에 남쪽을 공격해 내려간 것이지만, 중공의 교과서에는 오히려 중요한 부분이 생략됐고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 전쟁이라는 주장만 자세하게 기술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중공은 학교 역사교육에서 대부분 진실과는 거리가 멀게 중공의 입장만 추켜세우고 있어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4종에는 크메르 루주에 대한 사실이 전혀 나와 있지 않고 1979년 중월전쟁에 대한 것도 기술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중공 집권 하에서 굶주림과 정치 테러로 인해 수천만 명의 중국인이 사망했지만, 정부의 역사 기록에서는 삭제됐음도 덧붙였습니다.
[장톈량(章天亮) 교수, 중국문제 전문가]
“사실 중공은 일본 보다 나쁜 일을 더 많이 저질렀습니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던 기간인 1931년 만주사변부터 1945년 패전까지 14년 동안 발생한 사상자는 1,800만~2,000만 명입니다. 하지만 중공이 정권을 탈취한 이후 사망한 중국인은 대략 8천만 명으로 일본 침략 당시의 4배이고 심지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중공이 자신의 범죄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것에 관해 뉴욕 타임스는 도쿄의 역사 왜곡과 중공의 자국민 학살을 함께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중공 외교부는 팩스 회신을 통해 이 두 가지 문제는 서로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장톈량 교수]
“중공은 상대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아주 관대한, 이런 이중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공에게 진실한 역사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 중공은 감히 그럴 수가 없는 겁니다.”
중국문제 전문가 장톈량 교수는 많은 서방 국가의 관례는 역사 문서의 비밀유지 기간을 30년으로 하고 있기에, 중공도 현재 관련돼 있는 한국전쟁, 중국 대기근, 문화혁명 등등의 문서를 기밀 해제하고, 6.4 사건 관연 자료도 기밀 해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국민을 탄압, 학살하고 중국 문화를 파괴한 역사를 공개하면 중국공산당은 설 자리가 없어지기에 그들은 계속해서 역사를 덮어 감추는 것이라 합니다.
2월 초, 타이완 국방부 대변인 뤄샤오허(羅紹和)는 기자회견에서 중공이 스스로 역사를 성실히 대해야만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과 국민 동포에게 모욕을 안겨 주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NTD 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