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4-08 12:40 AM
[앵커]
며칠 전 톈진시(天津市) 검찰이 중공 전 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을 3가지 죄명으로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수사 초기에 중공이 발표한 죄명에 비해 훨씬 규모가 축소된 것입니다. 특히 중공 전 위생부 부부장 황제푸(黃潔夫)가 언론에 밝힌 바, ‘장기이식의 이익사슬과 장기 공급’에 저우융캉이 연루되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전 중공 총서기 자오쯔양(趙紫陽)의 비서 바오퉁(鮑彤)은 생체 장기적출이 반인류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공산당이 상호 모순되는 사실에 대해 흐지부지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기에, 저우융캉의 생체 장기적출 범죄가 공개되지 않으면 황제푸가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4월 3일, 톈진시 검찰원은 저우융캉을 형사 기소하면서 뇌물수수, 직권남용, 국가기밀 고의 누설의 죄명만 언급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5일, 중공 중앙정치국이 통과시킨 `저우융캉의 엄중한 규율위반 사건 조사보고서`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저우융캉의 당적을 박탈하면서 당국은 죄명 6가지를 열거했고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단서도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3월 15일, 중공 전 위생부 부부장이며 현 인체 장기 기증 및 이식 위원회 주임인 황제푸는 홍콩 펑황(鳳凰) 위성TV에서 사형수 장기 이식이 폐지된 것은 저우융캉의 낙마했기 때문이며, 저우융캉은 장기이식의 이익사슬과 장기 공급에 연루됐다고 밝혔습니다.
민감한 시기에 저우융캉을 고발한 황제푸에 대해 당시 외부 세계는 이는 생체 장기적출을 공개했을 때의 반응을 보기 위한 실험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바오퉁, 전 중공 총서기 자오쯔양의 비서]
“이 상황에서 법원은 저우융캉의 추가 죄명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그것이 범죄로 규정되지 않으면 저는 법원이 당연히 유언비어 진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봅니다. 위생부 부부장을 체포하고 그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밝히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모호하게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황제푸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저우융캉에게 반드시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GDP를 증가시킨 공로도 있지만, 반인류 범죄도 있으니 제 생각엔 법원이 당연히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태도를 표명해야 합니다. 전 세계를 향해서 말이죠.”
바오퉁은 생체 장기적출은 저우융캉 혼자서는 할 수 없고 중공의 각 방면이 연루돼야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중공이 이를 언급하기는 대단히 거북하고 두려워서 국민에게 적극 감추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오퉁]
“개인이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개인이 반인류 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요? 이 일에 연관된 사람이 전혀 없을 수 있을까요? 법원은 어디로 갔나요? 변호사 노조는 어디로 갔나요? 인민대표는 어디로 갔나요? 모든 것을 이끄는 중국공산당은 어디로 갔나요? 저우융캉이 이 일을 저지르는 것을 용인한 것은 중국의 현행 정치제도와 사회제도 아니겠습니까?”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에 대해서는 갈수록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월 7일, 호주 공영방송 SBS는 캐나다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를 초청해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 생체 장기적출 증거에 관한 진술을 들었습니다. 내용은 그와 캐나다 전 아태담당 국무장관이며 8선 국회의원인 데이비드 킬고어가 수 년 간 함께 조사해 낸 것입니다.
이 두 명의 캐나다인은 2006년 7월,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 장기적출을 고발하는 독립조사 보고서`를 발표함으로써 당시 중공에 생체 장기적출을 대폭 줄이도록 압력을 넣은 것을 인정받았고,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SBS 프로그램에는 중국에서 신장 이식을 하고 돌아 온 대만 환자 장러우러우(張柔柔)도 초대됐습니다. 장러우러우는 중국에서 단 2주 만에 신장을 이식받았다며 그녀는 신장 주인이 자신의 수술 때문에 살해됐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신이 멍해졌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며 반드시 나와서 자신의 일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오퉁은 베이징 당국이 저우융캉의 범죄행위를 모두 공개해야만 당국이 법치를 선전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제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음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오퉁]
“이렇게 한 사람이 스스로 정법(政法) 황제로 칭하고 이렇게 하늘에 사무치는 큰 죄를 저질렀다면 그의 죄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 소수만 알고 끝내서야 되겠습니까? 어째서 자신들만 알고 대중은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이런 나라도 나라입니까? 그래서 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사건의 백분의 백을 공개하기를 희망합니다. 만약 사법이 공정하게 처리하면 의법치국은 확실히 증명될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고 슬슬 피한다면 사람들은 말할 겁니다. 18차 4중전회는 여나마나였고 헛짓이었고 안 열렸다고.”
바오퉁은 만약 당국이 저우융캉의 생체 장기적출 범죄를 공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내국인과 국제사회에 감춘다면 그 결과는 아주 나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NTD 뉴스 창춘(常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