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지톈 돕기 열풍, 정의는 민심 속에 있어(한,중)

 

[www.ntdtv.co.kr   2015-03-31 07:00 PM]

 

[앵커]

중국 인권변호사 탕지톈(唐吉田)이 요추결핵으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 치료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중국 인권변호사들은 탕지톈을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해 단 하루만에 수술비 30만 위안을 모았습니다. 모금활동 발기인 천젠강(陳建剛)은 민심에 정의가 있다며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기자]

중국 인권변호사들은 3월 28일 저녁, 인터넷에서 탕지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작년 4월 탕지톈은 의사로부터 요추결핵 진단과 함께 즉시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술에 12만 위안이 필요했지만, 의료보험이 없고 안정적인 수입이 없는 탕 변호사는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여러 동료와 친구들에게 수술비 모금을 위해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3월 31일, 모금활동 발기인 천젠강 변호사는 지난해 탕지톈이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변호사들이 여러 차례 모금을 하려 했지만, 그가 늘 거절하다가 올해 3월 28일이 되어서야 승낙했다고 NTD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천젠강, 베이징 변호사]
“이번 일은 뜻밖이고 이렇게 호응이 클 줄 몰랐습니다. 두세 시간 만에 충분한 치료비를 모았는데요, 겨우 하루 지난 현재까지 모인 돈은 벌써 30만 위안이 넘습니다.”

확인에 따르면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변호사와 일반 시민 외에 탕지톈의 사건 의뢰인외에도 공산체제 내 인사 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탕지톈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천젠강은 결과를 집계하면서 만감이 교차해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정의가 민심 속에 있다며 하늘이 탕을 버리지 않았고 민심도 탕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리진싱(李金星) 변호사는 탕지톈 변호사의 척추를 치료하면서 중국 변호사의 허리도 펴졌다고 말했습니다.

[천지엔강] 

“이번 일은 많은 것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변혁을 바라고 있고 사람들이 눈을 똑바로 뜨고 있다는 겁니다. 이 체제가 이 사람들에게 오명을 뒤집어 씌워 처벌하고 탄압하려 하지만, 자유는 막을 수 없습니다. 수십 년 동안의 세뇌와 폭력과 거짓말도 자유를 바라는 민심을 꺾지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국민에게 이롭고 국가에 이롭다는 걸 모두가 아주 분명히 봤기 때문입니다.”

천젠강은 힘으로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서민의 마음을 얻지는 못 한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다탕(大唐)기금을 설립해 더욱 많은 탄압받는 인권변호사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탕지톈, 베이징 인권변호사] 

“이 친구들이 벌인 활동은 단지 저 개인을 지지하고 도와준 것만이 아니라 중국 민간사회의 각성하고 성장하는 속도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예를 들자면 민간에서 이렇게 서로 돕고 협력하고 곤란에 함께 맞서고 위험을 분담하는 등등의 이런 메커니즘이 한창 생겨나고 있다는 겁니다.”

중공의 탄압을 받는 인권변호사가 되기 전에 탕지톈은 검찰관이었습니다. 그는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 검찰청에서 형사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검사 생활 7년 동안 그는 백여 건의 사건을 처리하면서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사법의 불공정과 부패가 없는 곳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그는 검찰직을 그만 두기로 결정했고 2004년 말,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05년 정식으로 변호사가 된 그는 약자들을 변호하는 한편, 노동교양소 폐지 활동에 연명으로 참여했고 베이징 변호사 협회 직선제 관철에도 앞장섰습니다.  

2008년, 탕지톈은 당국의 핍박을 받아 소속돼 있던 변호사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이후 여러 파룬궁 인권 사건을 맡았다는 이유로 2010년, 당국에 의해 변호사 면허증을 취소당했습니다. 

2013년 10월, 그는 헤이룽장성( 黑龍江省) 지시시(雞西市)에서 파룬궁 탄압 피해자에게 법률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국보(國保)대에 16일 동안 불법으로 구금됐습니다. 지난해 3월, 그는 다른 변호사 3명과 함께 헤이룽장성 젠산쟝(建三江)에서 파룬궁 수련자를 위해 변호에 나섰다가 경찰에 잡혀 고문을 당했고 구타당해 갈비뼈 10개가 부러졌습니다. 

계속 이어진 괴롭힘과 억압도 탕지톈을 굴복시키거나 물러서게 하지 못했고, 반대로 자신의 사회적 책임 의식만 더욱 강화해 주었습니다.

 

[탕지톈]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만약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으면 우리한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거나 오히려 더욱 커집니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그렇게 많은 고생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깨어나 행동하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 지고 우리도 많은 것을 체득했는데요, 이런 식이라면, 우리한테 이런 신념이 있다면, 그들이 육체적으로나 다른 방식으로 이런 압박을 가하는 것도 분명히 변합니다.”

탕지톈은 인권변호사가 된 것이 어떻게 보면 하나의 재산이고 하나의 횡재라면서 자신나 꿈꾸던 존엄한 인생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며 자신은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NTD 뉴스 리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