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3-25]
[앵커]
전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쩡칭훙(曾慶紅)에 대한 입건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중기위 관원에 따르면 왕치산 중기위 서기는 쩡칭훙에게 세가지 ‘충고’를 했다고 합니다. 보도는 또한 쩡칭훙이 여러 차례 중공 당규를 어겼고 가족의 재산을 신고하라는 지시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자]
홍콩 동향 잡지 3월호는, 2월 26일 중앙서기처 서기이자 중기위 부서기인 자오훙주(趙洪祝)가 중기위, 중앙조사부를 대표하여 쩡칭훙이 경제와 정치조직상 ‘기율과 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되어 입건 심사중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오훙주는 쩡칭훙을 지목하여, ‘본인과 가족친지가 경제적 위규위법(違規違法)을 저질렀으며, 본인은 재직기간과 퇴직후에 가족친지가 규율을 위반하고, 비법위법으로 이익을 얻도록 영향력을 미쳤음’을 자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관례적으로 중공이 해외에 소식을 먼저 흘리고 나중에 그것이 역수입된 것입니다. 쩡칭훙의 비서를 지냈던 스즈훙(施芝鴻)은 양회기간 중에 경친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다가, 중공 관련부서가 필요에 의해서 해외 언론에 자료를 제공했다고 무의식중에 발언한 바 있습니다. (관련부서가) 이렇게 하는 주된 목적은, 중대한 정치 행위가 가져올 사회 충격과 동요를 미리 경감키고, 동시에 자료를 미리 폭로하여 상대방의 사기를 꺾고 저항을 철저히 무너뜨리려는 것입니다.”
또한, 올해 1월 말까지도 쩡칭훙은 가족 자녀의 재산, 사업, 국적 상황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6월 중조부는 신고를 지시했고 9월 하순에도 중앙판공청과 국무원판공청이 또 한 차례 신고를 지시했습니다. 11월 초, 중조부 부장 자오러지(趙樂際)는 직접 쩡칭훙을 찾아가서 12월 말까지 관련사항의 신고를 마쳐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조직의 기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쩡칭훙은 이는 ‘정치박해’며 자기는 기꺼이 옥살이를 할 준비가 되었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이 세 가지 충고는 혹독한 경고며, 최소 두 가지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지적합니다.
[탕징위안]
“한가지 신호는 중기위가 이미 쩡칭훙 일가의 부패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잡았기에 쩡칭훙은 무사히 빠져나가기가 이미 불가능해졌다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장쩌민이 자신을 보호해 주리라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장쩌민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쩡칭훙에게 환상을 품지 말라고 주의 주는 것입니다. 만일 쩡칭훙이 형세 판단을 잘못하여 ‘너무 멀리 가면’ 그에게는 더욱 빠르고 엄중한 조치가 가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문제 전문가 스스(石實)는 이 세가지 ‘충고’를 달리 해석합니다. 그는 이런 충고를 왕치산이 말했을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스스, 중국문제 전문가]
“중난하이와 쩡칭훙은 완전히 대립하고 있기에 쩡칭훙에게 ‘당신 스스로 위기위법의 내용을 자백하고 결과를 기다리면 당신에 대한 처벌이 경감될 수 있다’고 기회 제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양 측은 이미 생사를 걸고 대립하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 충고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왕치산의 세 번째 충고는 분명 쩡칭훙을 사면한다든가 형량을 감면해준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양 측은 절대 타협할 여지가 없는 사이입니다.”
올해 들어 쩡칭훙은 계속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2월 16일, 그의 심복인 전 중공정협 부주석 쑤룽베이(蘇榮被)가 쌍개(雙開) 처리 되었습니다. 관방의 통보는 아주 독특하면서도 엄숙한 표현을 썼습니다. 관영언론 논단을 통해 그 배후에 ‘집단, 동맹’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23일, 중기위는 반부패가 ‘결전시각’에 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친중공 홍콩언론 ‘봉황망’도 올해에는 ‘거호(巨虎)’가 낙마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많은 논평은 이 거호 중의 하나가 쩡칭훙이라고 봅니다.
25일, 중기위 사이트는 ‘청나라 나관 경친왕의 작태’라는 글을 발표해서 많은 추측을 자아냈습니다. 국제사회는 대체로 경친왕은 쩡칭훙을 가리킨다고 보았습니다.
탕징위안은 ‘일단 쩡칭훙을 끌어내리면, 시진핑은 짱쩌민 처리에 가속을 붙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탕징위안]
“장쩌민에 대한 처리에 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그의 무관 부하들은 이미 시진핑에 의해 모두 처리되었습니다. 쉬차이허우, 궈보슝, 저우융캉의 정법위 계통까지 이미 시진핑이 모두 수습했습니다. 남아있는 것은 일부 문관들이고 그 중 가장 중요한 두목이 쩡칭훙입니다. 그러므로 쩡칭훙을 일단 끌어내리면, 장쩌민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가히 전멸시킨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3월 12일, 중공 양회에서 최고법원 원장 저우창(周強)은 저우융캉 등 고관 28명을 공개 재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샤샤오창(夏小強)은 글에서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 재판은 쩡칭훙이 곧 낙마할 것이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보았습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