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3-10 04:21 AM]
[앵커]
올해 72세의 뤄쩌후이(羅澤會) 씨는 손자와 자식에게 둘러싸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나이이지만, 2년 전부터 계속되는 충칭시 당국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해 유랑생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당국은 뤄 씨를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들을 납치해 어머니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기자]
2015년 3월 5일, 집요한 충칭시 경찰은 뤄 씨의 아들을 8번째로 방문했습니다.
[뤄쩌후이 씨]
“아들을 인질로 삼았습니다. 어머니를 내놓지 않으면 귀가시키지 않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당국은 왜 이런 고령자를 이렇게 집요하게 쫓는 것일까요? 그럼 먼저, 왕리쥔(王立軍)이 충칭시 공안국 국장이었던 당시로 거슬러 가보겠습니다.
19년 전, 뤄 씨는 72세까지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당뇨병, 디스크, 위하수, 전신 부종 등 많은 병에 시달리며 입원조차 거절당하고 있었습니다.
[뤄 씨]
“늘 약골이었지만, 농촌에서 살 때는 치료할 돈이 없었습니다. 겨우 도시로 이사해 치료할 수 있게 됐을 때는 이제 몸이 안 돼서 의사에게 버림받고 입원조차 거절당했습니다. 당시 체중은 30kg밖에 안 됐습니다.”
1996년 5월, 뤄 씨는 친구의 소개로 남편과 함께 파룬궁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온 많은 병이 단기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기적을 지켜본 자녀 4명과 친척 친구들이 차례로 파룬궁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도 잠시, 99년 7월, 중공 당국이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시작한 후 뤄 씨 일가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뤄 씨]
“2008년 5월, 저와 남편은 당국에 납치됐습니다. 남편은 강제 노동수용소로 보내지고, 저도 8년 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국이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은 제가 실종됐다고 판단하고 필사적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그 후 저는 충칭 여자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환경이 나쁘고 연공도 허용되지 않아 몸 상태가 악화돼 전신이 붓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게 됐습니다.”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에 괴롭힘이 더해져 뤄 씨의 상태는 급격하게 악화됐고, 파룬궁을 시작한 후 54kg까지 증가했던 체중이 과거의 30kg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결국, 그녀는 걸을 수도 없었고, 3번이나 의식 불명에 빠졌습니다. 응급 소생술로 30여 분 만에 간신히 의식을 회복한 적도 있었습니다. 교도소 측은 책임 추궁이 두려워 가족에게 통지를 보냈습니다.
[뤄 씨의 딸]
“2009년, 우리가 교도소로 가보니 어머니가 재소자의 부축을 받아 나오는데 입술은 거무칙칙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여러 번 출소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 후 교도소에서 병상 통지서가 3번 왔지만, 출소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교도소에 석방을 요구하니 소동을 일으킨다며 경찰차로 들이받았습니다.”
뤄 씨가 교도소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남편도 수용소에서 박해를 당해 사망했습니다. 게다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장기를 적출당하고 내장이 표본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사실이 해외 언론을 통해 폭로되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압력을 느낀 교도소는 마침내 2010년 1월, 뤄 씨를 임시 출소 시켰습니다.
[뤄 씨]
“교도소는 아들을 일시 출소 보증인으로 세웠습니다. 귀가 후에는 매일 출장소에 출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후 상태가 악화돼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겨우 출두가 면제됐습니다. 그 후에도 당국에서 나온 사람 여럿이 아들 집에 몰려와 언제라도 투옥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나는 그걸 듣고 걱정돼 필사적으로 충칭을 떠났습니다.”
뤄 씨가 자취를 감춘 것에 격노한 충칭시 당국은 뤄 씨의 친척 친구들까지 괴롭히거나 협박하며 뤄 씨의 거처를 밝혀내려 했습니다. 2년 동안이나 뤄 씨를 쫓아도 발견되지 않자 당국은 마침내 아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3월 4일, 충칭시 경찰과 610사무실 등에서 온 몇 사람이 아들 집에 들이닥쳐 혼자 집에 있던 불과 4세의 유아 앞에서 불법 수색을 벌였습니다. 3월 5일, 아들은 근무처인 국세국(国税局)에서 해고당해 집으로 돌아간 후 당국에 납치됐고 4일 이내에 어머니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행복했던 가정이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는 박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장기를 적출당했고, 본인과 딸은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고, 아들은 공직에서 해고된 후 납치돼 인질이 됐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張天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