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2-23 04:40 PM]
[앵커]
중국 민생(民生,민성)은행장 마오샤오펑(毛曉峰)이 지난 1월 중기위에 연행되었습니다. 언론들은 “그가 전 중앙판공청 주임 링지화(令計劃)와 연관되어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안방(安邦) 그룹이 12차례에 걸쳐 민생은행 지분을 매집한 정황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안방그룹이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면서 태자당 인원들은 일제히 안방그룹과의 관계를 끊고 물러나는 대 탈출극을 벌였습니다.
[기자]
1월 31일, 민생은행 대변인은 “마오샤오펑 행장이 중기위에 연행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경보(新京報)는 “1972년생인 마오샤오펑 행장이 링지화의 동문 후배였다”고 보도했습니다. 2월 1일, ‘재경망(財經網)’ 역시 중국 언론인 뤄창핑(羅昌平)의 평론을 전재하여, 마오샤오펑의 경력이 최소한 두 군데에서 링지화와 접점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두 개의 접점은 후난대학과 중앙공청단입니다.
마오샤오펑 조사의 파문이 한창 퍼지고 있을 때, ‘재경’ 잡지는 안방그룹의 발전 비사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안방그룹은 작년 11월 28일부터 두 달 동안 연속 12차례나 민생은행 주식을 매집하여 제1 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또한 안방그룹은 민생은행 지분 매집 외에도 국내외 투자를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약 21억 위안(3,700억 원)을 투자하여 완커(萬科, 중국 2위 부동산 기업)의 제 4대 주주가 되었고, 네덜란드 비밧(VIVAT) 보험사 지분을 100% 인수했습니다. 그 외에도, 벨기에 델타 로이드(Delta Lloyd) 은행,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Waldorf-Astoria) 호텔, 한국 동양생명 등도 인수했습니다.
[스스(石實), 중국문제 전문가]
“안방그룹을 통해 민생은행 지분을 매집한 것은 기본적으로 관(官)의 활동입니다. 안방이 국내외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눈가림이지요. 민생은행만 인수하고 그친다면, 링지화의 모든 재산을 안방그룹에 흡수시키겠다는 의도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우리는 민생은행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것입니다.”
‘남방주말’은 1월 29일 안방그룹의 내막을 폭로하는 기사 네 편을 실었습니다. 기사는 안방그룹의 이사회 속에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이 ‘구름처럼 많다’고 비유했습니다. 기사는 천위(陳毅)원수의 아들 천샤오루(陳小魯),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 덩샤오핑의 외손녀 덩줘란(鄧卓苒), 덩줘란의 남편 우샤오후이(吳小暉) 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주윈라이가 ‘이사’직에 있는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2월 2일 재신망(財新网)의 잡지 채널인 주간 ‘신세기(新世紀)’는 ‘안방그룹의 대모험’이라는 제목 하에 위에서 언급한 태자당 인물들이 모두 안방그룹과 무관하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덩샤오핑 일가는 안방그룹과 무관하고, 천샤오루는 고문에 지나지 않으며 주윈라이가 이사라는 설은 확실치 않다고 한 것입니다.
[스스(石實)]
“남방주말과 링지화의 관계 때문에 안방그룹을 샅샅이 노출시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남방주말이 안방그룹의 홍2대에 대해 폭로하자 홍2대들은 일제히 자신들이 안방그룹과 연을 끊은 지 오래라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남방주말의 그 기사는 그들에게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당신들이 물러나지 않으면, 우리는 그 배후를 더 자세히 폭로할 수도 있다.’는 통첩인 것이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2013년에 자신의 일가친척이 지분과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경제계를 떠나도록 하여 정치적 약점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홍2대에게도 경제계를 떠나라고 권유했습니다.
[스스(石實)]
“시사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반부패에 홍2대는 그냥 놔두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시진핑)는 지금 홍2대들을 일제히 물러나게 함으로써 자신의 반부패를 편파적이라고 비난하는 여론을 막았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일종의 답을 던진 셈입니다.”
태자당 인물들이 서둘러 경제계를 떠나는 것과는 달리,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의 아들 장몐헝(江綿恆)은 ‘정 상 학(政 商 學)’계 세 곳을 움켜쥐고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따지웬 뉴스 사이트’는 시사평론가 리정(李政)의 말을 인용하여 “왕치산은 장몐헝을 ‘규율을 무시하며 마구 행동하는’ 사람이라 표현했으며, 현재 장몐헝은 왕치산의 반부패 칼날을 언제 맞을 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장젠(張健), 재미 중국 사회문제 연구가]
“장몐헝은 후일 반드시 숙청될 것입니다. 장몐헝 자신이 저지른 죄도 많고, 그의 아버지가 저지른 죄 값도 대신 감당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계는 줄을 잘못 서거나 집안을 잘못 이끌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장몐헝의 한발은 이미 감옥 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장젠은 지적합니다. ‘태자당이 안방그룹을 떠나는 것은 중공 고위층의 권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 태자당이 안방그룹을 통해 절취한 이익은 이미 한계선을 넘어섰습니다. 위기가 닥칠 때를 대비해서 그들은 혼란한 국면을 벗어나 일신의 안전을 꾀하려 하는 것일 뿐입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