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의 홍콩, 무장경찰 파견 소문(한,중,영)

[www.ntdtv.co.kr 2014-09-29 09:45 PM]

앵커:

근일 들어 홍콩 상황이 계속 긴장을 더해가면서, 각계의 성원이 도래하고 국제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언론은 도리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해외 인터넷에 따르면, 중공 중앙선전부가 대륙 언론의 ‘중환점령’ 보도를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29일, 중공 대변인은, “일단의 사람들이 ‘민주쟁취’ 깃발을 내들고 홍콩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만일 사태에 문제가 생긴다면 무장 경찰을 홍콩에 증파해 진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자 :

수만 명 홍콩 시민과 학생이 연일 정부 청사 앞에 모여 인민대표의 정치개혁안에 항의하고 있습니다. 홍콩경찰은 구타, 체포 그리고 최루 스프레이, 최루탄 투척, 심지어 총탄사격으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9월 28, 29일, 국제 대형 언론인 CNN、BBC를 비롯하여 로이터 통신, 프랑스 통신, 미국통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홍콩 민중의 평화 항쟁을 톱기사로 실었습니다.

미국의 소리는 말합니다 “ ‘중환점령’ 운동은 28일 앞당겨 시동을 걸었다. 10만을 넘는 사람이 거리에 나섰고, 홍콩 경찰은 민중에게 여러 발의 최루탄을 발사했다. 상황은 일촉즉발이다.”

이태리 ‘공화보’는 말합니다. “바로 25년 전의 천안문에서처럼 베이징은 공산당 권위주의 체제를 지키려고 또 다시 학생을 구타하고 체포하고 있다.”

미국 CNN는 말합니다. “홍콩은 마비됐다.”

영국BBC는 말합니다. “홍콩시위는 도처에 최루 가스와 충돌로 넘쳐난다.”

국제 언론이 홍콩에 초점을 모으고 있지만, 중국 본토 언론은 일제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CCTV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고, 각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도 관련소식을 싣지 않았으며, 모든 관련뉴스는 인터넷에서 차단되었습니다.

한 해외 웹사이트는, “중선부에서 홍콩의 ‘중환점령’ 보도에 대해 밀령을 내렸다. 각 웹사이트는 관련소식을 즉시 삭제하고 각 언론은 홍콩 사태에 대해 당분간 보도를 중지하라는 지령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28일, 베이징 주재 홍콩중앙연락판공실(중련판)은 성명을 발표하여 ‘중환점령’을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중공 인민대표의 결정에 “도전함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29일, 인민망 사이트도 기사를 통해 ‘중환점령’은 불법이라고 성명을 내었습니다.

‘환구시보’ 소속인 환구망 사이트는 29일 ‘무장경찰 정치학원 부교수 왕창(王強)’이란 서명의 논평에서, 홍콩민중의 점령항쟁 행위에 비해 홍콩경찰의 ‘힘이 부족하면’ 무장경찰을 홍콩에 진입시켜 진압에 협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날 오후가 되자 환구망은 그 논평을 삭제했습니다.

[양젠리(楊建利), 중국 민주운동가]
“지금 ‘평화홍콩’ 운동은 국제사회에 아주 큰 여론을 조성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직접 중국 정부에 대해 ‘어떠한 경우든 무력진압은 국제사회가 결연히 반대할 것이며, 국제사회가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공은 장기간 민중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해 왔으며, ‘6.4’ 도살 같은 악랄한 역사적 전과가 있기 때문에 홍콩에서 두 번째 ‘천안문 사건’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홍콩 ‘애플 데일리’는 29일 발표한 ‘잔인무도한 권력독점 정부는 물러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홍콩인의 활동은 ‘이성적이고 비폭력적’이지만 ‘이 잔인무도한 정부, 이 횡폭하고 잔학한 689 정권, 시민 탄압에 눈이 빨간 경찰은 홍콩인의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를 쟁취하려는 홍콩인의 결심은 절대로 약해지지 않을 것이며, 한차례의 진압이 있을 때마다 오히려 689 정권은 파멸로 다가갈 것이고, 홍콩인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할 것이라고 애플 데일리 사설은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의 봄’ 잡지 편집장 후핑(胡平)은, 홍콩에 대한 중공의 방침은 ‘비타협, 비유혈’이므로, 비록 양보를 하지는 않겠지만 ‘6.4’같은 학살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습니다.

[후핑, 잡지 ‘베이징의 봄’ 편집장]
“홍콩은 당년의 베이징과는 환경이 확실히 다릅니다. 왜냐하면 홍콩은 원래부터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의 중환 점령은 역시 다른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한 방식이며, 또한 집회 자유의 체현입니다. 그러므로 중공 당국은 탄압할 이유가 없습니다.”

‘중환점령‘ 운동은 국제 사회의 성원을 불러왔습니다. 28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주재 홍콩 총영사관, 그리고 미국 국무원, 영국 외교부, 타이완 대통령 마잉쥬(馬英九), 타이완 민진당 주석 차이잉원(蔡英文), 전 주석 수정창(蘇貞昌) 등은 서둘러 성명을 발표하여 홍콩의 중환점령 운동을 성원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도 앞 다투어 사진 발송과 재치있는 문자로 홍콩을 성원했습니다. 타이완 해바라기 학생운동 성원인 린페이판(林飛帆), 천웨이팅(陳爲廷) 등은 홍콩주재 타이완 사무실(辦事處)에 가서 “시민은 항거하여, 일제히 홍콩을 성원하자”고 높이 외쳤습니다. 천웨이팅은, 타이완의 여러 사회단체가 홍콩의 중환점령 운동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8일 저녁, 미국 뉴욕의 홍콩인들은 중국 주재 뉴욕 총 영사관까지 시위 행진함으로써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 량전잉에게 항의하고 시민들의 중환점령 행동을 지지했습니다. 29일 오후 1시까지 홍콩인의 항쟁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서명은 이미 17만 건을 넘었습니다.

NTD뉴스 리윈(李韻), 리융(李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