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9-29 02:30 AM]
앵커:
28일 새벽, ‘사랑과 평화로 중환을 점령하자’ 발기인 다이야오팅(戴耀廷)은 ‘중환점령’이 정식 시동을 걸었다고 선포하여 질풍노도 같은 홍콩의 하루를 열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당일 강경한 수단을 취하여 홍콩인의 항쟁 의식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저녁이 되어 또 한명의 중환점령 발기인 천젠민(陳健民)은, 경찰에서 살상력 있는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니 참가자들은 철수하라고 권유하면서, ‘그러나, 철수는 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학생연합회(학련)도 행동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일요일 새별 1시 40분, 밤을 지새우며 홍콩 정부 밖에 진치고 있던 몇 만 명 학생과 민주 인사를 향하여 중환점령 발기인 다이야오팅은 갑자기 뜻밖의 결정을 선포했습니다.
[다이야오팅, 중환점령 발기인]
“중환점령이 정식 시동을 걸었습니다. 중환점령이 정식 시동을 걸었습니다.”
다이야오팅은 중환점령 운동은 정부 청사의 점령을 시작으로 정식 시동을 걸었다고 말하면서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다이야오팅]
“첫 째, 결정을 철회하라, 인민대표 상무위원의 비민주적이고 비공의(非公義)적인 결정을 철회하라. 둘 째, 정치 개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重啟政改).”
그는 23일 이미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들이 국경일을 축하할 때, 우리도 중환에서 홍콩 민주 쟁취를 위한 큰 잔치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중환점령 운동이 10월 1일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조금의 조짐도 없이 앞당겨진 시동에 대해 홍콩 입법의원 단중셰(單仲偕)는, `이는 완전히 형세의 추이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단중셰, 홍콩 입법의원]
“저녁 9시가 됐을 때, 그들은 최근의 형세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몇 시간 토론을 한 후 이런 결정에 도달했고, 이어 새벽 1시 반에 이를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세의 추이에 따른 결정이라 봅니다.”
하지만, ‘민주성연’이 홍콩 정부 눈앞에 갑자기 등장하자 정부는 고춧가루와 최루탄을 뿌려대었습니다. 어떤 군중은 달려가면서 랩으로 눈을 막거나, 투명 보안경을 썼으며, 어떤 이는 우산을 펼쳐들고 경찰의 공격을 방어했습니다.
[현장민중 니커(妮可)]
“시민과 학생은 맨 손으로 평화 시위를 하다가 진압 경찰을 마주치면 두 손을 듭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 최루탄을 쏘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등장하자마자 사람들이 미처 어쩔 사이도 없이 최루탄을 쏘아댑니다. 경찰이 악랄하기가 예부터 지금까지의 그 비적 공산당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애플 데일리’에 따르면 28일 저녁 7시10분까지 경찰은 중환점령 군중에게 적어도 7차례 최루가스를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의 통계에 따르면 저녁 9시 40분까지 홍콩정부 청사에 집결한 민중은 이미 6만 명에 달했고, 경찰이 무력으로 대응했어도 그 수는 조금도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한 동안은 현장 민중이 고무탄알에 맞았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홍콩 경찰은 저녁 7시 15분에 고무 탄알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저녁 10시 40분, 학생 연합회 대표는, 어떤 유형의 탄알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찰은 분명히 총을 쏘았다고 밝혔습니다. 10분 후, 중환 점령 발기인 천젠민도 경찰에서 살상력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참가자들은 철수하라고 권유하면서도 ‘그러나 철수는 포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홍콩정부의 강경 대응은 홍콩인의 반항을 더욱 자극
학생연맹은 당일 4대 요구를 제출했습니다. 톈메이 도로(添美道) 및 공민 광장을 개방하여 집회를 할 수 있게 할 것. 량전잉과 정부개혁(政改) 3인 소조는 반드시 물러날 것, 인민대표의 정치개혁 결정을 철회할 것, 시민의 후보 추천권을 축소하지 말 것 등입니다. 학생연맹은 정부에서 자정 이전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전 홍콩이 무기한 파업, 동맹 휴업, 동맹 시위에 돌입할 것이라 천명했습니다.
[단중셰, 홍콩 입법 의원]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민 항쟁입니다. 중앙은 철판이어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세대 청년들은 나름의 열정이 있고 이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젊은이들을 지지할 것입니다.”
중환점령 운동이 시동을 앞당긴 것은 국제 언론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중공 관방 언론은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으며, 웨이보에서의 관련 소식과 동영상도 엄격하게 검열 받고 있습니다. 한편, 28일 저녁 9시 반 현재, 12만을 넘는 사람들이 백악관 사이트에 서명하여 미국 정부에게 중공이 홍콩인의 진정한 민주선거를 존중 승낙하도록 압력을 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易如), 톈징(田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