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격노, 장쩌민 조사 정식 시동(한,중,영)

[www.ntdtv.co.kr 2014-08-02 04:55 AM]

앵커:
베이징에서 온 소식입니다. 저우융캉 안건 공개 후,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시진핑은 장쩌민에 대한 조사에 정식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장파 세력이 전 정치국 상위 저우융캉과 전 중앙 군사위 주석 쉬차이허우에 대한 조사를 끊임없이 교란하며 지나치게 날뛰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베이징 고위급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이 보시라이, 쉬차이허우, 저우융캉 등 장쩌민이 공들여 양성한 주요 부하를 연속으로 체포하자 장파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방해와 반격을 가했습니다. 심지어 언론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도발하자 시진핑은 장쩌민에 대한 조사를 앞당겨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소식통은, 장파 세력이 일찍부터 시진핑 암살을 획책해 만일 시진핑이 철저히 조사하지 않는다면 화를 입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화포(華頗), 베이징 시정 평론가]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의 경우 소문이 먼저 퍼지고 나중에 관청이 사실임을 밝혔습니다. 장쩌민은 아주 늙었지만, 최소한 간판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장쩌민 주변 인물들은 장쩌민을 배경으로 사기를 높이다가, 결정적 시점이 되면 그를 앞에 내세워 사람들에게 지지 선언을 하게 될 것입니다.”

보시라이 낙마로부터 저우융캉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치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비록 당국에서는 일률로 ‘요언’이란 딱지를 붙였지만 결국 흔히 ‘아주 빠른 예언’ 혹은 파별 투쟁에서 어느 한쪽이 퍼뜨린 소식임이 드러났습니다. 장파세력의 방해 시도로 추측되는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작년 3월 보시라이 파직 후, 인터넷에는 군용차량이 한밤에 시내로 진입한 사진과 시내에서 한 때 총성이 울렸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국외 언론은 중난하이 측근 소식통을 인용, 이는 저우융캉이 베이징 시내에서 휘하 무장경찰을 동원해 정변을 시도했지만, 당국에 의해 좌절된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외 언론은 또 ‘저우융캉은 정변이 실패한 후, 지난해 여름 베이다이허 회의를 전후하여 적어도 두 번 시진핑을 암살하려 시도했다. 한 번은 회의실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이고 한 번은 시진핑이 301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할 때 그에게 독주사를 놓으려 한 것이다. 그래서 시진핑은 만일을 대비해 한때 베이징을 떠나 산시군사지휘센터로 숙소를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소문은 지난해 8월부터 9월 14일까지 시진핑이 갑자기 언론의 시야에서 사라진 그 한 시기와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다른 베테랑 기자 가오위(高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시진핑과 중기위 서기 왕치산은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는다.”는 구호를 내놓은 후, 17대 상무위원 한 명, 정치국 위원 2명과 전 서기처 서기 한 명을 입건 조사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때 장쩌민이 왕치산을 크게 나무라자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는’ 사냥 계획은 결국 좌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간 소문 외에, 중공 관제언론보도 내용에도 때때로 장파 반격의 소식이 보였습니다.

이를테면, 반부패 불길이 전 중공 공안부부장 리둥성이 후원하는 CCTV에까지 미쳤을 때, CCTV의 유명 사회자 징이단(敬一丹)은 ‘남방주말’과의 인터뷰에서 “범을 잡으려면 자신이 진짜 무송인지 자문해보라.”는 말로 시진핑을 비웃었습니다.

심지어, 저우융캉 입건의 정식 선포에 대한 국내 보도도 꽤 제약을 받았습니다. “저우융캉을 잡은 것은 반부패의 끝이 아닐까”란 관제언론의 보도 논조도 몹시 조심스러웠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중국 숫자시대’ 사이트의 폭로에 따르면, 저우융캉 안건 보도를 제한하는 지령을 내린 것은 중공 중앙선전부였습니다. 7월 29일 ‘인민망’에 실린 평론 ‘대호 저우융캉 체포는 반부패의 마침표가 아니다.’ 역시 보도 제한 대상 기사로 선정되어 전재나 선전을 금지시켰습니다.

그렇지만 중공 언론은 꾸준히 ‘저우융캉 배후의 더욱 큰 대호를 잡는다.’는 암시를 뿌려댔습니다.

[리톈샤오(李天笑), 재미 시사평론가]
“장쩌민 세력은 시진핑의 반부패에 대해서도 계속 방해와 반격을 가했기에, 오히려 시진핑의 꾸준한 반격을 역 초래했고, 결과적으로 지금처럼 나날이 더 큰 대호 사냥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 장쩌민이 날뛸 날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중공 원로 덩샤오핑과 장쩌민이 공들여 육성한 권귀(權貴)자본주의는 중국의 제도성 부패라는 비극으로 귀결되었다고 베이징 학자 우쭤라이(吳祚來)는 말합니다.

중공에 이미 ‘제도성 부패’가 만연됐다면 ‘제도성 반부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일 정말로 호랑이 사냥을 한다면 퇴직 현직 중공 지도자 중에 더욱 큰 호랑이가 여전히 있는 것이 사실일 텐데요. 그럼, 호랑이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 시진핑은 기존의 부패한 제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요? 이런 문제는 중국 국민만 심사숙고하는 것이 아니라, 국외 언론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는 문제입니다.

NTD뉴스 류후이, 수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