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생, 입시 지옥에 계속 자살(한,중,영)

[www.ntdtv.co.kr 2014-05-31 09:42 AM]

앵커 :
중국은 학생들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들의 자살 동기의 50%는 공부의 압박이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초중등 학생들의 자살이 심각한 사회 현상이 되어, 매년 3월부터 6월까지는 “학생 자살 암흑기”라고까지 합니다. 1년에 1번 수험 시즌을 앞두고 각지에서 자살하는 학생들의 비보가 전해집니다.

기자 :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강에 투신자살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학교 감시 카메라 영상을 보면, 5월 23일 새벽 2시, 사오펑(小峰, 가명)학생은 기숙사를 떠났습니다. 그는 행방불명 된 지 30시간 후, 학교 근처 강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해부 결과 익사로 판명되었습니다.

샤오펑이 실종된 후 그의 책상에서 메모 하나가 발견되었습니다. “나는 육체를 버리고 영혼도 버리겠다…” 라는 문구와 이상한 숫자의 조합이 적혀있었습니다. ( 9 1 13 9 14 23 1 20 5 18).

사건이 벌어지기 전, 샤오펑은 짝꿍에게 “숫자를 알파벳에 적용하는 것이 암호 해독의 기본이다.”고 했습니다. 앞의 숫자들을 알파벳에 적용하면 “I am in water.” 이므로, “나는 물속에 있다.” 는 뜻입니다. 각종 증거가 사오펑의 자살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왜 자살했을까? 그의 교사, 동급생, 이웃 주민 등에게 물어도 제대로 설명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대학 입시 전에 자살했기 때문에 가혹한 시험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21세기 교육 연구원”이 5월 13일 발표한 2014년 교육백서는 지난해 발생한 초중등생 자살 사건, 79건의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연구 결과, 자살의 근본 원인은 시험에 편중된 교육제도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예쾅정(葉匡政), 중국 문화 평론가]
“현재 중국의 교재는 70~80년대 교재입니다. 당시 정책은 과학을 중시했기 때문에 초중학교 수학과 과학은 매우 난해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중학생 수학 수준은 미국 고교생에 필적합니다. 중국에서는 물리, 화학을 포함하여 복잡한 지식을 매우 많이 배웁니다. 그러나 그 지식은 장래 과학 기술 회사에 취직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입니다. 중국 학생들은 힘듭니다.”

그러면 가혹한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핑크빛 장래를 손에 넣은 것일까요? 중국 과학원이 지난 30년간 대학 입시 성적 상위자 1,000명을 추적 조사했는데, 그들 가운데 나라를 대표하는 엘리트와 업계의 리더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들 70%는 졸업 후 사회에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성적 우수 학생이 그런 상태이므로 일반 대학생의 처지는 더욱 비참합니다. 당국의 자료를 따르면 2013년 중국의 대학과 전문대 졸업생은 699만 명으로 `사상 최대 취업난의 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졸업생은 727만에 달하기 때문에 취업은 더욱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취업난은 인력 과잉이 아닙니다. 취업 알선 기관의 조사를 따르면, 70% 이상의 기업이 “정말 도움이 되는 인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즉, 현실에 맞지 않은 대학 교육의 탓으로, “실용적이지 않은 수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력부족과 취업난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예쾅정]
“중국의 교육 방식은 서양과 크게 다릅니다. 지식을 도구로 삼아 주입식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능력은 있어도 창조 능력은 늘지 않습니다. 중국의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도구로 삼는 것입니다. 인격과 인문교육을 경시합니다. 지식의 기억력만 강조하고 사고 능력을 키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권력에 대한 복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부의 압박으로 자살하는 아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학력 인재가 졸업한 후 취직을 하지 못해 고뇌 끝에 자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