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상장 실패할 수도

[www.ntdtv.co.kr 2014-05-13 02:20 AM]

앵커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중국과 홍콩에서 상장에 실패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상장을 시도하는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업 운영의 불투명과 ‘공동 조합원(合夥人)’ 제도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중국 ‘6.4’ 대학살의 피해자들이 미국의회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 Jack Ma)이 ’6.4‘ 대학살의 앞잡이였다는 상소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런 도덕성 문제로 인해 월가의 알리바바 상장 주간사가 중도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자 :
5월 6일, 알리바바는 미국에 상장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증시 상장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홍콩에서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이때, 알리바바가 고수하고 있는 ‘공동 조합원’ 제도는 홍콩의 ‘1주 1표’ 원칙에 위배된다는 점과 알리바바 공동 조합원 중에서 마윈이 겨우 8.7% 지분밖에 없으면서도 계속 경영주를 맡고 있다는 의문이 해명되지 않아 상장은 좌절되었습니다. 마윈의 ‘공동 조합원’ 수는 28명이라 합니다.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상장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자산과 정보가 투명하지 않음으로 인해 홍콩에서와 같은 우려를 보였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알리바바가 제출한 상장 신청서류가 2천 쪽 분량이지만, 중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공개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7월, 마윈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공 전 지도자 덩샤오핑이 ‘6.4 사건’에서 선택한 무력진압에 대해 “당시로써는 가장 정확한 결정이었다.”고 단언했습니다.

[왕쥔타오(王軍濤), 재미 중국 민주당 공동 대표]
“마윈은 사업가로서 사업 이야기만 말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악당 덩샤오핑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국민 탄압에 대해 공산당 독재정권과 같은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공산당의 89년 탄압을 찬양한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죄인과 한데 묶었으니 당연히 우리는 알리바바의 일 처리를 못 믿는 것이고 그를 규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한 저항 운동가이기도 한 왕쥔타오는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상장되면, 민주당원들을 데리고 뉴욕 타임 스퀘어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합니다.

[셰톈(謝田),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에이킨 대학원 교수]
“도덕적 반대 세력의 힘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상장주간사는 도덕적 문제가 너무 많을 경우 물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상장 주간이 손해라고 판단하고 요청을 거절하거나 뒤로 미룰 것입니다.”

미국 거주 민주운동가 웨이징성(魏京生)은 알리바바 상장 시도 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이를 저격(阻擊)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웨이징성 기금(Wei Jingsheng Foundation)’ 사무실 주임 황츠핑(黃慈萍)과 법률고문 예닝(葉寧) 변호사는 영문 보고서를 작성하여 국회와 뉴욕 증권감독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예닝, 미국 워싱턴 변호사]
“만일 반대 소리가 몹시 크고, 대중의 분노가 일며, 미국 언론이 폭로하고 미국 국회가 조사까지 한다면 미국 증권 감독회의 경각심은 몹시 커질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즈푸바오(支付寶)’는 알리바바의 자매기업인 ‘저장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공사의 상품입니다. 알리바바가 ‘즈푸바오’에 관한 지분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장 신청서 속에는 ‘즈푸바오’의 재무상태가 전혀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주요 사업분야에는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와 ‘톈먀오(天貓)’도 있습니다. 신청서 속에는 역시 이 두 사이트의 실적에 관한 데이터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두 사이트의 실적과 비교적 작은 세 번째 사업체의 실적은 알리바바가 ‘중국 상무(中國商務, China Business)’라고 부르는 사업부문으로 개략처리 되었습니다. 이 부문은 실제로는 알리바바 총수입의 80% 이상을 올리는 분야입니다.

알리바바의 상장 신청서에는 14개 국내 물류회사와 합작 사업의 재무 조건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예닝]
“심각한 문제는, 서구사회가 아주 규범적인 원칙으로 중국을 대한다면, 중국은 음모를 꾸며 상대하려 든다는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돈 몇 푼이 아닙니다. 중공은 미국 금융시장에 대대적으로 진입해서 천천히 미국의 규칙을 변화시키고 인류의 주류문명과 문화를 변질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언론사가 알리바바의 주식 구조를 문제 삼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비록 창립자 마윈의 지분이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야후’에 비길 바가 못 되지만, 마윈에게는 별도로 28명의 공동 조합원이 있습니다. 그들의 힘으로 마윈은 이사 대부분을 임명할 수 있지만, 상장 신청서에는 이 이사들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알리바바의 28명 공동 조합원 중에는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의 손자 장즈청(江志成)과 현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밀실조작에 중공 홍색 권귀(權貴)층이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중국문제 전문가 스장산(家石藏)은 말합니다. ‘장쩌민 3대(代)가 미국에 상장하는 것은 그들의 재산을 도피시키는 데 훨씬 유리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도망가서 장차 있을 수 있는 감독과 조사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