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분기 GDP 거품 빼야(한,중)

[www.ntdtv.co.kr 2014-05-03 03:22 AM]

앵커 :
중국 정부가 7.4%라고 발표한 전국 1분기 GDP 성장률은 과거의 성장률에 비해서도 저조했고 당국의 예상에 비해서도 저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계에서는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는 늘 지방 GDP가 전국 GDP에 비해 높았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이며, 많은 수치가 GDP에 대한 당국의 낙관적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하면서, 통계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기자 :
최근에 중국 정부는 전국 1분기 GDP 성장률이 7.4%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의 GDP는 절대로 이렇게 낙관적 상태가 아닙니다. 헤이룽장성 GDP 성장률은 4.1%에 지나지 않고 허베이성, 산시(山西)성의 성장률은 4.2%와 5.5%에 불과합니다.

일본 ‘미즈호(瑞穗) 증권’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선젠광(沈建光)은 중국 GDP 수치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중국 경제는 1분기 GDP처럼 낙관적인 것이 아니라 추락이 가속화되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선젠광은 7개 항목에서 1분기 GDP가 부풀려진 근거를 제시합니다.

우선, 그는 GDP 디플레이터(deflator, 平減指數)를 1.3% 포인트나 축소해서 1분기 GDP 성장률을 계산한 것임을 지적합니다. (GDP 디플레이터 : 물가, 임금, 환율 등의 변동 효과를 제거한 실질 GDP를 산출하기 위하여 명목 GDP에 나눗셈을 가하는 지수. 명목 GDP / 디플레이터 = 실질 GDP)

둘째로, 전국 GDP 성장률과 지방 GDP 성장률이 불일치한다는 것입니다. 지방정부가 정치실적 올리기 위주의 정책을 가동하는 중국은, 과거에 각 지역의 GDP 성장률이 전국 총 성장률보다 높게 나온 적이 많았습니다. 올해에는 GDP 계산 방식에 변화를 주어 각지의 GDP 성장률 과장 부분을 약간 제거했습니다. 하여간 경제 추락의 속도는 아연실색할 정도입니다.

셋째로 1분기 사회융자 총액이 전년대비 9.3% 하락했고 철도 화물 운송량 지표도 3.5% 하락했습니다.

넷째로, 정책당국은 GDP 기여도를 볼 때 소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소비재 내수 총액은 1~2월에 전년 대비 11.8% 성장에 그쳤고, 3월에는 약간의 반등으로 12.2%에 달했지만, 1분기 소비 성장은 작년의 13.1%에 비하면 현저히 저하되었습니다.

다섯째로, 공업 생산의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공업생산 성장률이 3.4%였음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1.4%포인트가 줄었습니다.

여섯째로, 관청이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최절정기에 오히려 허약세를 보였습니다. 보통 3월은 공업생산이 가장 왕성한 달이었지만 올해 PMI의 반등 폭은 최저수준이었습니다.

일곱째로, 부동산 신축면적 비율이 작년 대비 25.2% 하락하여 부동산 시장의 위험이 더욱 커졌습니다.

[펑싱위안(馮興元), 베이징 톈쩌경제연구소 부소장]
“중국 연해 지역도 안 좋습니다. 우리가 볼 때 연해 지역 기업 중 많은 것이 강시(僵屍) 기업입니다. 지방의 부동산은 정부의 수치상으로는 상승세이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있는 수치입니다. 산업 모델을 크게 바꾸어야 경제하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떠도는 말로는 정부가 부양책을 적게 쓰면, 경제의 둔화가 심각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4월 이후의 최신 수치도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4월의 화력발전 증가율은 4.4%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강(粗鋼) 생산량도 여전히 바닥이고 철광석 재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제 건조 벌크화물 운송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는 운임지수(運賃指數, BDI)도 작년 6월 이후 최저치이며 국외로부터의 수요도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양빈(楊斌), 베이징 칭화대학 경제관리학과 교수]
“GDP는 매우 중요합니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 투자할 때 GDP를 고려합니다. GDP는 늘 높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수익은 다른 사람이 챙겼습니다. 국민의 소득은 조금도 증가하지 않았고 소비력도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압박은 심합니다. 집을 팔아야 합니다. 자식을 결혼시켜야 합니다. 게다가 이 자식들이 모두 대학생들입니다.”

그러나 화인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지역에서 부동산을 대규모 구입하여 지역 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중국 재부품질 연구원(中國財富品質研究院)’ 통계에 따르면 중국 사치품의 작년 국내 소비는 280억 달러였고 국외 소비는 740억 달러였습니다. 중국인은 세계 사치품의 47%를 구매합니다.

[양빈]
“그러나 사치품이 국가 경제 순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사치품은 오히려 국외 소비를 이끌고 국외에 납세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돈과 권력이 하나로 결합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수인의 소비능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80%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비능력은 문제가 되지요. 이들 모두가 국내 인입니다. 문제가 얼마나 큰지 아시겠지요.”

며칠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발전규획사(發展規劃司) 사장(司長) 쉬린(徐林)은 중국이 이미 ‘중고 소득국가’ 대열에 진입했다고 발표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네티즌들은 중국 빈부격차의 심각함, 높은 집값, 화이트칼라 직장 부족 등 중산계층의 불만을 토로하며 크게 조소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중국은 이미 브라질, 멕시코, 남아공 등과 같은 부류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이 그룹에서 서열이 계속 뒷걸음치고 있다. 2012년까지 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브라질의 절반이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것만으로도 대성공을 거둔 것이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