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4-22 10:55 AM]
앵커:
4월 초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공 정부가 몇 주 안에 전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 사건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저우융캉은 “상무위원을 처벌하지 않는” 관례를 깨뜨린 첫 번째 사람이 됩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최신 보도에서 저우융캉의 영향력을 소멸시키려 하든, 전체 공산당 관료에게 확실한 신호를 보내려 하든 막론하고 중공 지도자 시진핑이 규칙을 다시 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4월 9일 뉴욕 타임스는 시진핑이 저우융캉과 그의 가족이 취한 광범위한 상업적 이익을 겨누어 중공 정치국 상무위원급 고관을 조사하는 첫 번째 사례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공 정치판의 규칙으로 볼 때 이는 대담한 행동입니다. 고위급 지도자 가족의 재무상태는 중국에서 가장 은밀하고 민감한 비밀입니다. 다년간 공산당은 알면서도 함구하는 규칙을 따랐는데, 바로 경제 개방의 중심에서 고위층 가족이 집안을 일으켜 부자가 될 수 있게 해 그들의 충성심에 대해 포상하면서 지도층의 균열을 모면해 온 것입니다.
시진핑은 이미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의 범위를 확대했고, 이에 따라 저우융캉의 아내, 아들, 동생과 제수, 며느리와 사돈을 비롯해 이 모든 사람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당국에 연행됐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4월 1일 저우융캉과 많은 친족이 공산당 조사관에 체포당해 한 비밀감옥에 감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들이 고발당한 부패의 내용은 앞으로 몇 주 후에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전 중앙당교 ‘학습시보’ 부 편집심사자 덩위원(鄧聿文)은 저우융캉 사건이 5~6월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을 오래 끌수록 시진핑에게 불리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덩위원, 전 중공당교 ‘학습시보’ 부편집장]
“사건이 이미 아주 명백하여서 직접적인 범죄 증거를 찾아내는 게 관건입니다. 만약 직접적인 범죄 증거만 찾아낸다면 공산당은 이 사건을 곧바로 발표할 겁니다. 그렇지 않고 오래 끌면 갖가지 소문이 갈수록 많아질 겁니다. 게다가 끌수록 변수도 많아집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빨리 발표할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중공 지도자들이 저우융캉에 대한 부패 조사나 친족 체포, 사건 처리에 대한 시진핑의 최종 의도에 대해 아직 정식으로 논의하지 않는 것도 여전히 수수께끼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정치분석가는 시진핑이 자신의 권력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면 저우융캉 같은 등급의 지도자가 이런 조사를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관리의 자녀, 배우자, 형제자매가 거대한 재물을 모으는 일에 대해 시진핑이 공산당 통치의 안정을 해치는 일로 여긴다고 인식합니다.
덩위원은 시진핑이 저우융캉을 처리하려는 의도는 ‘부패척결 및 당 보전’과 ‘권력투쟁’을 겸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덩위원, 전 중공당교 ‘학습시보’ 부편집장]
“첫째는 부패척결입니다. 부패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저우융캉을 처리한다면 바로 시진핑의 부패척결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게 되고, 국민들 마음속 공산당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겁니다. 두 번째는 개혁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개혁 진행이 안 되는 건 탐관오리가 너무 많아서인데 만약 저우융캉을 처리할 수 있다면 개혁은 상대적으로 쉽게 추진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목적은 당연히 이 속에 권력투쟁이란 느낌이 좀 있습니다. 누구든 내 말을 안 들으면 앞으로 처리하겠다. 이렇게 개인 권위를 세우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濱)의 장모를 인터뷰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잔민리(詹敏利)는 자신의 외손녀, 즉 저우융캉의 손녀를 베이징의 유아원에 보냈는데, 이는 저우빈 부부와 장인을 비롯한 저우씨 집안의 모든 사람이 구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저우빈이 죗값만 치르면 저우융캉이 곤란에서 벗어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그러나 덩위원은 만약 저우빈만 처리했다면 이 일은 벌써 해결되어 지금까지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덩위원, 전 중공당교 ‘학습시보’ 부편집장]
“저우융캉도 못 때리는데 무슨 부패를 친단 말입니까? 일은 벌써 분명합니다. 전 세계인이 모두 알듯이 갑자기 때리지 않으면 못 때리지 않습니까? 못 때린다는 건 능력이 없다는 뜻 아닙니까? 능력이 없으면서 무슨 개혁을 추진한단 말입니까? 개혁 계획은 다 수포로 돌아갈 겁니다.”
저우융캉의 아들은 국영 유전설비 판매권을 얻어 중국 전체 수천 개의 주유소와 계약을 했고, 그의 안사돈은 쓰촨성에서 하이난성에 이르는 파이프와 천연가스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제수는 광산, 부동산과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고 합니다. 저우융캉이 정치국에 들어간 후 저우빈이 장악한 ‘중쉬(中旭)양광에너지과학기술회사’의 자산은 6배로 증가했고, 2012년에는 2,7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습니다.
NTD 친쉐, 샤오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