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4-21 02:20 AM]
앵커:
얼마 전 중공 각 대군구(軍區; 중국 전체를 7개 지역으로 나눔)의 부급(정보부, 통신부, 작전부 등등) 고급장교 17명이 서명 문장을 발표해 중공 군위(군사위원회) 주석 시진핑을 지지한다는 태도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2일 7대 군구 사령관 등 18명의 현직 고급장교들이 태도를 밝힌 뒤를 이어 고급장교들이 두 번째로 ‘충성 표명’을 한 것입니다. 군대가 이렇게 시진핑을 향해 무더기로 ‘충성 표명’을 하는 배후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보도를 보시죠.
기자:
4월 8일, 중공 ‘해방군보’는 7대 군구와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고급장교의 서명 문장을 게재하면서 중앙 군위 주석 시진핑의 국방과 군대 건설에 대한 중요 어록을 심화 학습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에 단체로 서명한 이들은 각 대군구의 부사령관, 부정위, 정치부주임 등 부급장교가 주축입니다. 그중에는 베이징 군구 부(副)정치위원 겸 정치부 주임 청퉁이(程童一), 선양 군구 부사령관 왕시환(王西欣), 지난 군구 부사령관 왕쥔(王軍) 등이 있습니다.
반 달 전, 중앙군위 위원 겸 공군사령관 마샤오텐(馬曉天)과 7대 군구사령관을 비롯하여 18명의 대군구급 기구 책임자가 단체로 ‘해방군보’에 글을 써 일제히 시진핑을 지지한다는 태도를 밝혔습니다.
[우판(伍凡), 미국 중문 매체 ‘중국사무’ 총편집장]
“시진핑 처지에서 보면 탐오를 근절한다면서 크고 작은 호랑이를 잡다가 최대의 어려움에 부닥쳤습니다. 정적인 장쩌민, 쩡칭훙, 저우융캉이 모두 반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진핑은 군대에 의지해 국면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우판은 시진핑이 군대로 한 무리의 정적에게 겁을 주어 국면을 다시 통제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중공 ‘해방군 방화학원’ 전 부원장 쉬광위(徐光裕) 소장은 이처럼 대규모의 고급장교들이 군위 주석을 지지한다는 태도를 표시한 것은 지난 30여 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고 홍콩 ‘대공망(大公網)’을 통해 밝혔습니다.
쉬광위는 이번에 장교들이 소리 높여 태도를 표시한 것은 군대에 대한 반부패 조사와도 관계가 있고, 군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면 개혁이 첩첩의 어려움에 부딪힌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령 중국 사회에 대규모의 경기 하락, 천재와 인재, 혹은 기후변화가 나타나 관민 모순이 더욱 격화돼 수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군대가 반역하지 않을지는 모두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판은 지적했습니다.
홍콩 유명 평론가 린바오화(林保華)는 평론을 통해 ‘현재 시진핑은 곤경에 빠졌다. 첫째, 군대 내에서 전 총후근부(군사보급, 물류지원, 복리후생, 군 소속 국영기업 등을 담당하는 조직) 부부장 구쥔산(穀俊山) 중장에 대한 처리에 큰 저항을 받고 있는데, 그 배후 조종자는 전 군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이다. 최근에는 또 한 명의 전 부주석 궈버슝(郭伯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장쩌민의 오른팔이며 군대 내에 인맥도 아주 많다. 둘째, 전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의 주변 일꾼들, 그의 비서에서부터 스촨방, 석유계통 일꾼들이 전부 섬멸됐고, 그의 가족도 거의 모두 체포됐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까지도 그에 대한 ‘쌍규(잘못을 저지른 관리를 초법적인 수단으로 죄상 폭로, 직위해제, 처벌 등을 가하는 제도)’를 정식 선포하지 않고 있다. 그의 배후에서는 장쩌민 말고도 태자당 큰 형님인 쩡칭훙과 전임 상무위원이었던 그들이 공동으로 강력한 반대 세력을 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린바오화는 현재 중국의 경제상황이 나쁘고 소수민족 지역에서 분쟁이 그치지 않는 등 일련의 문제가 모두 시진핑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합니다.
베이징 시사평론가 화보(華頗)는 시진핑이 중공 집정 이래 가장 겸직이 많은 지도자지만 그의 권리는 전성기임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당내 투쟁의 격렬함은 ‘6.4’ 당시를 초과했고, 그도 아주 큰 반대 역량에 부닥쳤다고 합니다.
[화보, 베이징 시사평론가]
“6.4 때는 그래도 덩샤오핑, 천윈(陳雲) 같은 일부 노인들이 건재해서 국면을 통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노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충분한 위엄이나 명망이 없으므로 단지 손에 쥔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 재주를 부려서 상대를 억누를 수밖에 없습니다.”
홍콩 ‘태양보’는 후진타오가 8년 동안 군위 주석으로 있으면서 군대 내의 거대한 탐관인 구쥔산을 조사하라고 두 번이나 군대 측에 요구했지만, 오히려 저항을 받았다며, 일찍이 후진타오가 직면했던 문제가 바로 지금 시진핑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콩 ‘태양보’는 시진핑이 집정한 1년여 기간에 조사를 받은 성 부급 고관은 20여 명이지만, 군대 내에서는 한 마리의 호랑이도 잡지 못했고, 구쥔산을 낙마시킨 것도 전임자인 후진타오의 결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쥔산도 군대 내의 큰 호랑이에 비하면 파리 한 마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최근 해외 매체는 궈버슝 집안의 재산이 2010년에 벌써 백억 위안을 넘었고, 그는 내연녀도 십여 명을 두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중공 총정치부 간부는 “중공 총서기 시진핑과 전군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발표해, 궈버슝을 하루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전군은 평안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