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가 급락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한,중,영)

[www.ntdtv.co.kr 2014-04-16 11:35 PM]

앵커 :
2013년 급속히 팽창한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 1분기에는 계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각종 판촉수단을 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합니다. 만일 올해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한다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붕괴하는 것일까요? 국내 부동산 가격의 등락은 부유층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부동산 가격 하락의 최대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기자 :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3월의 ‘중국발전 고위층 포럼 2014’ 연례회의에서 부동산 업계 전문가와 학자들은 중국의 1, 2선 도시 부동산과 3, 4선 도시 부동산을 별도로 취급해야 하며, 건물 가격 반락(反落)도 거품 파열이나 부동산 시장 붕괴와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금융분석가 런중다오(任中道)는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에 각양각색의 판촉 활동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음을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1,2선 도시 부동산 시장과 3, 4선 도시 부동산시장을 구별해서 다루어야 한다는 말은 시장 활황인 도시들의 요구 때문에 만들어 낸 말이라고 지적합니다.

[런중다오, 중국 금융분석가]
“만일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붕괴시키려 한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만일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면, 온 힘을 쥐어짜서 화폐 발권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혹은 재정과 은행자산으로 부족을 메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중공의 일관된 작풍(作風)입니다.”

[정(鄭) 선생, 중국 민간경제학자]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중국의 부동산 위험은 일단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갑니다. 그 붕괴는 아주 복잡한 시스템을 거쳐 이루어질 것입니다.”

중국 ‘재경망’ 보도에 따르면, 자주형(自住型, 거주형) 상품주택 정책과 신용대출 긴축의 영향으로 3월 31일~4월 6일 사이에 베이징 신축 및 중고 주택의 총 계약 건수는 2,587채로서, 작년 대비 2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3월 한 달 베이징 중고 부동산 거래 평균가는 ㎡ 당 31,400위안으로 2월 평균가보다 0.6% 더 하락했습니다. 거래 건수는 8,943채였고 2009년 이래 동기대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의 뒤뜰’이라 불리는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島)의 부동산 시장에는 40% 할인 호가 매물도 있습니다. 재고 과다의 압력으로 ‘고스트 타운’화 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저장성 항저우의 한 스위트룸은 100만 위안(약 1억 6,700만 원)이나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의 계속되는 가격하락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중국 ‘재경망’ 영어판은 ‘시난(西南) 재경대학’의 ‘중국가정 금융조사’ 보고서 결과를 인용하여,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중산층 가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금융지고 연구원 궁성리(鞏勝利)는 중국에 현재 중산계층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궁성리]
“가장 많은 비중은 빈곤층입니다. 중국의 빈곤층은 대략 5억 명 전후입니다. 이런 분석이 나온 기준은, 매일 1인당 1달러를 지출하는 인구수에,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수를 합하여 약 5억 명이 나온 것입니다. 중산층 인구는 대략 3억 명 정도입니다.”

중국 민간 경제학자 정 선생은 소위 중산계층이라 불리는 사람 수는 매우 한정적이라며, 넓은 의미의 중산계층은 대부분 사회 하층이라서 집을 산다 해도 실 거주용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런중다오는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혹여나 100만 위안 이상의 현금을 들고 집을 사는 소위 중산층이 있다면 그들은 중국에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런중다오]
“최대 피해자는 역시 일반 국민들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50만 위안(약 8천3백만 원)이나 하락하는 집도 있습니다. 곳곳에서 이런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렇다면, 중국 내 부동산 가격 등락은 부유층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런중다오]
“이런 사람들에 대한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부자들은 이미 다수가 재산 이전과 함께 이민을 떠났습니다. 중국 권위층의 경우는 더욱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일반 국민들에 비해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 입수가 훨씬 빠릅니다.”

올해 1월, 후룬(胡潤) 연구소 조사를 따르면, 중국부자의 이민율은 64%로 올랐습니다. 그중에 억만장자들은 3분의 1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월, 중국 및 세계화 지식창고(中國與全球化智庫, CCG)의 조사 수치에 의거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중국의 해외이민 수는 128%로 증가하였다. 재산의 경우, 2011년까지 2조 8천억 위안이 국외로 이전되었다. 이는 2011년 중국 GDP의 약 3%에 해당한다. 중국인은 이미 미국에서 두 번째 해외 부동산 구매 세력이 되었다.’

NTD 뉴스 이후(易如)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