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4-11 02:21 AM]
앵커 :
이번 주 IMF, IBRD 및 G20의 워싱턴 회의를 앞두고 미국은 위안화의 급속한 절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베이징은 예전처럼 위안화 조작 수법에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위안화 절하의 원인을 중국경제 둔화에서 찾습니다. 심지어 현재의 위안화는 과대평가 되어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국제 언론도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의 인기에 도전하는 것은 역부족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
얼마 전 미국 재무성의 한 고위 공무원은 ‘만일 최근의 위안화 약세로 중국이 환율의 시장 결정 원칙을 포기하게 된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2월부터 지금까지 위안화는 2.5% 하락했습니다. 위안화는 이런 급격한 하락 이전에는 수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워싱턴은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시켜 수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의도가 이렇다면 전 세계의 수출을 감소시켜 유럽을 위시한 세계 경제권들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석은 위안화의 급락 원인을 시장 상황에서 찾습니다. 무역, 소비, 생산 등 일련의 거시경제 지표가 중국경제의 둔화를 알려주면서 위안화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안화 절하는 궁극적으로 중국의 인위적 조치 때문일까요? 아니면 중국경제 둔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일까요?
베이징 톈쩌 경제연구소 부소장 펑싱위안(馮興元)은 최근의 위안화 하락에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우선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이 미 달러화를 강세로 만든다는 점과 중국경제성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펑싱위안, 톈쩌 경제연구소 부소장]
“중국경제에 대한 예측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 내 화폐자본이 국외로 나가 투자처를 찾게 됩니다. 또한, 미 달러화의 매입이 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 한편, 달러화는 모종의 방식으로 국내를 탈출합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위안화 가치하락의 세 번째 요인은 오랜 기간 위안화 대량 발권이 계속되었고 이 때문에 중국 내 물가가 비교적 빠르게 올랐다는 점입니다.
[펑싱위안]
“만일 장기적으로 물가가 비교적 빠르게 오른다면, 화폐의 국내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화폐의 국내 가치는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국내 화폐가치가 자꾸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화폐의 대외 가치도 영향받아 하락하게 됩니다. 위안화의 대외적 가치 하락은 이런 측면에서도 설명됩니다.”
그렇다면 중국정부는 환율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까요? 펑싱위안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평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앙은행은 핫머니 투자자들을 견제하기 위해 최근 위안화 절하를 기획했으나 뜻밖에도 양방향의 큰 파동이 형성되었다’며 중공 중앙은행의 한 직원이 사석에서 한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중국 경제학자 궁성리(鞏勝利)는 최근 NTD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절하 초기에는 중앙은행이 투기세력을 공격하려는 것이 원인이었지만 후기에 들어서는 시장이 중국경제의 쇠퇴를 알아채면서 평가절하가 이어졌다고 대답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4월 8일 영국 `롬바드 스트리트 리서치(Rombard Street Research)`의 발표에 의거 위안화는 실질 가치보다 15~25% 과대평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또한 ‘과대평가로 인해, 지난 2년간 수지 균형을 맞춘 기업들은 실질적으로 손실을 본 것이다. 이 기간에 GDP 대비 기업 부문 채무는 15%p 상승했다. 만일 위안화 절하가 멈추면 기업들은 투자를 축소하고 직원 수와 임금을 삭감해야 수지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위안화 절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이 전 세계 금융위기를 격발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0년 이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예측과 예측대로의 현실은 환율차익 거래를 촉진시켰습니다. 위안화 절하가 시작되자 환전 경쟁이 시작되었고 이는 자산 가치 하락도 유발했습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외화 채무 상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당국이 감독 조례를 발포하여 차익매매를 억제하려 할 때마다, 그리고 최근 중앙은행이 위안화 평가를 억눌렀을 때, 오히려 시장에는 유동성 부담만 조성되었습니다.
게다가 국외에서 조달된 수많은 펀드가 재테크 상품 구매 형식으로 중국기업에 대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회수불능 채권이 될 것입니다. 올해 몇 개월이 지나면 재테크 상품 중 많은 것이 만기가 되므로 중국 금융계통은 시련을 받을 것입니다. 올해 1월처럼 당국이 디폴트 발생을 저지하려는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경우에 특히 그렇습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처럼 중국 금융문제의 규모는 안개에 가려 측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축수단으로서의 위안화가 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중국 금융계통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 달러화의 중요한 지지기반인 투명한 민주제도와 정치의 견제균형이 중국에서는 철저한 억압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4월 8일 자로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 친쉐(秦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