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속 중국 은행가(한,중,영)

[www.ntdtv.co.kr 2014-04-04 10:40 AM]

앵커 :
며칠 전, 작년 중국 5대 국영은행의 ‘불량대출 증가’가 468억 3,100만 위안(74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12년의 3배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5대 국영은행의 ‘채무 감액기장(debt write-down)’ 규모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590억 위안이었습니다. 이는 10년래 최고수준으로서 중국 은행업계에 불량대출이 급증하는 원인을 분석하게 합니다. 은행의 불량대출과 채무 감액기장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요? 또한 중국 경제성장속도의 둔화는 은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는지요. 전문가의 분석을 보시겠습니다.

기자 :
‘텅쉰 경제(騰訊財經)’ 사이트는 4월 2일, 작년 중국 12개 상장은행의 결산보고에 따르면 중국 5대 국영은행 ‘채무 감액기장’ 규모가 2012년 대비 120% 증한 590억 위안이며 이는 10년래 최고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31일 작년 중국 5대 국영은행의 불량채권 상각 규모가 더욱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추산에 따르면 작년 5대 국영은행이 상각(offset)하거나 장부 외 거래로 돌린 ‘불량대출’ 규모는 통틀어 639억 2천만 위안(105억 달러)로 2012년 상각규모의 2.5배에 달합니다.

[셰톈(謝田),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에이킨 대학원 교수]
“감액기장이 급증하고, 불량대출 상각이 나날이 많아져가는 것은 중국의 국영은행 경영이 극심한 곤란에 직면했음을 뜻합니다.”

이 5대 국영은행은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교통은행입니다.

셰톈 교수는 국영은행의 대규모 대출금은 대부분 불량대출이나 회수불능대출이 되었고 작년 하반기에 국영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인 ‘돈가뭄’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작년 관영 ‘중국재보(中國財報)’는 5대 은행의 2013년 ‘불량대출 증가’는 468억 3,100만 위안이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 증가는 109억 5,200만 위안이었습니다.

국영기업에 대한 관리가 불투명하므로 5대 은행의 불량대출은 관의 발표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매우 많습니다.

‘중국은행’ 행장 천스칭(陳四清)은 올해 지방 융자 플랫폼 전체의 27%가 대출 만기가 된다면서 그중 생산능력 과잉 업계에 대한 대출이 1,885억 위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으로 회수불능 대출이 더욱 많아질 것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까요? 천스칭 행장은 말합니다. ‘올해는 지방 융자 플랫폼, 생산능력 과잉 업계, 부동산 업계 등 세 분야의 대출자산 규모를 면밀히 주시하겠습니다.’

셰톈 교수는 은행의 수입은 예금과 대출금의 이자 차이에서 나온다고 지적합니다.

[셰톈 교수]
“중국은 실제상 민간소비 대출 증가는 그다지 많지 않고 대부분이 기업대출입니다. 그리고 중국경제의 정체와 산업과잉 때문에 대출을 받았다 하더라도 도산하는 기업이 아주 많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거품이 터지고 있기에 이 대출금들이 모두 불량성으로 변질되었습니다. 이것이 회수불능채권의 증가 원인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중국 GDP 증가는 2007년 13%에서 2013년에는 7.7%까지 하락했습니다. 올해 2014년 1분기 GDP는 7.3% 내외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성장속도의 둔화와 기업들의 채무 상환능력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고 봅니다.

중국 국내 기업채 시장에서 3월에 처음으로 디폴트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차오르 솔라에너지 과학기술 주식회사(超日太陽能科技股份有限公司)’는 이자 8,980억 위안을 상환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부동산 개발업체 ‘저장 싱룬즈예(興潤置業) 투자유한공사’도 6억 달러 은행대출을 상환하지 못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런중다오(任中道), 중국 금융분석가]
“일단 이 대출금들은 회수 불가능합니다. (은행은) 곧 벌어들인 이윤으로 상각처리 하겠지만 이윤의 감소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경제의 하강이 더욱 심해진다면 은행 불량대출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중국 금융분석가 런중다오는 ‘은행들은 또한 이에 따른 자산 감소를 겪으면서 점차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텅쉰 경제’는 경제성장속도 둔화로 인해 은행업계의 불량채권 ‘감액기장’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고 경영압력이 커져서 금융업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모(私募) 주식 컨설팅사 타우슨 캐피탈(Towson Capital)의 파트너 제프리 타우슨(Jeffrey Towson)과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 아주지역 이사 조나단 외첼(Jonathan Woetzel)이 공동 발표한 평론은 중국 은행업계가 한바탕 거대한 금융폭풍을 발생시킬 미증유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NTD 뉴스 이루(易如)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