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4-01 09:29 AM]
앵커 :
서구 언론은 저우융캉의 최신 정황을 다시 보도했습니다. 저우융캉의 부패 금액은 900억 위안에 달합니다. 조금씩 들려오는 소식은 저우융캉 사건이 이미 시위에 재워진 화살 같은 상태임을 알려주지만, 중공 당국은 아직 공식 발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서구 언론이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저우융캉 사건의 최신 정황 입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그 속에는 어떤 정치적 내막이 있는 것일까요?
기자 :
영국 로이터사는 중국 최고당국의 소식통 3인의 말을 인용해 ‘중공이 작년에 저우융캉의 부패문제를 처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900억 위안의 재산을 몰수했지만, 아직도 저우융캉의 친척, 친구, 심복들이 당국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공 총서기 시진핑은 작년 11월 말 혹은 12월 초에 저우융캉 사건을 책임지고 조사 처리할 팀을 구성하라 지시했습니다. 71세의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정법위 서기인 저우융캉은 작년 말에 연금당했습니다.
재미 시사평론가 리산젠(李善鑒)은 로이터가 중공의 깊은 정보를 알아낸 것은 중공이 의도적으로 소식을 흘렸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리산젠, 재미 시사평론가]
“당은 꽤 높은 직급의 세 사람을 통해 한 가지 소식을 노출했습니다. 이런 정황을 보건대 그 목적은 명확한 듯합니다. 국제사회에 저우융캉 사건 정황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흐지부지하게 끝맺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처리를 하겠다고 암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형세에 따라 이리저리 붙는 일부 사람들에게 줄을 잘못 서지 말라고 명확히 경고하는 것입니다.”
로이터가 저우융캉 사건 내막을 보도한 지 3일 후인 3월 31일, 쓰촨 ‘한룽그룹(漢龍集團)’ 이사장이자 억만장자인 류한(劉漢)과 그의 동생 류웨이(劉維) 등이 흑사회(黑社會) 유사단체 참가, 조직, 영도의 혐의와 비호, 방임 및 고의살인 등의 혐의로 허베이성 셴닝(鹹寧)시 중급인민법원 일심 공개재판을 받았고 이것이 웨이보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중국 내 언론들은 ‘류한이 그러면서도 18년간이나 안전했던 정황’, ‘류한 재판의 의미’ 등을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쓰촨은 수년간 저우융캉의 경영활동 보금자리였습니다.
[화포(華頗), 중국내 시사 옵저버]
“만일 류한의 재판이 저우융캉의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 피해간다면, 이는 류한과 저우융캉 일파가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은 중공이 외국 언론에 1단계로 정보를 흘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계 여론을 한번 예열시키는 수단입니다. 류한 사건을 수단으로 저우융캉이 어떻게 부패를 저질렀고, 법치를 짓밟았으며 어떻게 흑사회를 조직했는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언론은 4개월 동안 중앙기율위원회가 저우융캉 친척, 친구, 심복들의 국내외 여러 은행계좌 예금 370억 위안을 동결시켰고, 510억 위안 국내외 채권, 17억 위안의 약 300개 부동산, 10억 위안 상당 고미술품, 60대가 넘는 자동차, 국내외 명주, 황금, 은, 국내외 현금 화폐 등을 찾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사의 30일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우융캉의 부패 사안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사건이다.”
해외 평론은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합니다. ‘시진핑의 저우융캉 조사는 ‘상무위원 불벌’의 관례를 깨는 것이다. 그러나 저우융캉의 진짜 죄에는 손도 못 대고, 중국 전 충칭시위 서기 보시라이재판처럼 형식적 쇼로 끝날지도 모른다.’
[리산젠]
“한 가지 처리방식은 당의 상투적 수법인 부패 재판입니다. 좀 더 파고들어 그의 진정한 범죄를 아주 조금 노출한다면, 보시라이 정변계획 연루 정도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면, 중국의 정법위 계통이 중국인을 박해한 죄가 있을 것이고, 더더욱 진일보한다면 파룬궁 박해, 특히 생체장기적출에 이를 것입니다. 현재까지 입수된 소식만으로는 어디까지 갈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1년여 동안 저우융캉에 관련된 각 영역의 관원과 친척들은 잇따라 낙마했습니다. 현재 저우융캉의 처 쟈샤오예(賈曉燁), 맏아들 저우빈(周濱) 부부, 저우빈의 장인 황위성(黃渝生) 장모 잔민리(詹敏利), 저우융캉의 동생 저우위안칭(周元青) 일가 등 모두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 국자위(國資委) 주임 장제민(蔣潔敏), 전 공안부 부부장 리둥성(李東生), 전 하이난 부성장 지원린(冀文林) 등 약 10명 정도의 부부장급 이상 관원들이 연루되어 조사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우융캉의 경호원, 비서, 운전사 등 20여 명도 체포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저우융캉은 조사 협력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그가 정법위를 10년간 장악해 오면서 중공의 법치가 “순순히 자백하면 평생 감옥이고, 끝까지 잡아떼면, 집에서 설을 쇤다.”는 중국적 특색을 가졌음을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NTD 뉴스 탕인(唐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