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검열로 비즈니스 리스크 발생(한,중,영)

[www.ntdtv.co.kr 2014-03-26 04:00 PM]

앵커 :
중국 ‘시나 웨이보’가 3월 15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식을 공모했습니다. 공모 신청서는 ‘위험 요소’도 언급했습니다. 중공 당국이 인터넷 정보들을 감시, 심사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8년간 당국은 웨이보의 파워 블로거들을 숙청해 왔기 때문에 웨이보 시장은 위축되었고, 이어서 ‘웨이신’도 탄압받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이 우려하듯이, 시나 웨이보의 세계 진출을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중공의 언론통제가 ‘비즈니스 리스크’로 인식될까요?

기자 :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정식으로 주식공모 계획을 제출한 시나 웨이보는 5,000만 달러를 모금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나 웨이보 측은 계획서에서 ‘리스크 요소’에 대해 40페이지 분량을 할애했고 그중 16쪽 분량이 중국의 언론 통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인터넷 정보 유통에 대한 중국의 통제는 당사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우리는 반드시 우리 사이트상의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것이 시나 웨이보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장신위(張新宇), 글로벌 네트워크 이니셔티브(全球信息自由網) 발기인]
“시나 웨이보 서비스 사용자들은 반드시 모든 정보를 있는 그대로 교환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나 웨이보는 자신들이 중국 당국의 정보 필터링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습니까? 아무도 정보를 유통하지 않으면 회사는 돈을 어찌 벌겠습니까? 시나 웨이보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나 웨이보는 공모계획서에서 중국의 법을 준수하기 위해 사용자들에 대해 심사를 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 사이트상 발표 내용을 통제할 것이며, 전문적으로 정보를 감시하면서 부당 불법적 내용을 삭제하는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신위]
“인터넷의 목적은 정보 제공에 있습니다. 이것이 인터넷의 본래 용도입니다. 사람들이 시나 웨이보를 쓰는 것은 애당이나 애국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밥 먹고 할 일이 그렇게 없겠습니까?”

3월 초순, 인터넷 실시간 통신 서비스 ‘웨이신’의 계정 여러 개가 갑자기 폐쇄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의 유명 평론가의 계정들도 함께 폐쇄되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언론을 통제하는 흑수(黑手)가 웨이보에서 마침내 웨이신까지 손을 뻗었다.”고 썼습니다.

중국의 ‘텅쉰 공사’가 내놓은 핸드폰 소셜 네트워크 앱 ‘웨이신(Wechat)`은 2011년 초 출시 후 사용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여 2013년 9월에는 사용자 수가 2억 7,100만 명에 이르렀고 2012년 대비 124% 성장했습니다.

2012년 말에는 사용자 수가 5억 명에 달하던 시나 웨이보는 이제는 위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 손실액은 2012년 1억 250만 달러에서 2013년 3,812만 달러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시나 웨이보 사용자의 포스팅 수는 70% 가까이 줄었습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12년 3월, 시나 웨이보의 40가지 웨이보에 매일 포스팅하는 ‘활성 사용자’는 43만 명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73%로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1,200만 명의 팬이 팔로우하는 인터넷 ‘파워’ 포스터 쉐만즈(薛蠻子)는 작년 8월 형사 탄압을 당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중공 당국이 웨이보를 공격하여 웨이보가 점점 ‘국민의 뉴스 발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야두(野渡), 인터넷 자유 연구가]
“시나 웨이보의 인기 파워 포스터 수가 줄어들면서 사용자 수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고투자도 회사 경영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관청의 통제에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시나 웨이보는 그 대표적 예로서, 최근에는 웨이신도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방문 교수 원윈차오(溫雲超)는 NTD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웨이보가 폐쇄된다면 웨이신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서 웨이신은 점점 더 심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장신위]
“그들 공산당의 목적은 탄압을 하든 안하든 아주 간단한 것으로서 자기들을 위한다는 것입니다. 당은 중화 민족을 위하지도, 중국 국민을 위하지도 않으며 오직 자기들 이익집단을 위할 뿐입니다.”

인터넷 자유 연구가 야두(野渡)는 시장 자체를 제외한다면 중국 기업들의 최대 리스크는 바로 당국의 통제에서 비롯됩니다. 중국에 중공체제가 계속된다면 중국 기업들은 리스크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중국이 진정한 헌정 민주체제를 수립해야만 희망이 보입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