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3-22 10:15 AM]
앵커 :
타이완 학생들은 ‘해협양안서비스무역협의(海峽兩岸服務貿易協議)’에 반대하여 아직도 입법원 점거를 풀지 않았습니다. 타이완의 64개 서비스업, 1천여 업종, 근 300만 명의 생계가 관련된 무역협정은 쌍방의 권익을 공평하게 반영한 것일까요? 질문을 받은 타이완 사람의 70%가 ‘아니오’라고 대답했습니다. 타이완 국민당 입법의원들은 30초 만에 ‘서비스무역’ 의안을 벼락 통과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유발된 학생운동의 귀추는 어떨까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자 :
영국 BBC, 미국 CNN,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즈,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알자지라 등 언론 사이트는 이틀간 대서특필로 타이완 민중들의 ‘서비스무역협의’ 반대 의사를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벌어진 소위 ‘정부의 밀실행정에 반대’하는 ‘해바라기 학생운동’은 21일 밤에도 이어져 타이베이 입법원 주위에 정좌한 사람 수는 4만여 명 이었습니다.
국회의사당을 점거한 학생들은 21일 정오에 정부가 응답하기를 바랐지만,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집권당은 학생들의 최후통첩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 응답이 없었습니다. 학생 대표는 21일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소집하여 ‘앞으로 항쟁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말인 22일 토요일, 타이완 중남부 민중들은 단단히 준비를 마치고 북상하여 이 시위대열에 참가했습니다.
[장하이타오(張海濤), 신장 네티즌]
“제가 보기에는 89년의 베이징처럼 학생들은 민주자유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며 타이완 경제의 중국 예속을 저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영국 BBC는, 타이완 국민 내심의 한 가지 두려움은 베이징 당국이 경제로 정치를 압박하여 최후에 타이완을 병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안의 교류가 빈번해져 감에 따라, 관계도 나날이 밀접해지고 이런 두려움과 불신감도 점점 커져 간다는 것입니다.
[친융민(秦永敏), 허베이 우한 인권운동가]
“타이완 민중들은 당연히, 중국이 경제로 타이완을 통제하면서 정치적 침투를 노리면 민주제도가 서서히 퇴조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주미 대표인 진푸충(金溥聰)은 25일 타이완 국가안보위원회 비서장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그는 20일 타이완 귀국 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사회는 절대로 타이완 학생들의 ‘서비스무역 반대’ 폭거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과연 강제해산을 시도할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후베이 우한시 인권운동가 친융민(秦永敏)은 타이완이 현재 중공이 추진하는 ‘대중화(大中華)’환경 하에서 타이완 민중들이 생존 발전하기 위하여, 이런 저항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은 타이완 민주 역사에서 진정 슬픈 시절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친융민(秦永敏), 허베이 우한 인권운동가]
“당국의 중요 정책이 민의에 위반될 때, 국민은 마땅히 반대 의견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입법원 점거 형식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타이완 민중들의 의사표현이 진정 성숙했음을 의미합니다.”
친융민은 타이완 민중의 성숙한 민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합니다.
중국 ‘허베이 인민 라디오 방송국’ 전 편집위원 주신신(朱欣欣)은 발언권이 전혀 없는 중국 민중은 타이완이 중국 민주화의 모범이 되어주고 타이완 민주운동이 이성적으로 진행되기를 기원하며, 중공의 통일전선 전술에 늘 주의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주신신, ‘허베이 인민 라디오 방송국’ 전 편집인]
“마땅히 정객들이 우리 타이완의 이익을 팔아먹지 못하게 해야 하고, 중국이 경제와 문화를 수단으로 타이완에 침투해서 직간접적으로 타이완 정치를 통제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사악한 중공은 너무도 교활하므로 중공과의 왕래에 어떤 희망도 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자신의 기본 중심을 잘 잡고 최저선을 지켜내야 합니다.”
한 네티즌은 말합니다. ‘타이완 학생들이 입법원을 점령한 것은 국민당 정부와 중국의 서비스 무역 협정 절차에 하자가 있음을 주장하려는 것입니다. 타이완 국민당 정권이 서둘러 중국과 협정에 서명하려는 것은 중공에 대한 세계의 태도가 부드럽게 변해가는 조류에 편승하려는 것입니다. 중공은 자국의 자원, 환경, 국민 행복을 헐값에 넘기는 대가로 전 세계로부터 통치의 합법성을 인정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쑨원광(孫文廣), 산둥대학 퇴직교수]
“비교해 보면, 타이완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중국과 너무도 격차가 납니다. 중국인이 지금 광장에 나가 팻말을 들고 관리의 재산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 모두 잡혀서 감옥에 갑니다. 민중은 마땅히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있어야 하며 이는 헌법에도 성문화되어 있습니다. 인권보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이완 학생들이 의회를 점령한 일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일본의 유력 사이트 ‘니코니코 라이브(NICO NICO LIVE)’도 타이완 학생들이 입법원을 점령한 모습을 중계하여 사이트 히트 80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어떤 누리꾼은 왜 타이완 학생들이 ‘서비스무역협정 반대’ 활동을 하는가를 홈 비디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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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D 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