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3-05 08:40 AM]
쿤밍 사건 후, 각지에서 ‘사건’ 잇따라
3월 5일 중국공산당 전국 인민대표대회가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지난 1일 윈난성 쿤밍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해 사건으로 베이징에서는 경찰 병력 약 3만 명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쿤밍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발표한 3일 밤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린(桂林)시에서도 칼을 든 남자가 BMW를 운전하던 여성을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시민을 공포에 빠뜨렸습니다.
3일 구이린 시 리장(灕江)파출소 공식 웨이보는 이 사건은 개별 사건으로 다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웨이보의 ID와 사건에 관한 정보가 모두 삭제돼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4일 광둥성 광저우 시 지하철 5호선 차내에서 남성 2명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기체를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체는 차량 후방에서 북쪽으로 퍼져 당황한 승객들이 차량 앞쪽으로 몰리면서 겹쳐 쓰러져 많은 승객이 다쳤습니다.
라비아 의장, “위구르 족을 악한으로 몰지 말라”
망명 위구르인 조직 ‘세계 위구르 회의’ 라비아 가디르 의장이 3일 성명을 발표해 쿤밍역 폭력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며 중국 정부를 향해 “위구르족을 악한으로 몰아 국가의 적으로 만들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무성 보도관은 “세계 위구르 회의는 중국 내 위구르족을 대표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쿤밍 사건 발생 후 중국 당국은 쿤밍 시 위구르인 거주지를 일제히 수색해 주민을 심문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위구르족 주민에 따르면 위구르인은 차별을 당하면서 ‘위구르 개’로 불린다고 합니다.
‘양회’ 2일째 1만 명 이상이 진정
중국공산당 ‘양회’ 개막 이틀째인 4일, 1만 명 이상의 탄원인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베이징에 도착해 국무원 신방사무실, 전인대 신방사무실, 중기위 신방사무실 등을 찾아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양회’ 기간 중 각지에서 파업 빈발
최근 중국에서는 폭력적인 유혈 사건이 끊이지 않고 각지에서 집단 항의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3일에도 허난 성, 허베이 성에서 각각 택시 파업과 버스 운행 중단이 발생했고, 광둥 성과 광시 좡족 자치구에서는 각각 수백 세대의 세입자가 항의 집회에 나섰고 수천 명의 노동자가 파업을 일으켰습니다.
NTD TV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