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3-04 02:20 AM]
앵커 :
건강이 악화된 중국 인권활동가 차오순리(曹順利)는 체포기간 동안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깊은 혼미상태로 생명이 위중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인권운동가와 청원인들은 근심과 분노에 싸여있습니다. 차오순리의 가족과 변호사들은 차오순리를 박해한 기관과 직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기자 :
베이징 대학 법학 대학원 석사 차오순리는 유엔 인권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베이징 외교부 문 앞에서 오랫동안 정좌 항의를 벌였습니다. 작년 9월 차오순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유엔 인권 활동 연수를 받으려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비밀 체포되어 간수소로 송치되었습니다. 반년 간 박해를 받은 그녀는 현재 생명이 위중합니다.
차오순리의 절친한 친구 류샤오팡(劉曉芳)은 NTD와의 인터뷰에서 3월 1일 아침 10시, 차오순리가 있던 309병원은 가족들에게 속히 오라고 연락했습니다. 차오순리의 병세가 위독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미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는 현재 호흡기에 의존하여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류샤오팡, 차오순리의 절친]
“갑자기 집에 전화가 왔답니다. 그녀의 상황이 몹시 나쁘니 빨리 병원에 오라는 것이었답니다. 그녀의 동생이 제게 전화로 알려주었고 저는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현재 차오순리는 극히 허약한 상태입니다. 내부 장기들은 빠르게 쇠약해져 가는 중이고 복수도 차오르고 있습니다. 측정 수치 모두 기준 미달입니다. 현재 그녀의 생명은 완전히 약물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생명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는 그녀의 생명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차오순리의 변호사, 가족, 친구들은 모두 차오순리의 위독함에 대해서 중공당국은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오순리는 원래 간 질환이 있었습니다. 작년 9월 당국이 ‘분규 유발’ 죄명으로 그녀를 간수소(看守所)에 불법 압송한 후, 간수소는 변호사가 신청한 차오순리의 병보석 신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으며, 그녀가 소지한 약물조차도 압수했습니다. 그녀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하였고 올해 2월 20일 그녀는 혼미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때야 가족들에게 연락한 간수소는 지금까지와는 딴판으로 가족들에게 빨리 병보석 수속을 밟으라고 재촉했습니다.
[류샤오팡]
“변호사는 그녀를 접견하고 나서 몸 상태가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병보석 신청을 냈지만, 그들은 계속 답변이 없었습니다. 이제 사람이 쓰러져서 혼미해지니까 그들은 병보석을 신청하라고 난리입니다.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뻔합니다.”
[후자(胡佳), 중국 사회 활동가]
“경찰 측이 치오순리의 위독함을 통지하면서 그녀의 병보석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정말로 염치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그녀를 불법으로 압송하고 괴롭히면서 제대로 된 진료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병세가 위독해져서 사망 직전까지 가자 비로소 그들은 그녀의 치료를 허락했습니다. 이제는 병보석을 수단으로 모든 책임을 깨끗이 회피하려 듭니다.”
2월 27일 차오순리의 가족들이 서명을 거절하는 상황에서 베이징 경찰 측은 차오순리의 병보석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보증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차오순리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중국 각지 청원인들이 병문안 차 앞다투어 병원 앞에 몰려왔지만, 당국의 저지, 연금, 체포를 당했습니다.
[류샤오팡]
“몹시 많은 외지인이 병원에 문안 왔습니다. 그러자 경찰도 출동하여 저 자리를 방어 1선으로 정하고, 병동에 진입하여 저기서 외지인을 차단했습니다. 경찰 측은 폭력도 동원했고 체포까지 했습니다. 방문자 20명당 경찰 7, 8명이 저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베이징 사람들이 그녀를 보러왔는데 아마 그중 10명 정도가 체포된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직장질서 문란 죄가 씌워졌습니다.”
3월 3일, 차오순리의 변호사를 포함한 십수명의 인권변호사들이 연명으로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베이징 경찰은 즉시 차오순리와 방문객들을 무죄 석방할 것, 당국은 법에 따라 차오순리의 병세를 공개할 것, 그리고 관련자들에 대하여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루도 안 되어 수백 명 시민이 이에 호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인권활동가 후자 역시, 차오순리의 현 상황과 박해 과정을 반드시 유엔 가입국마다 상세히 전달하여, 중국은 인권 지옥이고, 중국 공산당은 인권의 적(敵)임을 알려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후자는 중공 당국에 차오순리 병세의 진상을 공개하라고 정중히 촉구하면서, 만일 이런 일에 책임질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TD 뉴스 장톈위(張天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