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은행 요동, CCTV 위어바오 맹공격(한,중,영)

[www.ntdtv.co.kr 2014-02-28 03:24 AM]

앵커 :
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들이 판매한 인터넷 금융투자 상품이 CCTV 평론가들에 의해 심하게 비난받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위어바오’를 중국 경제건강을 해치고 은행의 피를 빠는 흡혈귀라고 비유했습니다. 이는 전통 은행계통을 뒤흔드는 ‘유격대(寶寶軍團)’에 대한 관영언론의 맹폭격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기자 :
작년 6월 알리바바 그룹은 인터넷 예금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 위어 머니)’를 출시했습니다. 이 ‘위어바오’를 사용해서 고객들은 알리페이(Alipay, 支付寶) 사이트 내의 직접 투자 펀드 상품을 사들여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동시에 ‘위어바오’ 내의 돈은 언제든 인터넷 구매 및 지불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MMF(머니 마켓 펀드, 만기 1년 이내의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수시 입출금 가능)입니다.

10개월도 안 된 6개월여 만에 ‘위어바오’는 4천억 위안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각계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주기도 합니다.

CCTV 경제 평론가 뉴원신(鈕文新)은 웨이보에서 다음과 같이 ‘위어바오’를 비난했습니다. “(이것은) 그 이자율(수익률)로 인해 중국 사회 전체와 중국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준다.” “위어바오는 은행이라는 생물에 붙어먹는 흡혈충 같은 존재며 전형적 금융 기생충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월 23일 이런 펀드는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중국은행의 전통적 영업방식을 뒤엎어 버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위어바오’가 전통은행에 충격을 준 것은 좋은 일이라고 베이징의 한 축구동호회 회장 멍야춘(孟雅春)은 말합니다.

[멍야춘, 베이징 모 축구동호회 회장]
“중국 은행업은 완전히 독점입니다. 국민의 예금에는 이자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위어바오’는 좋은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지요. 은행은 당연히 이런 경쟁에 돌입해야 합니다. 은행은 그렇게 쉽게 돈을 벌어서는 안 됩니다. 뉴원신 그 사람은 독점 세력을 대표하는 자가 틀림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중국의 현 체제하에서는 독점 기득권 세력들이 국가 자원과 사회자원을 독점해서 극단적 이익을 취하지만 국민들은 아무런 이득도 취하지 못하며, ‘위어바오’의 출현은 이런 상황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멍야춘은 지적합니다.

[돤사오이(段紹譯), 베이징 톈쩌연구소 소장보]
“저는 지지합니다. 확실히 은행이 장기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너무 많은 독점이익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익 독점 때문에 국민들은 불리합니다. ‘위어바오’ 같은 금융수단은 국민들에게 유리한 면이 훨씬 많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뉴원신의 욕설 공격에 대해 노도 같은 반박이 일었습니다. 수많은 누리꾼은 ‘위어바오’가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준다고 단호히 지지하며 전통 은행이 극저 이율로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것을 통렬히 비난합니다.

[멍야춘, 베이징 모 축구동호회 회장]
“위어바오는 우리에게 큰 이익을 줄 뿐 아니라 많은 부분 백성의 역량을 대표합니다. 이 사회에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이 기세등등한 정부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체제의 압박감이 매우 큽니다. 보통 사람은 도무지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현재의 이런 상황은 정부에게 유리하고 민중에게는 단연코 아주 불리합니다. 현재는 이런 차이가 명백합니다.”

중국은행은 개인 당좌예금 이율이 0.35%입니다. 그러나 매년 관청이 발표하는 통화팽창은 2~3%입니다. 결국, 실질이율은 마이너스입니다. 때문에 멍야춘은 현재 국민들의 재산이 계속 축소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멍야춘, 베이징 모 축구동호회 회장]
“부유한 사람들은 주식을 사든가 유가증권을 사든가 부동산 투기를 하든가, 해외에 투자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국민들은 이런 수단을 절대 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넣어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왜 이 2년간 투자 상품 구매가 그렇게 폭발적이었는가를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국민들도 높은 이자 회수를 모색하는 것입니다.”

‘위어바오’ 팬들은 뉴원신을 은행의 ‘앞잡이’ 혹은 ‘주구’라고 부릅니다. 멍야춘은 소위 전문가들은 그를 정부 대변인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부는 국유은행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어바오’에 제약을 가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 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은행업계와 금융분야의 몇몇 전문가와 학자들은 금융시장질서, 공평한 경쟁과 국가금융안전을 위하여, ‘위어바오’ 같은 인터넷 MMF는 펀드 간 예금 지위가 아니라 일반 예금의 지위를 가져야 하며 규정에 따라 중앙은행에 예금 준비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펀드 간 예금 이율은 쌍방의 협의로 정해지지만, 일반성 예금 이율은 관에 의해 상한선이 정해집니다. 만일 ‘위어바오’가 일반성 예금관리를 받게 되면, 반드시 고수익 상품으로서의 특징에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NTD 뉴스 친쉐(秦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