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2-27 10:29 AM]
앵커 :
중국 경제의 위기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2013년 연말, 중국의 비금융 기업들의 채무 총액이 12조 달러의 신기록을 세웠고 이는 GDP의 120%라는 소식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채무가 이렇게 폭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중국 경제현황의 어떤 점을 반영한 것일까요? 2014년은 기업들의 채무상환 절정기로서 대규모 디폴트의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전문가의 분석을 보겠습니다.
기자 :
국제 신용평가기구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기업의 채무는 현재 사상 최고액에 이르렀습니다. 2013년 연말, 중국 비금융 기업들의 미청산 은행 대출금과 채권 판매액은 12조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GDP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영국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945개의 중국 중대형 비금융 상장기업 총부채는 2008년 12월 기준으로, 2013년 9월까지 5년 만에 260% 이상 팽창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1조 8,200억 위안이 4조 7,400억 위안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셰톈(謝田), 사우스캐롤라이나 에이킨 대학 마케팅 교수]
“현재 보고된 바로는 2008년 기준으로 2013년에 260%로 늘어났습니다. 전 세계가 이에 대해 놀라워했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폭증이 벌어졌는지, 아니면 늘 그 정도 수준이었는지 세계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셰톈 교수는 ‘중국 기업채무의 증가 상황은 계속 불투명하며, 이는 실제 중국의 기타채무들, 예컨대 공공채무, 정부채무, 개인채무, 민간채무 등도 마찬가지’라고 인식합니다. 교수는 만일 이 수치가 믿을만한 것이라면 현재 중국의 정부, 민간, 기업의 채무 문제는 이미 극히 심각한 상태라고 해석합니다.
베이징 정간물 ‘국정내참’ 수석 연구원 궁성리(鞏勝利)는 ‘중국 정부는 중앙에서 지방에 이르기까지 모두 기층부터 최고층까지 7단계 구조로 되어있는바, 이것이 중국 기업 경영의 질을 저하시키고 채무규모를 키운 원인의 하나라고 말합니다.
[궁성리]
“이 7단계 구조는 다시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기구 외에도 당 기구가 운영되는 구조는 경제, 기업, 물류, 자원의 운용뿐 아니라 자본, 은행, 화폐 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용을 엄청나게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로이터사’ 보도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산업과 건자재 산업은 채무 및 레버리지가 가장 큰 분야입니다.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이 양대 업종의 채무는 순자산가치의 두 배에 이르렀습니다.
‘2013년 중국 500대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이 500대 기업은 중국에서 레버리지 비율이 가장 큰 기업들로서 이미 현상 유지도 힘든 상태에 들어섰음이 명백합니다. 보고서는 이 정도로 높은 채무 및 레버리지 비율은 극히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셰톈 교수는 기업의 채무가 과도하고 레버리지 비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지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이라면 기업확장과 기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셰톈]
“그러나 중국기업들은 진정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독립적으로 경영해 나가는 상황이 아닙니다. 기업들은 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투자 진행이나 확대 혹은 융자가 종종 시장 원칙과 시장수요에 상관없이 이루어집니다. 완전히 장관의 의지나 지방정부 관리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산당 관리가 발표하는 가짜 GDP에 기준을 두고 이루어집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회장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는 중국기업 채무팽창의 주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추진한 4조 위안의 경기부양책이라고 지적합니다.
[궁성리]
“현재 중국경제가 의존하는 엔진은 자금투자입니다. 자금 투입이 없이는 GDP 성장이 7%도 불가능합니다. 이로써 중국의 투자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화폐 방출량이 최대에 이르러 통화팽창과 화폐가치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화폐 공급량 최대라는 것은 일대 재난입니다.”
2014년 초 중국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가 기업의 채무상환 만기의 절정이라고 하면서 반드시 상환해야 할 성투채권(城投債券) 만기액이 1,000억 위안에 달한다고 예측했습니다. 비록 분석가들이 단기간에 중국의 신용대출 위기가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자본 레버리지가 극히 큰 중국산업과 기업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하여 자산을 앞 다투어 매각하면서 기업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스탠다드 앤 푸어스’ 홍콩의 범중국 기업등급 평가관 리궈이(李國宜)는 중국에 디폴트를 선언하는 기업이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그 원인은 유동성 긴축으로 인한 대출 원가의 급상승이라고 분석합니다.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 축소에 따라 핫머니들이 중국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구 부채를 갚기 위해 새 부채를 얻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이로써 중국 디폴트 위기는 커져만 갑니다.
NTD 뉴스 이루(易如)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