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중국의 돈가뭄 일상화를 우려(한,중,영)

[www.ntdtv.co.kr 2014-02-06 02:22 AM]

앵커 :
중국 금융 부문의 외환차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은행 부문의 문제로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합니다. 중국금융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누가 될까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샬린 추(Charlene Chu, 朱夏蓮)는 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 베이징 지사에서 베테랑 분석가로 근무하다 올 1월 퇴직했습니다. 그녀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중국이 6년 전 세계를 뒤흔든 서구 금융위기 당시를 턱없이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용대출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은행 부문의 붕괴 가능성은 ‘적지 않다’를 넘어서 ‘필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그림자은행 전문가’라고 불리는 샬린 추는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예일대학 출신입니다. 일찍이 2009년 그녀는 서구 금융위기 발생 후 중국 그림자은행들이 신용대출을 확장했다고 경고를 주었습니다. 최근 몇 주간 중국 공상은행(ICBC)이 자신들이 판매한 신탁상품의 원금 보장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음을 볼 때 샬린 추가 보내는 경고의 중량감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중국 은행업계 대출총액은 이미 14조 내지 15조 달러 규모에 이르렀습니다. 금년 1월 31일 ‘중청신탁(中誠信托)’의 신탁상품 ‘청즈진카이 1호(誠至金開1號)’가 30억 위안(4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채무 불이행(default) 가능성이 짙어졌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작년 10월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작년 3월까지 중국의 외환대출과 중국기업의 국제차관액이 이미 8,800억 달러(5조 3,337 위안)에 이르러서, 2009년 대비 2,700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샬린 추는 외환 대출의 빠른 증가는 중국 금융부문의 위기를 상징하며 국제 은행업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런중다오(任中道), 중국 금융연구가]
“이는 국제사회보다는 국내에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우선 올해 돈가뭄이 계속된다면 당국도 계속 화폐를 발행할 것이고 통화팽창이 극히 심각해질 것입니다. 지난 20개월 간 집세가 계속 상승했듯이, 국민의 생활비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은 더욱 큰 이자 부담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셰톈(謝田), 사우스캐롤라이나 에이킨 대학 마케팅 교수]
“이런 위험은 주로 중국 자체 내부의 일입니다.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것은 중국 지방채무, 통화팽창, 부동산 거품과 주식 거품, 신용대출, 돈가뭄의 위기 등이죠. 틀림없이 중국에 거대한 금융 타격이 조성될 것입니다.”

셰톈 교수는 중국금융체계의 붕괴가 대외적 영향을 미친다면 주로 해외 주재 중국기업에 해당될 것이라면서, 중국기업에 대해서는 당국이 3조 몇 천 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영기업의 외환 차입금을 갚아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상하이 증권보’에 따르면, 1월 초부터 20일 까지 4대은행의 신규 차입이 4,400억 위안에 달했고 예금 감소 액은 7천억 위안을 넘었습니다. 1월 한 달 간 차입 총액은 작년의 1조 700억 위안을 초과하여 1조 1천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의 1월 29일 보고서는 교통은행의 1월분 신규 차입 액이 1조 1,5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소기업들은 은행 대출을 얻기가 정말 힘듭니다. 후난 성의 한 기업가는 작년에 자신의 회사가 탄광 하나를 매입하기 위해 계속 대출을 시도했으나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결국 홍콩을 통해서야 8천만 홍콩달러(1,030만 미 달러)의 대출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2008년 전 세계 금융 쓰나미 시기에 중국은 4조위안의 경제부양 자금을 풀었고 이는 경제에 거품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거품은 현재 마치 컵속에 콜라를 확 부은 것처럼 나날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런중다오]
“누구나 알고 있는 부동산 거품과 금융시스템을 예로 들어봅시다. 그림자은행은 전체적으로 30조 위안의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연간 GDP의 절반 정도에 해당합니다. 이는 무슨 뜻인가요? 모든 국민이 창조해낸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이 거품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의 그림자은행과 정규은행은 마치 쌍둥이 형제 같습니다. 그들의 양대 상품인 신탁과 자산관리 상품은 위기가 빈발합니다. ‘중청신탁’에 30억 위안 규모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발생한 것은 이미 거품이 파열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게다가 올해 5조 위안 이상의 신탁상품이 만기가 됩니다. 장차 정규은행도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은행, 부동산, 지방채무 등이 도미노처럼 연달아 터질 것입니다.

중국 ‘증권시보’의 분석은, 미 달러가치는 계속 상승하여 이로 인해 중국자산시장은 하강할 수 있고, 외환보유고의 증감을 뜻대로 통제할 능력을 상실할 것이며, 이율 정책도 운용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분석자는 중국 금융체계는 미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더욱더 허약해질 것이라 지적합니다.

동시에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스위스 유니온 뱅크(UBS)`의 원로 경제 분석가 조지 매그너스(George Magnus)의 관점을 인용하여 중국의 은행부문은 80년대 일본의 금융 붕괴 직전시기와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