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4-02-04 01:43 PM]
앵커 :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에는 다국적 기업이 몰려들었고,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는 많은 기업이 중국을 향해 더욱 군침을 흘렸다. 하지만 현재는 그런 골드러시는 과거지사가 되었다. 중국경제의 성장력은 쇠잔했고 원가는 상승 중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진입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
‘이코노미스트’는 1월 25일, 일단의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화장품 기업 ‘레블롱’은 작년 12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서 프랑스 빠리의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신속하게 주요 브랜드인 ‘가르니에’의 중국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외에도 미국 전자제품 소매 기업 ‘베스트 바이’, 독일 경쟁사 ‘미디어 마르크트(모더청, 萬得城)’ 등도 이미 중국을 떠났습니다. 인터넷 대기업 ‘야후’도 이미 떠났습니다.
[돤사오이(段紹譯), 베이징 톈쩌(天則) 경제연구소 소장보]
“투자 열풍은 확실히 사라져가고 있지만 아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중국경제가 일종의 결핍 경제에서 과잉경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런 이유로 외국자본이 중국 내에서 서서히 경쟁력을 잃은 것입니다. 또한, 중국은 현재 외자(外資) 수요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본의 움직임은 독자적이고 자본과 시장은 언제든지 상대방을 끌었다 밀었다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설명되겠지요.”
‘이코노미스트’는 외국 기업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격렬한 세계적 브랜드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품질이 뒤떨어졌던 토종 기업들도 지금은 이 전쟁에 가담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해외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창의적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중국소비자들은 더 이상 외국 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고가를 지불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인터넷에 정통해 있고 브랜드 충성도가 별로 없어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되었습니다.
[돤사오이(段紹譯), 베이징 톈쩌(天則) 경제연구소 소장보]
“올해 중국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넘어가는 일종 과도기입니다. 여러 가지 상품이 극도로 결핍되었던 과거에서 수년간의 경제발전에 따라 현재는 아주 많은 상품이 과잉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결핍의 시대에는 투자가 고수익을 내기가 용이했지만 이 과잉의 시대에는 더 많은 혁신, 더 많은 우위를 가져야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자본이 중국을 빠져나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돤사오이는 ‘야후’의 중국 퇴출은 중공 정권의 압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또한 ‘베스트 바이’는 중국 내 신흥기업과 경쟁할 수 없어서 부득불 중국을 빠져나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늘 몇몇 분야의 외국 기업을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외국은행과 중개회사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인터넷 기업도 차단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해 심한 압박을 가하는 정황은 보편화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설비회사 시스코, IBM, 큐컴 등은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이후 심한 배척을 받았습니다. 제약회사 극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 Smith Kline)은 부패 수사를 받았습니다. 컴퓨터 제조업체 애플은 작년에 담보제공 부족을 이유로 강제로 사과문을 발표하는 치욕을 받았습니다. 또한, 다국적 커피 소매 체인점 스타벅스도 관영 언론에 의해 가격 사기라는 보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관리에 대한 정부의 반 사치 운동 때문에 명품 판매 외국 기업이 타격받았습니다.
[돤사오이(段紹譯), 베이징 톈쩌(天則) 경제연구소 소장보]
“중국 정부 관리는 모두 경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늘 시장 외적 수단을 써서 가격에 간섭하려 듭니다. 이는 착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방식으로 중국 본토기업에 간섭하는 사례는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외국 기업이 처한 상황악화는 그들에 대한 초 국민적 대우가 감소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몇몇 외국 기업은 중국에서 괴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IBM은 중국 내 작년 4분기 이익이 23%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음료그룹 르미 쿠앵트로(Remy Cointreau)도 보고서에서 작년 르미 마르탱 코냑의 1~3분기 매출이 30% 이상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 패스트푸드 윰 브랜즈 그룹 중국법인은 작년 9월 매출이 16% 하락했습니다. 닭고기 공급 회사가 항생제를 불법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이 원인의 하나로 분석됩니다.
또한, 투자자들도 중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회사를 더 이상 추종하지 않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영업수익을 측정해 보기 위하여, 세계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기반으로 소위 ‘중국의존지수(Sinodependency Index)`라는 것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 결과 중국 의존기업들은 다른 경쟁기업에 비해 지난 2년간 주식가치가 뒤처져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보도는 또한, 중국은 아직도 하나의 부광(富礦)이라서, 생산력을 높이고, 관리를 개선하며, 현지 구미에 부응하는 기업은 여전히 쑥쑥 발전할 수 있지만, 중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결론지었습니다.
NTD 뉴스 친쉐(秦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