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즈창, 최초로 부동산가 하락 예언(한,중,영)

[www.ntdtv.co.kr 2014-01-29 06:21 AM]

앵커 :
중국의 작년 부동산 시황은 한마디로 ‘고열불퇴(高燒不退)’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들어 업계의 많은 실력자, 전문가, 학자들이 모두 올해의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베이징 ‘화위안 부동산(華遠地產)’ 회장 런즈창(任志強)은 10여 년 간의 부동산 경험을 토대로 부동산 위기를 언급했습니다. 중국 경제학자 앤디 셰(Andy Xie, 謝國忠)는 중국 부동산 가격이 50% 하락할 것으로 예언하기도 합니다.

기자 :
작년 중국의 70개 중,대 도시에서 신축 매매주택 가격이 재작년에 비해 하락한 도시는 1군데였고 나머지 69개 도시가 상승했습니다. 그 중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도시는 연간 상승폭이 20%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1년간 100억 위안 매출을 초과한 부동산 기업은 71개소였고 그 중 6개 기업이 1천억 위안의 매출을 넘겼습니다.

베이징 ‘화위안 부동산’ 회장 런즈창은 21일 있었던 부동산 업계 시상식에서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아직도 올해 부동산 시장이 작년과 같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10년 이상 부동산에 관해 논평을 발표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위험’이라는 두 글자를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2014년 부동산 매출은 작년 대비 10%도 힘들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1월 18일 업계 리더 회담에서 런즈창은 중앙정부의 통제정책상 오류로 인해 수요와 공급 간의 불일치가 발생했다며 올해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완다그룹(萬達集團)’ 회장 왕젠린(王健林)도 2선 도시들에서 매기가 없음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유동성도 부족하여 부동산가가 급상승 할 것을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즈니스 위즈덤 차이니즈(BWCHINESE, 全球財經新見地)’ 중국어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학자 앤디 셰는 부동산 거품의 최종 동력은 고리대금에서 나왔으며 현재 이 고리대의 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해서 부동산 가격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올해 중국 부동산 가격은 5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학자 양빈(楊斌)은 ‘중국 부동산 가격은 불합리하므로 하락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단, 하락이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빈, 중국 경제학자]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본래부터 거품입니다. 베이징 주변의 부동산 값은 미국 별장의 가격보다도 높습니다. 너무도 과대하고 불합리합니다. 2014년이 될지, 가격 하락에 대해 말하라면 저도 올해 하반기에 가봐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떠들썩한 지가 벌써 3년, 5년입니다. 아무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국특색입니다.”

경제학자 쉬위스(芧於軾)는 부동산 거품의 원인이 네 가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쉬위스, 중국 경제학자]
“첫째가 경제의 고속성장입니다. 둘째가 소득 분배의 불균형입니다. 그 다음이 부자들이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넷째가 토지정책으로 인한 시장 독점입니다. 가격이 50% 하락하면서 거품이 붕괴될 것입니다. 가장 망가지는 것은 건축업일 것이고 수많은 사람이 실업을 겪을 것입니다. 부동산 관련 원자재 산업부터 완제품 산업에 이르기 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고 GDP 전체도 하락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베테랑 부동산 기획가 ‘후이후(徽湖)’는 일전에 ‘토지의 성연(盛宴)으로 토호(土豪)가 된 지방정부’라는 제목의 웨이보 글에서 최근 몇 년 간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탁월한 성과를 올린 것은 부동산의 고속 발전 덕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 국무원 직속 기관인 ‘국가 행정 대학’ 교수인 쉬정중(許正中) 역시 최근 언론에 ‘확실히 정부가 주도하여 추진한 도시화 정책이 부동산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발언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 체제 하에서 지방의 재정지출 책임은 매우 커서 지방정부는 부득이 융자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차용을 일으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부동산이 ’현금인출기‘ 같은 ‘제2 재정 수입원’이 되었으며, 어떤 지방에서는 심지어 ‘돈 나무’ 같은 ‘제1 재정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앤디 셰는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양빈도 역시 부동산 가격상승은 개발업자와 지방정부에만 유리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양빈]
“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길 원합니다.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은 너무도 불합리합니다. 중국인이 일생 일해서 번 돈으로 집 한 채 살 수 없습니다. 정부는 개발업자와 짜고 돈을 법니다. 정부가 땅을 사면 개발업자가 이득을 취합니다. 연후에 정부는 독점가격으로 국민이 일생 노동해 번 돈을 한차례 수탈해 갑니다. 부동산 고가격은 중국인의 소비 능력을 심각하게 감소시켰습니다. 집값이 전체 소비력을 소멸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당국의 대략적 추산에 의하면, 2012년 지방정부와 은행은 부동산으로부터 4조8천억 위안을 벌었습니다. 이는 부동산 총 매매액인 6조 4천억 위안의 7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방정부가 부동산 업자로부터 걷어가는 양도세와 비용이 너무도 비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은 근심거리라고 보도했습니다. 잡지는 이어 중국 최대 주택 개발기업 ‘완커 그룹’ 회장 왕스(王石),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 등 거부 거상들이 모두 중국 부동산의 거품 현상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해놓은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NTD 뉴스 창춘(常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