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와 위안화 어느 것이 투자에 더 안전할까?(한,중,영)

[www.ntdtv.co.kr 2014-01-18 04:00 AM]

앵커 :
2008년부터 미국은 세계 금융위기의 중심이었고 채무 불이행의 가능성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위안화는 세계 21개 국가와 지역에서 통화 스와프협정을 맺었습니다.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를 대신해서 국제 제일의 기축통화 자리에 들어설까요?

기자 :
경제학자 에스워 프레세드(Eswar Prasad)는 금융위기 기간에도 미국 달러화는 기축통화 기능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강화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Brookings)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에스워 프레세드는 전 세계가 모두 미 달러의 안전성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면서 미 달러화의 가치는 도무지 붕괴될 수가 없기 때문에 국제 투자자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해설합니다.

실제로 현재 미 달러화 가치는 금융위기 이전과 거의 동일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에스워 프레세드는 국제투자자들은 ‘미 정부가 어떤 정황 하에서도 채무 불이행에 들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합니다. 국제투자자들의 미 달러화에 대한 신임은 미국의 완벽한 금융체계와 정치체계로부터 형성된 것으로서 투자자들은 국제금융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전을 위해 미 달러화 특히 미국 채권에 의존합니다.

에스워 프레세드는 또한 미국이 채무 경감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지적합니다. 이런 방법은 국제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까지도 다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찍이 국제통화기금(IMF) 중국부 주임을 맡았던 에스워는 최신 저서 ‘미 달러의 함정(The Dollar Trap)’에서 세계는 변함없이 미 달러화의 굳건한 통제 하에 놓여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위안화가 미 달러화의 국제 기축통화 지위를 흔들어 놓기는 극히 힘들다고 하면서 그 주요 원인이 중국의 정치 체제에 있다고 해석합니다.

[에스워 프레세드]
“현 중국의 정치제도와 허약한 법치 정황을 고려해 볼 때, 외국 투자자가 중국에 돈을 넣는 목적은 높은 투자이익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입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에이킨 대학 마케팅 교수 셰톈(謝田)은 미국은 자유민주국가의 모델로서 정치제도와 경제력 모두 훌륭하며, 더불어 군사력이나 사회문화 수준, 도덕 감수성 등 모든 면에서 현재 어떤 국가에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셰톈 교수]
“현재 미국경제는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서 연간 경제 성장률이 이미 2~3%에 도달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경제위기를 버텨내려 애쓰는 단계이고, 일본도 경제위기를 벗어나려 애쓰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경제위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달러가 기축통화의 선두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재무성이 16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은 작년 11월 미국 국채 122억 달러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3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가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국채를 총 1조 3,167억 달러(1,397조 6,770억 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5일, 중국인민은행은 중국 외화비축 총액은 2013년 말 3조 8,200억 달러로서 2012년에 비해 5,097억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외화비축액 측면에서도, 그리고 1년간 증가 폭에서도 신기록입니다.

셰톈 교수는 중국이 그렇게 외환보유를 대량으로 늘려가는 것은 그들 자신도 위안화에 대해 불신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위안화와 미 달러의 환율은 끊임없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매매기준가는 이미 6에 근접하여 2005년 이후 위안화 최고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중국의 광의적 화폐공급(M2)이 2005년 30조 위안이던 것이 2013년에는 107조 9,300억 위안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8년간 화폐 공급이 3배나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화폐 공급이 5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1월 16일 뉴욕타임스는 이런 현상에 대하여, 중국의 화폐 남발은 이미 자산 가격의 폭등과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을 일으켜, 사람들은 그 거품에 이미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자산 소유자들도 대부분 압박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경제참고보’의 한 평론도 위안화가 ‘외승내폄(外升內貶, 밖에서는 평가절상, 안에서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국민들을 고통의 구덩이에 파묻고 있다고 썼습니다.

[런중다오(任中道), 중국 금융분석가]
“중국은 화폐를 끊임없이 찍어냄으로써 세계 제일 화폐 인쇄국이 되었습니다. 중국정부의 추산으로도 중국의 광의적 화폐 공급 M2도 미국 화폐 공급액의 1.5배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셰톈 교수]
“중국은 화폐를 남발하여 이미 국내에는 통화 팽창률이 두 자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권이 맞이한 부동산 거품과 주식시장 침체, 천문학적 수치의 지방 채무 등의 위기를 훨씬 능가하는 위기는 금융 부문에 있습니다.”

셰톈 교수는 습관적으로 돈을 찍어서 문제를 해결하던 중국은 최종적으로 경제 붕괴를 막을 수 없으며, 경제 붕괴는 자연스레 중공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NTD 뉴스 쑹펑(宋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