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애호가, 일본 해상 보안청이 구조 (한,중,영)

[www.ntdtv.co.kr 2014-01-04 02:40 AM]

앵커 :
2014년 연초 중국인 남자가 열기구를 타고 센카쿠 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려다 불행히도 추락해 센카쿠 열도 앞바다에서 일본 해안 경비대에 구조됐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일 기자회견에서 남성은 단순한 ‘열기구 애호가’라고 말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국내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기자 :
보도에 따르면 이 남자는 허베이 성 출신 35세 쉬솨이쥔(許帥軍)씨입니다. 그는 1일 오전 7시 푸젠 성에서 센카쿠 열도 상륙을 목표로 열기구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오후 2시 26분경, 타고 있던 열기구가 고장 센카쿠 열도 남쪽에서 22km 떨어진 앞바다에서 추락, 무전기로 대만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대만의 구조 본부는 출발과 동시에 일본 해상 보안청에도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해상 보안청은 통보를 받고 바로 헬기와 순시정을 출동시켜 오후 4시 15분경, 센카쿠 열도 남쪽 22km 해상에서 열기구가 표류하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습니다.

교도 통신을 따르면 이 남자는 허베이 성 출신 요리사입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은 착수 지점이 명확하지 않고 불법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변을 순항하던 중국 해경선에 쉬솨이쥔씨를 넘겼습니다.

이날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는 중국의 해경선 3척이 순항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외무성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지만 친강(秦剛) 대변인은 “남자는 열기구 애호가”라고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중국 미디어도 이 사건을 간단하게 보도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의 미니 블로그에 푸젠 성에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이미 삭제된 것 같습니다. 미니 블로그의 자기소개에 의하면 허베이 성 탕산시 출신으로 “AX-7열기구로 발해만을 횡단한 최초의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인터넷도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성의 행위를 용감한 행위라 평한 네티즌도 있지만, 대부분 싸늘하게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일부 댓글입니다.

“이 남자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 주려 했지만, 폭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인에게 구조받는 것은 창피하지 않은가?”

[란수(藍述), 시사평론가]
“이것은 슬픈 현상입니다. 이 사람들이 정말 나라를 사랑한다면, 중공이 파괴한 전통문화 부흥에 힘쓰고, 중공 붕괴를 위해 노력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중국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애국입니다.”

시사평론가 란수는 중국 젊은이들의 헛된 애국주의는 당국에 이용당하기만 할 뿐이라 마무리 노력해도 전혀 쓸모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란수]
“댜오위다오는 무인도이기 때문에 비인도적인 문제점이 없습니다. 중국에는 많은 청원자, 억압된 사람, 퇴거 피해자, 토지수용 피해자가 있습니다. 이토록 많은 비인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는데, 사람도 없는 섬에 가서 뭐하실 겁니까? 애국주의의 허상입니다.”

인터넷에는 이렇게 조롱합니다. “왜 정부를 곤란하게 만드니?”

[네티즌]
“쉬솨이쥔씨는 지난해 9월, 열기구로 센카쿠 열도 상륙 계획을 미니 블로그에 공개해 “분명하게 태도를 보여 주는 중국인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강호서생(秀才江湖), 네티즌]
“중공이 댜오위다오를 언급하는 것은 국내 모순을 외면하고 민중의 애국 열정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섬이 누구의 소유라도 좋습니다. 중국의 소유가 되면, 댜오위 섬에도 성관이 생겨나고 노동교양제도와 고문에 의한 자백 등이 일어나겠죠?”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은 동중국해 방공 식별구역을 발표해 구역에서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는 비행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 한국 등 주변국은 이 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NTD 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