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2-26 07:20 AM]
중국공산당은 얼마 전 신장 카선(喀甚) 지역 수푸(疏附)현에서 경찰과 민중이 충돌하여 16명이 사망한 사건을 ‘테러 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위구르대회’는 24일 발표문에서 충돌사건이 발생할 당시 현장에선 결혼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사망한 16명 중 6명이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중공이 제기한 ‘테러 습격’이 어디에서 나온 말인지 의문스럽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매체들은 현지 경찰이 위구르족 여성의 머릿수건을 벗기려다 일어난 충돌임을 확인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이 ‘테러 습격’으로 규정한 이번 충돌은 12월 15일에 발생했습니다.
신장 관영 ‘천산망’은 지난 15일 밤 신장위구르 자치주 카선 지역 수푸현 사이바거향에서 경찰이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다 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폭도’들이 경찰을 향해 폭발물을 던지고 칼을 휘둘러 경찰 2명이 숨졌고 습격자 14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공 외교부 화춘바오(華春瑩)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테러 조직’이 폭발물로 경찰을 습격했다고 말했지만, 습격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17일 ‘천산망’은 이를 사전모의를 거친 조직적 테러 습격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국제방송국’은 24일 독일에 본부를 둔 ‘세계 위구르 대표대회’가 보내 준 전자메일을 통해 이번 폭력 충돌 사건으로 사망한 16명 중 6명이 부녀자이며, 충돌사건이 발생할 때 한 위구르 가정이 결혼식을 치르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세계 위구르대표대회’의 성명이 미국 ‘자유 아시아 방송국’의 보도를 재확인해 주었다고 했습니다. ‘자유 아시아’는 얼마 전 현지 주민의 설명을 인용하여 당시 사건은 현지 경찰이 위구르족 여인의 머릿수건을 벗기려다 일어난 충돌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세계 위구르 대표대회’ 대변인 디리샤티(迪裏夏提)는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충돌이 일어 난 것은 무장경찰이 위구르족 가정에 뛰어들어 폭력적으로 조사를 벌였기 때문이며, 사살된 사람 중 2명은 미성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디리샤티는 또 중공이 현재 신장에서 사용하는 정책은 증인을 살해한 다음 일방적으로 고발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리이핑(李一平), 시사평론원]
“중공은 국민에게 거짓말과 폭력을 가하면서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한족 지역뿐만 아니라 나아가 소수민족 지역은 더 심하고 신장과 티베트 지역이 가장 심합니다. 이 두 가지 수단은 그 두 지역에서 아주 심각합니다.”
한편, 11월 16일 신장 카선 지역 바추현에서도 이른바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관영 ‘천산망’이 경찰의 주장을 전한 데 따르면 16일 오후에 아부라, 아이하이티 등 9명의 이른바 ‘폭도’들이 칼과 도끼를 들고 바추현 서리부야진 파출소를 습격해 경찰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하며, ‘폭도’는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합니다.
‘세계 위구르 대표대회’는 이른바 ‘폭도’라 불리는 사람들은 사실상 정부의 정책이 불만스러워 항의하러 간 위구르족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리샤티는 경찰이 항의하는 위구르족을 전기곤봉으로 구타하고 위구르인 남성을 사살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항의자’가 사살된 외에 또 30여 명이 당국에 구류를 당했습니다
최근 들어 신장에서는 폭력 사건 소식이 빈번하게 전해지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심해 졌습니다.
10월 23일 한 위구르인이 어머니와 아내를 차에 태운 채 베이징 천안문 금수교 난간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습니다. 중공은 이를 해외의 신장 독립 세력이 조종한 테러사건이라고 발표했다가 해외로부터 광범위한 질타를 당했습니다.
디리샤티가 타이완 ‘중앙사’에게 밝히기를 ‘천안문 차량충돌사건’ 이후 중공이 위구르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많은 위구르족은 이미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해 지금은 어떤 자극도 모두 새로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리이핑(李一平), 시사평론원]
“중공은 이미 원한의 씨앗을 묻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만 이 증오를 풀 수 있겠습니까? 신장 지역의 한족 친구들이 주위 소수민족 친구들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는 없을까요. 중공이 하는 것처럼 소수민족과 왕래를 끊거나 심지어 그들에게 멸시와 모욕을 주고 소수민족에 대해 헛소문을 퍼뜨리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10월 31일 스위스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지금까지 신장 폭력사건에 대한 중공의 대응 조치란 단 두 가지뿐으로, 하나는 한족 이주 추진과 개발이고 하나는 압박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뢰 및 존중과 정치적 식견이 부족하여 이런 조치들은 신장의 형세를 더욱 더 심각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천한 / 편집 천제 / 제작 천젠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