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2-23 06:24 AM]
앵커 :
12월 20일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웹사이트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610 판공실 주임 겸 공안부 부부장인 리둥성(李東生)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 정치국 상무위원 저우융캉의 절친한 친구인 리둥성은 당율과 국법을 위반한 중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저우융캉은 감금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소식통은 이 성명이 리둥성의 파룬궁 박해에 대한 역할을 숨기지 않고 언급했다고 전합니다. 이로써 저우융캉이 조사받을 날은 멀지 않았다고 보이며, 장쩌민과 뤄간도 다음 차례가 될 것이라 쉽게 짐작하게 됩니다.
기자 :
신화사 통신은 우선 “공안부 부서기 겸 부부장” 리둥성의 역할을 “사교문제영도 소조” 부조장으로 규정했습니다.
“사교문제영도 소조”는 산하에 “610 판공실”을 두고 있습니다. 영도 소조의 조장으로는 리란칭, 뤄간, 저우융캉 등이 역임했고 610 판공실 주임에는 왕마오린(王茂林), 류징(劉京) 등이 거쳐 갔습니다. 조사받기 전 리둥성 역시 610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헝허(橫河), 정치평론가]
“이런 움직임은 저우융캉에게 불리합니다. 리둥성의 총 경력은 저우융캉의 역사, 그중에서도 파룬궁 탄압 역사에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는 전에는 공안 부부장으로만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파룬궁 박해 경력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저우융캉을 기소하기 전에 그의 추종자들을 먼저 떨어내야 합니다.”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은 물러나기 전에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정원을 9명으로 늘렸습니다. 장쩌민은 당시 중앙 정법위 서기 뤄간을 상무위원에 넣고 저우융캉을 쓰촨성 당서기에서 공안부 부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장쩌민은 후일 다시금 중앙 정법위 서기 뤄간의 후임으로 저우융캉을 발탁했습니다.
리둥성은 CCTV 부사장 재임 시 여성 앵커 자샤오예(賈曉燁)를 “뇌물”로 저우융캉에게 “소개” 시킨 혐의가 있습니다. 저우융캉 역시 자샤오예와 결혼하기 위해 처와 이혼하고 살해한 혐의가 있습니다.
2000년, 리둥성은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의 부국장이 됩니다. 2001년 “천안문 자살” 조작 사건을 선전하는 역할을 수행한 리둥성은 선전부 부부장으로 영전합니다.
2009년 10월, 리둥성은 뜻밖에도 아무 경력이 없는 공안부의 부부장이 됩니다. 2011년 2월부터 리둥성은 공안부 부부장 겸 부서기 신분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조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헝허(橫河), 정치평론가]
“리둥성의 부패 경력은 깁니다. 이는 아마 그가 CCTV 부사장으로 근무할 때부터였을 겁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왜 안전했을까요? 답은 바로 그가 파룬궁 탄압에서 중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의 부패가 아무리 커도 아무도 그를 손대지 않았고 그는 ‘정치적으로 정확하고’ 부패하지 않은 사람인 듯 장쩌민 일파에 숨어있을 수 있었습니다.”
재미 중국 정치평론가인 장톈량(章天亮)은 리둥성의 조사는 정법위원회 전체를 뒤흔드는 서막에 지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우융캉은 구금되어있는 상태이고 구금 사실이 공식 발표될 날은 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리둥성의 몰락은 아마 뤄간 역시 큰 곤경에 처해있다는 징후일 것입니다.
1997년부터 정법위 서기 뤄간은 직위를 이용하여 공안국에 전국적으로 파룬궁 수련 인을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는 영적 수련인 파룬궁을 금지할 정당한 명분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1999년 4월 뤄간의 친척 허쭤슈(何祚庥)는 파룬궁을 폄하하는 논문 한 편을 썼습니다. 이 글은 톈진교육학원의 잡지에 발표되었습니다. 파룬궁 수련 인들은 톈진에서 이 논문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당국은 폭동방지 경찰병력을 투입하여 항의자들을 구타하며 45명을 체포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4.25 사건이 촉발되었고 파룬궁 수련인 1만 명이 중난하이에 모이게 된 것입니다.
리둥성 조사 후 바이두는 파룬궁을 탄압한 리둥성, 류징, 뤄간의 역할에 관한 정보를 부분적으로 개방했습니다.
[천수칭(陳樹慶), 중국 민주운동가]
“좋은 일들이 일어날 징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회에 파룬궁 탄압의 진실에 대한 검열도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이 파룬궁을 폄하하고 탄압한 것은 극도로 잔인했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이는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부당한 사건입니다.”
몇 명 중국 웹사이트는 뤄간 일가의 추문을 공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뤄간의 조카인 뤄사오위(羅韶宇)가 부패에 가담했고 흑사회 일원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고 있습니다.
뤄사오위는 충칭시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흑사회 지도자”로 알려졌습니다. 뤄간 일가가 빠르게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기간은 보시라이가 충칭시 당서기로 재임하던 기간과 일치합니다. 보시라이 역시 장쩌민 파벌의 일원이었습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