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2-14 08:20 AM]
앵커 :
12월 12일 북한 장성택이 국가전복 시도 혐의로 처형됐습니다. 장성택은 중국을 여러 번 방문하여 북한과 중국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은 장성택 처형 후 그의 지지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영언론에 따르면 장성택 처형 직후 김정은은 중국에 초빙됐습니다. 관측통들은 김정은이 장성택을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은 베이징 당국을 강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조선중앙통신사’ 12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장성택에 대한 특별 군사재판을 열었습니다. 북한 형법 제60조 규정에 따라 장성택은 적들과 사상적으로 동조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장성택은 사형판결을 받은 즉시 처형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자유북한방송’은 평양의 원로 소식통을 인용하여, 장성택 외 6명 심복이 12월 5일 처형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문회보(文彙報)’는 장성택이 김정은의 둘째 형 김정철에 의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성택과 그 측근은 일반적 처형과는 달리 발가벗긴 채 난간에 묶였습니다. 그들은 3일간 굶은 동북아 특산 사냥개 120마리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처형은 약 한 시간 걸렸고 김정은과 그의 처 리설주가 300여 명의 고관을 대동하고 끝까지 관람’했다고 합니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선양군구 제39집단군 3천여 명이 12월 5일 백두산 인근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중국공산당이 북한의 돌발 사태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이해했습니다.
장성택이 처형되자 부총리 로두철(盧鬥哲)과 리무영(李武榮)은 중국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성택 처형 후 중공의 태도는 변했습니다. 12월 10일 ‘신화사’는 중공 대변지 ‘환구시보’의 영문판 사설을 인용하여, ‘중국과 북한은 김정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장성택의 숙청은 김정은이 상황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는 증거라고 해석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좋은 관계야말로 중국이 원하는 바입니다. 게다가 김정은은 아직 젊고 국가의 최강 결정권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샤밍(夏明), 뉴욕시립대학교 정치학 교수]
“공산 정권끼리의 충돌은 중공 정권에 위협을 줍니다. 또한, 북한 정권도 심리적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중공 정권에 오래 동안 의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북한 관리들의 망명을 받아줌으로 인해 그들이 지금 서로 소원해졌을 지라도, 중국과 새 지도자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란수(藍述), 정치평론가]
“베이징과 평양은 분명히 그런 악당 동맹을 잃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들은 그들과 전혀 딴판의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베이징과 평양의 이해관계는 절대 변치 않을 것입니다.”
12월 12일, 자포(Saffo) 북한주재 독일대사는 장성택이 진행시킨 중국과의 경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인해 군의 지위가 흔들렸기 때문에, 북한군은 장성택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합니다.
일본 ‘외교관’ 잡지 보조편집인 재커리 켁(Zachary Keck)은 김정은은 장성택을 당 내부에서 숙청함으로써 베이징의 양보를 유도했다고 평합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북한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국정원이 밝히는 소식에 따르면, 숙청의 이유는 장성택이 김정은의 큰 형 김정남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김정남은 지금 중국 마카오에 도피중입니다.
조선중앙통신사는 구체적 예를 들어가며 장성택을 매국노로 비난합니다. ‘동료들을 시켜 석탄 및 주요 광물자원을 팔아먹었다.’,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귀금속을 매입했고 국가의 금융관리 체계를 큰 혼란에 빠뜨렸다.’, ‘나선 경제무역 지구의 땅을 50년 간 외국에 팔아넘겼다.’ 등입니다.
이런 거래 대상에는 중국 정부도 포함됩니다. ‘나선 경제무역 지구’는 중국과 북한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동으로 경영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샤밍]
“북한은 중공이 자기들을 완전히 통제할까봐 두려워합니다. 중공은 북한이 말을 듣지 않아서 곤란해 질까봐 걱정합니다. 양자 간의 이런 우려는 계속 커져왔습니다.”
2011년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이후 베이징은 김정은과의 직접 대화를 기피하면서 장성택을 통해 접촉했습니다. 장성택은 대사 자격으로 중국에 여러 번 왕복했습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