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빨 빠진 호랑이의 가죽마저 벗기나(한,중,영)

[www.ntdtv.co.kr2013-12-13 03:40 AM]

앵커 :
저우융캉의 체포는 최근 중국공산당 관련 소식 중 가장 큰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해외언론보도는 저우융캉을 이빨 빠진 호랑이로, 심지어 죽은 호랑이로 비유합니다. 문제는 시진핑 주석이 이 죽은 호랑이의 가죽마저 벗기려는가 하는 것입니다.

기자 :
로이터 통신은 중국 지도부에 연결된 소식통을 인용하여 저우융캉 일파의 몰락을 가리켜 “시진핑이 호랑이의 이빨을 모두 제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소식통은 저우융캉은 죽은 호랑이 신세라며, 재판과 관련하여 “시진핑이 호랑이의 가죽마저 벗길 것인지 궁금하다.”고 평했습니다.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우융캉 일파가 이미 한직으로 물러났으며 중앙정법위에는 저우융캉 인맥이 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공 18대 이후, 저우융캉의 3대 심복인 쓰촨성 부서기 리춘청(李春城), 허베이 정법위 서기 우융원(吳永文), 전 쓰촨성 부 성장 궈융샹(郭永祥)은 차례차례 제거되었습니다. 더불어 저우씨 일가의 ‘대 집사’ 우빙(吳兵)이 체포되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우융캉의 오른팔인 ‘다칭유전(大慶油田)’ 총경리 왕융춘(王永春)이 이미 낙마했고 ‘페트로차이나’ 총 지질사 겸 탐사개발연구원 원장인 왕다오푸(王道富) 등 3인이 심각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습니다. 또한 ‘페트로차이나’의 조타수 장제민(蔣潔敏)은 해직 후 쌍규 처분을 받았습니다.

소식통은 이미 퇴출당한 고위관리 몇 명에 비해서 장제민은 저우융캉과의 관계가 긴밀하며 저우 일가에 벌어준 이익은 이미 밝혀진 것들보다 훨씬 많다고 밝힙니다.

또한 ‘도이체 벨레’는 오스트레일리아 판 ‘차이니즈 헤럴드’의 보도를 인용하여, 중국 최고 검찰장 차오젠밍(曹建明), 공안부 부부장 리둥성(李東生) 등도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오젠밍은 저우융캉이 중앙정법위를 장악하던 시절 당내 가장 중요한 동지였습니다. 그리고 중국 정부(正部)급 중앙위원이자 현 중공 ‘610판공실’ 주임 겸 공안부 부부장인 리둥성은 저우융캉의 또 하나의 오른팔이었습니다.

또 들자면, 허베이 성의 성부(省部)급 고위관리 2명이 11월 중에 낙마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이 두 명은 당 내부에서 장쩌민 일맥이었으며 저우융캉과 가볍지 않은 관계였습니다.

시사평론가 싱톈싱(邢天行)은 ‘따라서 날개를 하나씩 잃어간 저우융캉은 현재 ‘죽은 호랑이’와 다르지 않으며 그의 처리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싱톈싱, 시사평론가]
“저우융캉은 지금 죽은 호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현재 아무 권력도 없고, 고관의 후예로서의 깊은 뿌리도 없기때문입니다. 시진핑은 저우융캉 체포를 포함하여 전 방위에서 저우융캉을 한꺼풀 한꺼풀 벗겨왔습니다. 과연 이런 조치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까 하는 것이 남은 문제입니다. 집권 전에 벌어진 중국공산당의 범죄에 대한 시진핑의 태도가 저우융캉의 처리에 반영될 것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저우융캉의 기소 항목은 매우 포괄적으로 ‘당 기율 위반’(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부패’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합니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그러나 저우융캉을 조사하라는 시진핑의 명령은 ‘상무위원 처벌 불가’라는 오랜 암묵적 규칙을 깨는 것임을 지적했습니다.

정치분석가들은 시진핑이 장차 저우융캉을 사법처리한다면 나머지 은퇴 고관과 당원들에게 두려움을 불러 일으켜, 중공 당내 투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싱톈싱은 현재 거론되는 저우융캉의 음란, 부패 혐의는 ‘보시라이 사건’때와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싱톈싱]
“저우융캉의 진짜 죄는 중공이 저지른 죄악, 특히 장쩌민 집권 시 파룬궁을 탄압한 죄악에 깊게 연루되어있습니다. 이 가장 근본적 죄악 속에는 파룬궁 수련인의 생체에서 장기를 강제적출한 일도 포함됩니다.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은 실질적으로 중공의 정책과 체제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이 죄악은 저우융캉 일개인만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 장쩌민부터 시작된 중공 체제, 그 이익집단, 그 소속 인물들이 전체적으로 저지른 죄악입니다.”

싱톈싱은 만일 시진핑이 ‘당 보호’와 정책 추진과 장애 제거 차원에서 저우융캉을 징치한다면, 저우융캉의 범죄를 철저하게 벗겨내지는 못할 것이고 기껏해야 보시라이 사건에 준하여 처리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NTD 뉴스 창춘(常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