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저우융캉 체포(한,중,영)

[www.ntdtv.co.kr 2013-12-07 07:56 AM]

앵커 :
중공은 저우융캉 체포 보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 중국공산당의 내부싸움이 여전한 상황에서 해외의 언론은 저우융캉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록 당국이 체포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저우융캉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든가, 시진핑 모살 계획을 세웠다든가 하는 내용이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영어로 검색되고 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이런 검색 상황은 현 중공 정권 내부의 정치적 불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자 :
해외 언론이 저우융캉의 체포를 보도하는 상황에서, 중국 인터넷 봉쇄가 절반 정도 풀렸습니다.

12월 6일, 바이두 검색엔진에 영어로 ‘저우융캉 부패(zhow yongkang corruption)’를 입력하면 관련 영문 보도가 뜨는 것은 물론 다음과 같은 중국어 보도도 검색됩니다. 타이완 ‘중앙사’의 보도에 따르면 ‘대륙 인터넷에서 저우융캉의 부패 관련 보도가 검색된다.’ 심지어 ‘저우융캉이 시진핑 모살에 가담했다.’ 등입니다.

‘중앙사’ 역시 이를 확인해 주면서 ‘이는 저우융캉과 부패한 그의 일당들에 대한 정보 유포를 중공 당국이 어떤 태도로 대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습니다.

[화포(華頗), 베이징 정치연구가]
“이는 정보를 일부러 흘린 것처럼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당국의 긍정과 부정 양자택일입니다. 헛소문이 아니라면 당국은 이를 시인할 것이고 그 시기는 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우융캉에 대하여 논의하는 것 자체에 상당한 장애가 있음을 암시하는 글들도 최근에 인터넷을 떠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앞서, 한 중국 언론인이 웨이보에서 시진핑이 이미 저우융캉 사건을 다룰 특별팀을 조직했다는 점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란쑤(藍述), 시사평론가]
“내 귀에는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저우융캉에 관한 논의가 금지되어있다는 점이 저우융캉 조사의 서곡으로 들립니다. 그는 이미 체포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현 지도자 시진핑, 왕치산, 리커창은 저우융캉을 조사하기 위해 정보를 슬쩍 흘려보려 했을 수 있습니다.”

타이완의 애플데일리에 따르면 타이완 국가안전국장 차이더성(蔡得勝)은 4일 저우융캉이 몇 가지 불법행위를 저질러서 틀림없이 조만간 조사받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그의 이런 단정은 중국공산당의 확인이 있기 전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안전국의 한 고위급 인사는 사석에서 저우융캉이 체포되었을 확률은 70%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사평론가 란쑤는 당국이 저우융캉 사건에 대해 의견일치에 도달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국공산당의 관례에 따르면 이 일은 중앙당국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동의를 얻어야만 합니다.

[란쑤]
“저우융캉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려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남아있는 장쩌민 일파를 먼저 배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사 전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장애는 당국이 쉽게 넘기 힘듭니다.”

대기원시보는 저우융캉 체포에 대해 외국언론이 보도한 것은 실제는 중공 중앙 당국이 정보를 흘려준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는 공교롭게도 미 부통령 바이든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동안 보도되었습니다. 베이징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힘든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후폭풍이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원시보는 현 중공 중앙은 민중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를 눈 앞에 두고 시진핑은 어쩔 수 없이 저우융캉을 버려야 했습니다. 3중전회의 결정을 실행에 옮기면서 장쩌민 잔당에게 경고도 보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추가 정보가 언제 어떻게 확인되고 배포될 것인가는 정치 상황 여하에 따를 것입니다.

이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저우융캉은 너무 많은 유혈 범죄에 가담했습니다. 특히 파룬궁 수련인 박해와 그들 생체로부터의 강제장기적출을 지휘한 것도 저우융캉입니다.

저우샤오후이(周曉輝)는 자신의 글에서 중공 정권은 저우융캉의 가증스러운 죄악에 대해서는 회피적 태도를 취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이 저우융캉을 부패혐의로 처벌하려는 것은 우선순위를 최악으로 뒤바꾼 것입니다. 시진핑과 리커창의 지도력에 제약을 거는 근본 문제는 정권에 잔존한 장쩌민 세력입니다. 장쩌민이 정권을 우유부단하게 만들려는 것은 자신의 거대한 범죄에 대한 청산절차가 시작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NTD 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