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2-06 07:00 AM]
앵커 :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은 미 대사관을 들러 미국 비자 발급을 기다리던 중국 청년들에게 중공의 권위에 도전하라고 격려했습니다. 같은 날 사석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관한 규정을 너무 진지하게 지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
12월 4일 조 바이든은 중국을 이틀 예정으로 방문했습니다. 한낮에 베이징에 도착한 바이든은 미 대사관을 방문해 중국 시민들과 대화를 가졌습니다. 바이든은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미국은 늘 젊은 영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미국에 오면 관광만 하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머무를 생각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덧붙였습니다. “혁신은 숨 쉴 여지가 있을 때 이루어지지요. 정부에 도전하고, 선생님들께 도전하고, 종교 지도자에게 도전하세요.”
바이든은 농담도 곁들였습니다. “워싱턴에 오면, 나와 여기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히세요. 그럼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약속할게요.”
재미 중국 사회문제 연구가 장젠(張健)은 말합니다. “바이든은 존경받는 정치인입니다. 그의 말은 중공의 엄격한 ‘사회 통제’를 겨냥한 비판입니다.”
[장젠, 재미 중국 사회문제 연구가]
“그는 보편적 가치를 중국에 가져가 중국 사람들에게 전달한 것입니다. 그는 또한 중국인들에게 제대로 사는 법, 진정으로 인간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런 것이야말로 중국인에게 가장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중국 ‘권리운동’ 조직 발기인인 후쥔(胡軍)의 해석에 따르면 ‘바이든은 중국 정부를 향하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옳으며 국민이 정부에 도전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쥔, 중국 ‘권리운동’ 조직 발기인]
“사회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려면, 우리는 싸우고 질문하는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오직 질문과 민주주의만이 사회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권위가 늘 지배하고 있으면 영원한 정체밖에는 얻을 것이 없습니다.”
바이든은 올해 5월 펜실베니아 대학교 졸업식에서 중국 학생들에게, ‘만일 당신들이 고국에서 자유롭게 숨쉴 수 없다면, 당신들은 결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정통(orthodoxy)에 도전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생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변화는 오직 정통에 도전하는 데서 옵니다.’라고 연설했습니다.
그날의 그 연설을 들은 중국 학생 몇 명은 마음이 불편하여 바이든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후쥔은 ‘이 학생들은 미국과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사회 환경 속에서 자유롭게 숨쉬기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하면서, 이 젊은 유학생들이 불만을 느끼는 것은 자신들이 암암리에 중공 당국에 의해 세뇌당해서 그런 것임을 간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후쥔, 중국 ‘권리운동’ 조직 발기인]
“우리의 초등 교육은 노예교육이 되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한명의 권위자, 한명의 영도자, 한명의 신을 떠받들게 하여 그의 한마디가 일만 명을 지배하게 합니다. 이런 식의 우민교육(愚民教育)이 노예국민을 육성하여 국민들은 말 잘 듣는 도구가 됩니다. 이런 교육이 장기간 계속 된 것이 오늘의 상태입니다.”
게다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많은 나라에 불만을 야기했습니다. 구역 선포 3일 후 미국, 일본, 대한민국의 전투기들이 아무 예고도 없이 해당 지역을 비행했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에 모든 언론의 관심이 모였습니다.
12월 3일, 바이든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이 그 지역을 긴장시켜 오판 사태가 벌어질 위험이 증가했다고 논평했습니다. 미 정부의 고위 보좌관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바이든은 4일 사석에서 해당 식별구역 관련 규정을 너무 진지하게 지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장젠]
“한미일 3국은 어떤 방공식별구역의 존재도 인정하지 않는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그들은 소위 ‘방공식별구역’에 자주 정찰기를 보냈습니다. 이는 그들이 이 구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음을 행동으로 보인 것입니다. 3국은 중국과 식별구역 문제로 너무 깊게 엮여드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베이징 정치평론가 화포(華頗)는 중공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이 주된 문제로 떠오르길 기대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중공 정권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중국내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화포, 베이징 정치평론가]
“관민간의 모순, 그리고 통치 집단 내부의 모순들이 극히 격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외부 환경에 안정이 필요합니다. 중공은 비록 자기들이 식별구역을 설정했지만 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는 것을 원치는 않습니다. 기실 그들의 이런 행동은 정권을 보전하려는 또 하나의 노력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이든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 후 3개국을 더 순방할 계획입니다.
NTD 뉴스 리윈(李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