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28 03:18 AM]
대형 검색 포털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이 최근 소셜미디어가 머지않아 중국에 자유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라고 반론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는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고 검열도 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페이스북도 중국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당국의 검열을 뛰어넘지 않는 한 중국 인터넷에 자유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25일 슈밋 회장은 소셜미디어가 중국에 자리 잡으면 인터넷에 접속하는 중국인이 증가하고, 결국 중국에도 자유가 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엄한 인터넷 검열이나 폐쇄적인 소셜미디어 등 중국의 실상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은 네티즌 수가 세계 제일이지만, 인터넷 검열이 심한 것도 세계 제일입니다. 예를 들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은 모두 차단돼 중국에서는 독자적인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자(胡佳), 인권운동가]
“공산당은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기회를 절대 주지 않습니다.”
중국 내 독자적인 소셜미디어는 대부분 모방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시나 웨이보(新浪微博)는 중국판 트위터이고, 런런왕(人人網)은 페이스북과 똑같습니다. 유쿠(Youku)는 이름까지 유튜브(YouTube)를 모방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슈퍼 모방 쇼’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교묘하게 모방하고, 얼마나 많은 가입자가 있다고 해도 외부 세계와 격리되어 있어 울타리 밖의 자유로운 소리는 들을 수 없습니다.
[빌 샤, 둥타이왕(動態網) 회장]
“지금의 중국에서 인터넷 자유는 먼 꿈입니다. 확실히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셜미디어도 있습니다만, 예외 없이 정부 요구대로 검열하고 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중국판 소셜미디어가 보급되면 당국이 검열하기도 어려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증가할수록 당국의 억압도 심해진다는 비관적인 견해도 끊이지 않습니다.
시나 웨이보는 중대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삼엄한 검열을 해 왔습니다. 사용한 방법은 필터링, 댓글 삭제, 계정 폐쇄 등입니다. 시나 내부 자료에 의하면 정치, 민주운동가, 부패, 스캔들, 데모 등에 관한 댓글을 매일 300만 개나 처리했습니다. 올해 11월에만 ‘웨이보’ 계정 10만 개가 폐쇄 또는 단속되었습니다.
다방면으로 감시와 통제를 할 수 있는 무료 메신저 앱 웨이신(微信)도 감시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후자, 인권운동가]
“웨이신을 만든 곳은 QQ를 개발한 회사인데 두 프로그램은 거의 같습니다. 이들이 백 도어를 제공하고, 국가 안전부문과 경찰은 뒤에서 대화나 문자, 사진을 감시합니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에서 검열을 돌파하는 프로그램 없이는 자유롭게 인터넷을 볼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모든 사람이 당국의 봉쇄를 돌파하여 외부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되면 당국이 쌓은 검열시스템도 스스로 붕괴해 진정한 자유 시대가 찾아올 것입니다.
NTD TV 창춘(常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