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체포는 경고이자 위신 세우기(한,중,영)

[www.ntdtv.co.kr 2013-12-04 02:40 AM]

앵커 :
월요일(2일) 타이완 언론은 전 중공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 저우융캉이 체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일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공이 저우융캉의 쿠데타 음모와 부패에 관한 중요 문건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평론가들은 저우융캉은 날개 잃은 죽은 호랑이나 다름없다고 평합니다. 그러므로 저우융캉의 체포는 다른 모든 관리에 대한 경고이자 시진핑의 위엄 세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자 :
12월 2일 타이완의 ‘연합보’는 저우융캉이 부패혐의로 12월 1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구속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보를 뒷받침할 만한 믿을만한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캐나다 중국계 언론 ‘성도일보(星島日報)’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당국이 사청국(司廳局)급 관리들에게 저우융캉이 부패 및 쿠데타 혐의로 12월 2일 체포되었다는 내용의 중요 문건을 돌렸다고 하면서, 당국은 저우융캉의 정치, 경제, 생활면을 포함 심각한 문제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정치평론가 화포(華頗)는 양회 이전에 저우융캉을 체포할 움직임이 있었으나 정치국 상무위원 역임자를 체포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체면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는 고위층들의 만류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화포(華頗), 베이징 정치평론가]
“공식적 발표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쿠데타 음모가 공개적으로 논의될 수는 없겠지요. 중국공산당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당은 그를 부패혐의로만 처벌할 것입니다.”

작년에 전 충칭 당서기 보시라이가 낙마한 후, 저우융캉과 보시라이가 기질상으로만 잘 맞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유대도 강하여 쿠데타 계획 수립, 생체장기적출 추진 외에 부패도 여성편력도 함께했을 뿐 아니라 많은 다른 스캔들도 함께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자오위안밍(趙遠明), 중국 원로 법률가]
“그들이 저우융캉을 체포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왜일까요? 저우융캉의 인성이 몹시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의 죄목에는 부패도 들어있고 사생활 문제도 들어있습니다. 시진핑과 리커창은 그를 크게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손아귀를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중공 18대 인민대표대회 이후 저우융캉의 부하와 동료들은 모두 낙마했습니다. 스촨 성 정법위로부터 석유방에 이르기까지 저우융캉과 한패인 리춘청(李春城), 우융원(吳永文), 궈융샹(郭永祥), 장제민(蔣潔敏), 리화린(李華林) 등이 모두 조사받았습니다.

저우융캉 패밀리의 전주(錢主)이자 대 집사인 스촨성 사업가 우빙(吳兵)이 체포된 것은 올해 8월 초였습니다. 이때 많은 해외 언론들은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斌)이 이미 해외에서 베이징으로 압송되어 연금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의 ‘애플데일리’는 괴이한 점을 지적합니다. 한편으로는 저우융캉 일당이 낙마하면서 석유산업 전반과 쓰촨 성과 정법위 체제에 큰 충격파를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우융캉 파벌은 소멸되었으며 저우융캉 자신은 조만간 보시라이와 같은 운명이 되어 쓰러진 대호 신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애플데일리는 다른 한 측면도 보도했습니다. 저우융캉이 관영언론과 웹사이트에 자주 출몰하는 것은 그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다시 말해 그가 건재하다는 확실한 증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외 언론들은 그가 체포되어 구금된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화포]
“저우융캉의 겉모습은 매우 초라합니다. 이는 널리 퍼진 소문이 맞다는 대답입니다. 나는 그가 한걸음 한걸음 힘을 빼앗겨서 지금은 죽어버린 호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시진핑이 저우융캉을 낙마시키면서 자기 위신을 세우기 위해 ‘저우융캉의 배(船)를 불태웠다’고 봅니다.”

화포는 시진핑이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위반함으로써 게임의 새 국면에서는 우세를 점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화포는 시진핑이 보시라이 처벌에서는 위신을 못 세웠기 때문에 저우융캉을 넘어뜨려야 겠다고 결정했을 것으로 믿습니다. 저우융캉은 시진핑이 가진 여러 장의 조커패 중의 하나라는 것이 화포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화포]
“저우융캉을 공개적으로 처벌하면 시진핑의 권위가 살아납니다. 서열이 그렇게 높은 공산당 핵심 인물을 처벌할 수 있는 시진핑이라면 다른 인물들 쯤이야 어떻겠냐는 것이죠. 그러므로 그의 전술은 닭을 잡아 원숭이에게 경고를 내리듯, 다른 관리들에게 공포를 줘 정직하고 복종적인 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11월 말 경, 해외 웹사이트는 저우융캉 조사팀이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 했습니다. 그들은 베이징과 후베이 경찰력을 끌어모아 ‘두개의 전담 조사반’을 꾸렸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원로 법률가 자오위안밍은 지난 10년 간 저우융캉은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이 자행한 폭력과 잔인을 수단으로 파룬궁 수련생을 짓밟고 청원자들과 인권운동가를 박해하는데 동참했다고 합니다. 자오위안밍은 이어서 지적합니다. ‘그들 둘은 막대한 피의 빚을 지게 됐습니다. 장쩌민은 여기서 도망칠 수 없으며 저우일파와 장쩌민 일파는 모두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장쩌민은 중국 파룬궁 수련생의 박해를 시작했다는 최악의 범죄를 포함하여 죄행들이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체포해야 합니다.’

NTD 뉴스 리윈(李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