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1-12 06:00 AM]
앵커 :
중국공산당 18대 3중 전회가 11일 비공개로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구태의연하게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민 행렬이 베이징으로 끝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기자 :
인권사이트 ‘64톈왕(64tianwang.com)’과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탄원민 선리다(沈利達)는, 최근 며칠간 베이징에 온 탄원민 수가 거의 10만 명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베이징 근교 영정문의 국무원 신방사무실(信訪辦-민원실), 중앙 신방사무실, 전국인민대표 신방사무실 등 3대 신방사무실 문전에는 11일 하루에만 5만 명이 운집했습니다.
톈진 탄원민 정위밍(鄭玉明)은 지방 신방 창구에는 한계가 있어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기에 나머지 사람들이 베이징에 몰려 거의 10만 명이 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64톈왕에 따르면 이번 탄원민 수는 전례 없는 규모입니다.
베이징 1천여 명 집회, 소년이 군중 구호 이끌어
대부분의 베이징 탄원민들은 신방사무실 창구에 탄원을 했지만, 일부는 베이징 가두시위를 선택했습니다. 11일 베이징 남부역 인근에는 1천여 명 군중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참가자에는 어린이와 노인도 많았습니다.
시위자들은 각기 자신의 호소문을 적은 플래카드를 높이 들었습니다. 별명이 ‘포동포동’인 한 소년의 지휘 하에 일제히 구호를 외치는 장면은 장관이었습니다.
당국은 다수 경찰을 파견해 시위군중을 압박해 해산시켰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어떠한 충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 中 최고부호 왕젠린 관련 보도 중단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며칠 전 중국 부호와 정치국 상무위원과의 관계에 관한 보도를 스스로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중국공산당의 보복을 받아 중국내 자사가 타격을 받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그 보도는 중국의 최고부호인 다롄 ‘완다그룹’ 회장 왕젠린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봉쇄당한 뉴스를 둘러싸고 블룸버그사 내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합니다. 편집장 매튜 윙클러는 아직 보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기사는 편집이 완료됐고 사실 확인과 법률 검토도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사는 이 보도로 인해 자사 기자들의 중국내 입지가 타격 받을까 두려웠다고 합니다. 윙클러 편집장은 심지어 중국내 현 상황과 예전의 나치독일 상황을 비교하면서, “당시 나치독일에서는 언론들이 독일에 계속 남아있으려면 부득이 자체검열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완다그룹’ 대변인은 이 상황에 대해 노코멘트를 선언했습니다.
NTD 뉴스 저우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