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10-22 07:04 AM]
앵커 :
2013년 들어 중국경제의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제조업은 생산설비 과잉과 투자 회수율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방 채무와 부동산 거품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침체는 세계의 관심거리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중공국가통계국은 지난 3개 분기 중국GDP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중 제3분기 GDP 증가율은 7.8%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우아하게 제시된 수치는 많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수치의 배후에 숨어있는 진실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기자 :
10월 18일, 중공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금년 3개 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7.7%이며 그 중 제3분기 성장률만 7.8%라고 합니다. 1, 2분기의 성장률이 7.5%인데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통계국은 공식사이트에 금년 3개 분기 중국 GDP가 총 38조6,762억 위안(약 6,713조 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경제학자 마광위안(馬光遠)은 GDP 수치만으로 중국경제 상황을 측정할 수는 없다고 sina.com 웨이보에 썼습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르몽드’ 등은 중국 정부 발표 수치에 반신반의 합니다.
“베이징이 발표한 최근 수치는 세계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비교적 많은 수의 국제연구자들이 중국경제가 앞으로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황상, 이 수치들은 정부의 수정을 거친 후 통계국에 의해 발표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베이징사범대학 MBA 강사이자 경제칼럼니스트 돤사오이(段紹譯)는 7.8%건 7.5%건 모두 일시적일뿐이며 단지 이런 수치가 중공 스스로에게 유리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돤사오이]
“나는 우선 그 수치들의 정확성을 안 믿습니다. 중국의 통계수치는 본래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며 정부가 정하면 정한 대로 발표됩니다. 재작년과 작년에 비할 때 중국 경제 성장 속도는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로 떨어졌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경화산일(京華山一) 증권 연구부장 펑웨이신(彭偉新)은 전반기에 유동성 부족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제3분기 GDP 성장률은 의심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펑웨이신]
“외국계 은행뿐 아니라 국내 자본 은행들도 부실채권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중국금융분석가 런중다오(任中道)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3두 마차인 투자, 소비, 수출이 GDP 성장에 공헌했다고 말하지만 실제 원인은 따로 있다고 지적합니다.
[런중다오]
“투자용 부동산이 아직 많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합니다. 부동산 재벌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외무역은 완전히 역조돼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철강, 시멘트 등 여러 업종이 생산설비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투자하는 그들의 자금은 대출, 신규발권, 신탁 등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이로 인해 지방 채무는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 결국, 그 수치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는 지방채무와 투자설비 과잉의 문제가 갈수록 커져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 수치 뒤에 숨어있는 진실입니다.”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분 대도시 및 중급도시 70 곳의 부동산 가격 변동 정황 수치에 따르면, 제1선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대폭 올랐고, 도시 신축주택 상품가격이 전년 대비 18%~20% 상승했습니다. 제2선 도시는 전년 대비 7%~10% 정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펑웨이신은 제3분기 GDP가 제2분기에 비해 성장했지만, 이는 상반기에 철도부가 철도 총공사 프로젝트를 수정하는 동안 중단되어 있던 철도 관계 인프라건설투자가 다시금 활기를 찾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펑웨이신]
“게다가 우리는 상반기 제조업 상황이 비교적 비관적임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 PMI가 상승해 50선에 도달했습니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과 관련 산업의 성장에 속도가 붙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3분기 GDP 성장률이 증가한 것입니다.”
그러나 펑웨이신은 빌딩 가격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대출한도 여유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4분기 GDP 증가세는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런중다오는 지금 당장의 중국경제 환경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 사업하기가 아주 힘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런중다오는 또 투자는 부동산과 그림자은행에만 몰려 지금과 같은 외형적 성장만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런중다오]
“이 수치들이 좋게 나왔지만 배후에는 거품경제가 숨어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의문입니다.”
런중다오는 중국경제의 실질적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경제학자의 의견을 듣고, 기업가의 피드백도 받은 다음, 지방정부의 수치 조작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중공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이런 수치로는 절대 중국 경제를 진단할 수 없다고 결론짓습니다.
NTD 뉴스 이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