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부 물 부족 문제, 해결 불능(한,중,영)

[www.ntdtv.co.kr 2013-10-15 05:18 AM]

앵커 :
영국 유명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유력 정책 입안자와 기업 경영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글로벌 애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잡지 최신판은 중국 북부의 물 부족 개선 프로젝트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는 남부의 물을 북부에 공급한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계획과 산샤(三峽) 댐 건설에 매달리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며 중국의 수질 오염문제를 다루었습니다.

기자 :
이코노미스트 최신판은 중국의 심각한 스모그와 환경 파괴 문제를 시작으로, 중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물 부족이라는 환경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를 보도했습니다.

10월 13일 BBC 방송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를 인용해 “중국의 수자원은 80%가 남부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인구의 절반과 경작지의 3분의 2는 북부에 몰려있다. 중국은 1년 필요 수량이 6천억㎥이며, 1인당 사용 수량은 400㎥이다. 베이징의 물 부족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불케 해 1년에 1인당 100㎥를 사용할 뿐이다. 1970년대 이래 베이징의 지하수면 높이는 300미터나 하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장쥔펑(張峻峰), 중국 수자원 전문가]
“인구 비례로 따졌을 때, 중국은 1인당 물 소비량이 너무 적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예컨대 베이징은 한 사람이 1년에 110㎥ 정도 물을 소비합니다. 이는 세계 표준의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 ‘중신사(中新社)’는 중국과학원의 류창밍(劉昌明) 연구원이 9월 한 토론회에 참가해 “최근 몇 년 간 허베이 성의 지하수가 못미더운 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50~60년대만 해도 지하 2~3미터에서 나오던 지하수가 지금은 20~30미터를 내려가야 나온다”고 발언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수자원의 심각한 낭비로 많은 강들이 말라버렸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중국이 얼마 남지도 않은 수자원을 계속 오염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썼습니다. 2007년 황하수자원위원회가 황하 13,000㎞를 조사한 결과, 강을 따라 세워진 석유화학 공장이 4,000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황하 수자원의 3분의 1이 관개용수로서는 사용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8월 20일, 중국 환경부는 ‘2013년 상반기 전국 환경오염실태’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지표수에서 22종의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수은 오염도는 기준치의 아홉 배였고 비소 오염 역시 이에 근접했습니다.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지역은 톈진 하이허(海河) 유역입니다.

[장쥔펑]
“산업오수 오염은 아직 몇몇 특정 하천에만 국한되고 있습니다만, 산업오수 오염은 생활오수 오염과 함께 직선형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약 오염은 약한 편입니다.”

2010년 중국지질조사국 연구에 따르면, 북중국 평원지대 지하수의 75% 이상이 오염으로 사용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올해 중국지질조사국은 지면 오염에 관한 또 하나의 보고를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발표된 최신 수치에 따르면, 중국 지하수는 90%가 오염되어 있으며, 오염도가 심각한 수준인 지역도 매우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계속해서 중국 지도부가 건설 프로젝트를 세워 수자원 문제에 대처하려 하지만 싼샤 댐과 남수북조 프로젝트는 환경에 거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린쯔쉬(林子旭), 시사평론가]
“현재의 환경문제는 전부 중국공산당이 초래한 것입니다. 중국공산당의 근본이념은 하늘과 땅을 바꾼다(개천환지, 改天換地)는 것입니다. 현재 중공 관리들은 자신의 (개발) 업적을 과시하며 거기서 사적 이득을 얻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욱 심하게 환경을 파괴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남수북조와 싼샤댐 프로젝트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거액의 돈을 투자하면 북부의 홍수와 가뭄 문제를 진짜 해결할 수 있을까? 아니면 뜻밖의 지질 재해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쓰촨 대지진이 2008년 발생한 이래, 중국 내외의 수자원 전문가들은 싼샤 댐의 철거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중국 남서부에 큰 가뭄이 왔습니다. 2011년 양쯔강 중하류에 가뭄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남수북조 프로젝트가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북부에 물을 지원해줄 정도로 남부에 물이 풍부한 것일까? 만일 기후에 변화가 있으면, 남수북조 프로젝트로 인해 양쯔강의 생태환경에 큰 타격이 오지 않을까? 사람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수자원 위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필사적으로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해보지만 궁극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짓습니다.

NTD 뉴스 톈징(田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