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9-09 11:30 AM]
앵커:
최근 수 년간 중국 은행들은 대출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은 이 돈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금융계에 이윤을 보장해주려 했는데요. 하지만 현실은 경제가 침체되고 은행권은 악성 채무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이 은행권의 악성 채무를 해결할 방법이 없자 돈을 더 찍어 국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길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기자:
최근 중국 4대 은행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반기 4대 은행의 순수익은 12%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중국은행협회는 중국 17개 상장 은행의 순수익이 지난 해 19%에서 올해 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결국 4대 은행의 중간 성적은 예상보다 약간 나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중국 금융계 위기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올해 초부터 상하이 증시의 중국은행 주가는 9.1% 하락했습니다. 반면에 상하이 증권 종합지수는 7.8% 하락에 그쳤습니다. 현재 아태지역에서 중국 은행주는 최저가로 거래되고 세계 증시에서도 세 번째 저가로 거래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주의 향후 1년간 주가 예상 수익율은 4.8로 아르헨티나와 바레인 다음으로 낮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중문판은 중국이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때 위기 탈출을 위해 대규모 경제 부양책을 언급하더니 이후 중국의 대출 총액이 두 배로 늘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이 220%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은행 신용대출, 그림자은행 융자, 채권시장, 국가채무 등을 모두 합한 수치입니다.
분석에 따르면 중앙 당국의 직접 차관을 제외하고도 중국은 여전히 잔여 채무액이 105조 위안(한화 약 1경8,674조원)에 달합니다. 90년대 말 중국의 부실여신 비율은 20%였습니다. 이 비율에 따르면 중국의 부실여신은 21조 위안이고 GDP 대비 악성채무 비율은 40%입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한 부실채권 비율은 1%, 5,400억 위안입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이 떠안은 악성채무의 진실은 수많은 그림자은행들 속을 파고들어야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돤사오이(段?譯), 경제학자]
“국영 공상은행들이 주로 국영기업들에게 돈을 빌려줬습니다. 이는 돈을 왼손에 들고 있다가 오른손으로 옮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국영기업들이 디폴트를 선언해도 은행은 그들을 부도 처리하지 않고 통상 악성채무로 처리합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전세계가 중국 금융계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관점이 두 가지라고 언급했습니다. 첫째는 악성채무 규모가 너무 커서 2008년 미국 은행위기가 왜소해 보일 정도라는 것이고, 둘째는 중국 당국이 은행의 악성채무를 다루는 방법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지난 90년대 말, 중국공산당은 4대 국영은행의 부실 자산을 탕감시켜 주었습니다. 소위 4개의 ‘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한 후 그곳에 투자를 한 것으로 포장했던 겁니다.
[셰톈(謝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
“중국공산당은 악성채무를 탕감시켜주기 위해 속임수를 썼습니다. 악성채무를 잘 포장해 서양의 금융기구들에 매각한 겁니다. 월가 금융기관들은 사실상 중국공산당에 자금을 수혈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셰톈 교수는 “하지만 중국 은행들은 악성채무가 점점 커졌고 그 사이 월가 금융기관들은 병들어 갔다”면서 “따라서 이제는 중국공산당이 똑같은 속임수를 쓰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셰톈]
“중국의 악성채무 문제는 지방 정부의 채무 문제 및 부동산 거품과 연결돼 있습니다. 일단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 중국 금융시스템과 국영은행들은 붕괴되고 말 겁니다.”
셰톈 교수는 중국공산당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통화 발행을 늘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초래되고 결국 악성채무의 부담이 다시금 중국 서민들에게 떠넘겨지게 될 것이라고 셰톈 교수는 지적합니다.
NTD 뉴스 천한(陳漢)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