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31 02:18 AM]
앵커:
지난 28일, 중국 관영언론의 주장과 달리 폰테라 분유가 박테리아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질랜드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자국과 미국에서 해당 분유에 대해 195차례 실험한 결과 박테리아 오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언론은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해 폰테라 분유 오염에 대해 끊임 없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의 목적은 유제품 수입을 축소시키고 국산 유제품의 평판을 개선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폰테라는 명성을 회복했고 중국공산당의 선전 활동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기자:
뉴질랜드 당국은 제 3기관을 선정해 폰테라 유제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기관은 폰테라 유청 단백질 속에 신경마비를 일으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영유아 분유 속에도 없었습니다.
뉴질랜드 당국은 “폰테라가 생산한 유청 단백질 속에서 발견된 박테리아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미 폰테라 자체 실험에서도 확인된 내용으로, 발견된 박테리아는 클로스트리디움 포자였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디움 포자는 건강에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고도로 농축됐을 경우 제품을 변질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테오 스피링스 폰테라 사장은 최신 분석 결과를 보고받은 후 “폰테라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해 적절한 리콜을 했으며 식품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폰테라의 첫 실험 결과는 오류로 밝혀지긴 했지만 분유가 오염됐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공산당은 이를 수입 유제품을 비난할 절호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관영 인민일보는 더 이상 수입 유제품에 의존하지 말자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수입 유제품을 깎아 내리고 국산품을 선전하려던 시도는 많은 중국인에게 외면당했습니다.
[류융쩌(劉永澤), 후난성 창사시 기업 임원]
“개인적으로 저는 그 선전을 듣고 역겨웠어요. 국내산 분유는 정말 형편없죠. 게다가 중국공산당은 이 문제를 다룰 때 편파적으로 법률을 적용했어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처벌이 더 무겁고 심했습니다.”
후난성 융저우(永州) 중학교 교사 칭자오(卿昭)는 중국 신문을 보지 않고 자녀들에게 국산 우유도 먹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칭자오, 후난성 융저우 중학교 교사]
“나는 국내산 우유에 문제가 있단 걸 알아요. 좋은 게 하나도 없죠. 분명한 사실, 중국에서 우유를 생산하는 암소는 수백만 마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1인당 하루 우유 한 컵도 공급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시장에는 훨씬 많은 우유가 있죠. 어디서 났을까요? 그 우유 속에는 화학물질이 가득합니다. 독이죠. 오염된 공기, 오염된 물, 독성 토양과 음식, (중국에) 독이 없는 곳이 어디죠? 없어요.”
광저우 고급 엔지니어 쉬린(徐琳)은 “폰테라가 자사 제품을 전부 리콜한 것을 보면 책임감이 아주 큰 회사임을 알 수 있다”며 “국민을 속이며 자신의 잘못과 진실을 덮기만 하는 중국공산당의 행태와 너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쉬린, 광저우 고급 엔지니어]
“중국의 식품 안전문제와 다른 문제들은 원인이 같습니다. 바로 공산당 일당 독재죠. 모든 정부 기관과 관리들을 적절히 감시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합니다. 그래서 식품 문제나 건축 문제 등을 포함한 많은 사회 문제가 벌어지는 거죠.”
쉬린은 한 가지 예로 부친이 국내산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렸는데 분유를 끊자 바로 증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쉬린은 국내산 분유의 평판이 대단히 나쁘며 유제품 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에 당국이 외국계 기업을 필사적으로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류융저는 “중국 기업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보통 무마하기 위해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지만 폰테라는 문제를 공표하고 재빨리 리콜을 실시했다”며 “소비자들은 대중에게 진실을 말하는 폰테라 제품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입산 분유에 대한 중국공산당 언론의 비판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은 강하게 반박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수입산 제품이 감독 소홀로 오염 사태가 벌어지면 이는 ‘과실치사’지만, 중국 기업이 분유에 고의로 멜라민을 첨가한 것은 ‘고의살인’에 해당한다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친쉐(秦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