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오피니언 리더 탄압 시작(한,중,영)

[www.ntdtv.co.kr2013-08-27 09:54 PM]

중국의 여론 지도자(Opinion Leader) 쉬에만즈(薛蠻子)는 팬의 수가 무려 1천 2백만 명이나 됩니다. 중공 관영 언론에 따르면, 최근 쉬에만즈는 `성매매` 혐의로 공안에 체포되었습니다. 그의 체포는 친훠훠(秦火火), 류후(劉虎), 저우루바오(周錄寶) 등에 이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영향력 있는 여론 지도자에 대한 억압 작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외국의 시각은 중공이 성매매 명목으로 쉬에만즈를 체포한 것은 영향력 있는 인터넷 유명인사들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합니다. 그 목적은 여론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이런 조치는 사람들의 분노만 강화할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8월 25일 중국 주요 언론은 일제히 쉬에만즈(본명 쉬에비췬, 薛必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유명한 투자가이자 박애주의자인 쉬에만즈는 파워 마이크로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그는 `성매매` 혐의로 경찰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많은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세기의 재판`이라 할 수 있는 보시라이 재판에 대한 관심마저 밀려났습니다.

베이징시 공안국 공식 웨이보인 “핑안 베이징(平安北京)”에 따르면, 8월 23일 차오양(朝陽) 공안은 주택가에서 60세 쉬에만즈와 22세 매춘녀 장씨를 체포했습니다. 공안은 이 체포가 ‘시민제보’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중국공산당이 쉬에만즈를 엮어 넣기 위해 조작한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쉬에만즈의 체포는 칭훠훠 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주젠궈(朱健國), 중국 정치 칼럼니스트]
“이번 체포의 진짜 목적은 온라인상의 비판을 누르고 부패 관료들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보시라이 추문처럼 어떤 관료들도 평판을 피해갈 길이 없지요. 중국공산당은 고위급 관료들도 노출될까 두려워 인터넷상의 부패 폭로를 억누르고 싶은 것이죠.”

올해 8월 초 “인터넷 명인 사회책임 포럼” 기간 중, 신화사 출신 중공 인터넷 정보 판공실 주임 루웨이(魯?)는 쉬에만즈에게 “말을 조심해서 하라”고 경고하면서 “존중받기 싫으면, 얼마든지 체면을 깎아줄 수 있다.”라고 협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달도 되지 않아 쉬에만즈는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주젠궈]
“당국은 직접 제제 방법을 피한 것입니다. 인터넷 지도자들을 중상하면 자연스럽게 그들을 제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 언론인들은 “중공 당국은 항상 비열한 방책만 사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네티즌들도 쉬에만즈 같은 갑부가 주택가에서 매춘부를 살 이유가 있냐고 의문을 던집니다.

중공 대변지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도 성추문이나 세금포탈을 뒤집어 씌워 저항인사를 처벌하는 것은 중공의 암묵적 룰이라고 설명합니다. 후시진은 “중공은 국민이 반정부 활동을 하는지 여부를 엄밀히 감시하고 있으니 주의하라”고 경고합니다.

최근 4백만 명 이상의 애독자를 가진 인터넷 작가 무룽쉬에춘(慕容雪村)의 인터넷 계정이 폐쇄됐습니다. 인터넷 유명인사 칭훠훠도 “불법 사업 행위” 죄로 구속되었습니다. 팬 규모가 110만 명인 저명 인터넷 뉴스 브레이커 저우루바오는 “갈취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신쾌보(新快報) 기자 류후는 중공 공상총국 부국장 마정치(馬正其)에 대해 실명 보도했습니다. 류후는 8월 23일 “유언비어 날조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소위 “인터넷 유언비어와의 전쟁”을 포함하여 이런 체포 작전은 중공 당국이 인터넷 표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줍니다. 영향력 있는 인터넷 여론 지도자들이 현재 주요 체포 대상입니다.

[주젠궈]
“이번 억압의 범위는 확장되고 있으며 한도를 넘어섰습니다. 실로, 제2차 문화대혁명이 이미 와 있다는 징조로 보입니다. 쉬에만즈의 체포를 보면 다른 인터넷 여론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로 체포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체포의 범위는 정부를 비판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국민을 탄압해 관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젠궈는 자유 언론에 대한 당국의 탄압은 국민을 잠시 침묵하게 할 수는 있지만, 결국 사회의 균형이 깨지면서 더 큰 규모의 항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젠궈는 진실을 말하는 진영에 곧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가담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장텐위(張天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