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산당 붕괴될까 두려워 돌린 문건은…(한,중,영)

[www.ntdtv.co.kr 2013-08-22 06:19 AM]

앵커:
뉴욕타임즈의 보도입니다. 중국공산당 관원들은 각 지역 대 회의실에 모여 중앙서기단의 강력한 경고성 강연을 경청했습니다. 강연은 ‘만일 7가지 파괴적 흐름을 제거하지 못하면 중공의 집권은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9호 문건’이라 이름 붙여진 이 강연록은 ‘서구 헌정 민주주의’를 그 첫 번째 위험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리고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도 그 위험에 포함됩니다. 중국 지식인들은 “만일 중공이 역사의 정상적 흐름에 역행하려 할 경우, 즉시 국민의 저항이 일어나 중공은 해체 소멸의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 예언합니다.

기자:
뉴욕타임즈 8월 20일자 기사에 따르면, 이 ‘9호 문건’은 의무 학습 과정을 통해 중국 전역의 공산당 관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의무 학습 과정에 관한 소식은 후난성 공식 웹사이트에 보도 되면서 알려졌습니다. 또한, 후난성 헝양(衡?)시 선전부 청신핑(成新平) 부부장은 광업 간부 모임 연설에서 “서구 헌정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것은 중국공산당의 영도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인권론자들이 정치세력을 모아서 충돌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9호 문건’은 “일당 독재의 반대자들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에 대해 대중의 불만을 자극하기 위해 몇 가지 민감 사안과 관련해 사건을 만들어 낸다”면서, “관원의 재산 폭로라든가, 인터넷을 통한 반 부패 활동이라든가, 언론 통제 반대활동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문건이 전달되고 난 뒤 관영 언론과 웹사이트는 헌정과 시민사회에 대한 맹비난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헌정과 시민사회는 범법의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관원들은 인터넷을 통해 비판적 시각이 퍼지는 것을 필사적으로 차단하기 시작했고, 두 명의 탁월한 인권 변호사들은 몇 주째 연금을 당하고 있습니다.

덩위원(鄧聿文) 전 ‘학습시보’ 부편집장은 헌정주의에 대한 관영언론의 공식 비판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덩위원]
“이 사안을 뒤집어서 생각해 봅시다. 그들의 비판이 심할수록 이는 헌정주의를 더 많이 홍보해줍니다. 그들이 헌정주의에 대해 검열하지 않았다면 대중은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그들의 격렬한 비판 때문에 전국이 헌정주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이 문제에 대한 비판이 강할수록 더 좋은 것입니다.”

베이징의 등록 회계사 두옌린(杜延林)은 “중공의 이런 모습은 그들이 역사의 흐름에 대해 철저히 반동적 자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두옌린]
“지금은 인터넷 시대입니다. 중공 당국이 거짓과 폭력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문화대혁명’ 시대로 돌아가려 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이것은 마치 자동차 경주에서 달리던 차가 급선회를 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오직 전복일 뿐입니다.”

뉴욕타임즈는 “관원들에 보내는 내부 경고를 보건대, 공공 앞에서는 자신 있는 시진핑이 뒤에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지적합니다. “경제 침체, 부패에 대한 국민의 분노, 정치적 변화를 갈망하는 자유주의자들의 도전에 당이 너무도 허약하다는” 현실이 그를 불안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8월 19~20일, 베이징에서는 전국 선전사상 공작회의(全國宣傳思想工作會議)가 열렸습니다. 시진핑 총서기는 이념이 극히 중요함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선전 작업을 통해서 마르크스주의의 영도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옌린은 “오늘날 인터넷이 중국의 ‘시민 사회’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인은 중국공산당의 이념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중공의 선전 작업은 시민들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두옌린]
“이 사회는 절대로 당국의 목소리나 호소문에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 흐름에 역행하는 공산당의 행위들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간섭하게 되면 사람들은 이에 저항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 가까운 장래에 대중들은 역행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일 것입니다. 어떤 사건도 그 도화선이 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서구적 경제로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은 종종 개방적 정치 체제와 법치주의를 원하는 사람들과 유대를 맺고 있다. 반면 보수적인 사람들은 경제 및 정치 활동을 더 많이 통제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문은 또 “시진핑이 보수, 개혁 양파의 장점을 잘 채택할 때 자신의 영도가 당내 투쟁의 진흙탕에 빠져드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TD 뉴스 친쉬에(秦雪)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