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10 02:18 AM]
국가발전개혁위 류톄난(劉鐵男) 부주임이 당에서 쌍개(雙開)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이 전세계에 신속히 알려지면서 중공은 극도로 미묘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장쩌민 파의 ‘자금책’ 류톄난은 18대 후 공산당에서 쌍개 처분을 받은 최초의 장관급 인사가 됐습니다. 이로써 장쩌민 일파는 류톄난을 보호하지 못했고, 중난하이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사태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8월 8일, 중공 관영 신화망은 류톄난이 거액의 뇌물 수수 외 4가지 혐의로 공직을 박탈당하고 당적을 몰수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류톄난의 신병은 즉시 사법기관에 인도됐고, 부동산도 모두 몰수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류톄난을 장쩌민 일파의 ‘자금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쩌민 일파가 거액의 돈을 움켜쥘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장쩌민과 그 일파의 거대한 기득권은 역으로 류톄난이 부정부패를 저지를 수 있는 배경이 됐습니다.
2012년 12월 6일 잡지 ‘재경(財經)’의 뤄창핑(羅昌平) 부 편집장은 웨이보에 류톄난의 비리를 폭로하는 한편, 중앙기율감사위에 그의 죄상을 실명으로 고발했습니다. 5월 12일 신화사 뉴스에 류톄난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우판(伍凡), 미국 잡지 ‘차이니즈 어페어(Chinese Affairs, 中國事務)’ 편집장]
“이미 쌍개는 받았고, 바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시진핑 주석의 ‘호랑이를 잡는다’는 목표가 장관급 인사들을 노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번 달에는 보시라이의 재판도 있습니다. 보시라이 역시 시진핑이 때려잡을 호랑이들에 속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미 장쩌민과 저우융캉 세력의 숙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공 내부 권력투쟁의 세부사항을 알기는 힘듭니다만 그 투쟁의 격렬함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각 계파가 서로 물어뜯는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이전투구’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 베이다이허에서는 많은 중요 현안들을 다루는 비밀회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산당 지도층들이 베이다이허에서 보시라이의 최종 처리에 대해 격렬히 논쟁하고 있는 이 시점에 발생한 류톄난의 숙청은 공산당을 긴장 정국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류톄난의 쌍개에 앞서, 장쩌민의 또 다른 심복인 전 구쥔산(谷俊山) 중공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부패혐의로 수사에 올랐습니다. 8월 1일 중국 국방대학교 궁팡빈(公方彬) 교수는 ‘인민망’의 ‘강국논단(?國論壇)’에서 구쥔산의 탐오부패를 거론했습니다. 8월 2일, 언론사들은 ‘구쥔산 탐오 혐의’라는 메인타이틀로 궁팡빈 교수의 발표문을 게재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싱톈싱(邢天行)은 류톄난의 낙마는 중요한 신호라고 해석합니다.
[싱톈싱]
“이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장쩌민파의 영향력이 소멸됐음을 보여줍니다. 예전 같으면 그 처리 과정에서 장쩌민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류톄난의 숙청은 중공 리더들이 장쩌민을 완전히 제거하기로 결정했음을 보여줍니다. 류톄난이 숙청되고 나자, ‘보시라이를 태워서 저우융캉을 질식시킨다.’는 식의 소문이 해외에 떠돌고 있습니다.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8월 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보시라이를 두둔하면서 헌정 체제를 비판하는 일련의 논평들을 실었습니다.
8월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시라이 사건에 중요한 새 증거가 등장한 듯하다고 보도했습니다.
8월 7일, 해외 웹사이트에는 “중난하이에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싱톈싱]
“사람들이 바라는 건 류톄난과 보시라이의 재판이며, 그 배후의 큰 호랑이들도 잡아내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마땅히 숙청되어야 할 저우융캉 같은 인물입니다. 지금 우리는 장쩌민 일당이 하나씩 제거되는 과정을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를 보면서, 류톄난 숙청 후 보시라이를, 그 다음으로 저우융캉을 숙청하기를 기대합니다. 자연히 그런 소문들이 떠돌 수밖에 없죠.”
그러나 싱톈싱은 “지금 류톄난이 숙청당하고 앞으로 또 누가 숙청당한다 할지라도 공산당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중국인은 합심해서 중국공산당 해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렇게 해야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TD 뉴스 주즈산(朱智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