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3-08-01 02:36 AM]
앵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혼란해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부동산업자가 저가로 대량의 주택을 투매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보복성 반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유동성 부족으로 주가가 폭락했는데요. 그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또한 큰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동성 부족에도 왜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 반등현상이 나타나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기자:
6월 하순부터 중국에서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에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6월 부동산 가격은 작년 대비 10% 상승했고,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20% 상승했습니다. 항저우, 선전, 상하이, 난징 등 주요 도시에서는 부동산 구입 붐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부동산 구입 붐을 ‘보복성 반등’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화공상시보(中華工商時報)’는 이 같은 부동산 가격 상승 현상 이면에 `가짜 구매자` 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셰톈(謝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
“그들의 마지막 도박입니다. 지속적으로 가짜 구매자를 대량 고용해 공황 상태를 일으키려는 거죠. 한편으로는 중앙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한편으로는 대중들의 공황 심리를 불러 일으켜 부동산 가격을 계속 올리려고 합니다.”
최근 광저우시 근교에서 별장 거래가 있었습니다. 최저가 28만 위안부터 시작되는 특가 판매가 실시되자 당일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광저우시 근교의 다른 아파트도 몇 십만 위안의 특가로 팔리기 시작하자 많은 구매자가 `초저가` 물건을 손에 넣었습니다.
[셰톈]
“가격 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버블 붕괴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는 매물로 나온 맨션 세 동 가운데 두 동이 바로 당일 계약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컨설턴트 루자오카이(蘆趙凱)는 “부동산가격 통제 정책이 잇달아 발표돼 세금이 아주 높아지고 있는데도 베이징 부동산 가격은 2008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자오카이씨, 워아이워자(我愛我家) 부동산 컨설턴트]
“베이징에는 각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고 고위 공무원도 비교적 많습니다. 다들 베이징에서 집을 사고 싶어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합니다. 베이징 싼환(三環)과 쓰환(四環) 일대에는 신축 부지가 없어 중고 물건을 구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고라도 좋은 물건은 매물로 나오지 않아 큰돈을 내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주택 실수요자의 시기적절한 매입은 재원 부족 문제를 완화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의 재테크 상품이나 민간 자금 내지 은행 대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오고, 여기에 해외 융자금 700억 위안이 더해져 부동산 시장에서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 밖에 중국 당국이 초과 발행한 화폐도 자연히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오위스(茅于軾), 경제학자]
“부의 분배가 소수 사람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플레로 인한 화폐 평가절하가 두려워 주택을 구입합니다.”
중국 부동산 사업가 런즈창(任志?)씨는 “유동성 부족은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장기간의 유동성 부족은 토지 업계에 반드시 영향을 주는데, 유동성 부족으로 토지를 보유하기 힘들게 되면 주택의 수급관계가 악화돼 결국 주택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베이징 `톈쩌(天則)경제연구소`의 펑싱위안(馮興元) 부소장은 당국이 시험적으로 부동산세를 징수하고 있으므로, 대량의 주택을 사재기하는 부동산업자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할인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NTD 뉴스 류후이(劉惠)입니다